잇단 교차로 사고에 ‘불안’…대책 없나?

입력 2020.04.30 (22:11) 수정 2020.04.30 (2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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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최근 강서구 일대 교차로에서 신호위반으로 인한 교통사고가 잇따라 발생했습니다.

왕복 8차로 이상의 넓은 도로가 많은 데다, 대형 차량이 자주 다녀 자칫 큰 사고로 이어질 수도 있는데요.

하지만 단속 이외엔 별다른 대책도 없어 사고 우려에 대한 불안감도 커지고 있습니다.

최위지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적색 신호를 무시하고 교차로로 진입한 화물차.

우측에서 달려오는 마을버스와 그대로 충돌합니다.

인근의 또 다른 교차로.

승용차가 버스를 들이받아 1명이 숨졌습니다.

최근 2주 사이 부산 강서구 교차로에서 신호위반으로 발생한 교통사고는 3건.

1명이 숨지고 10여 명이 다쳤습니다.

사고가 난 교차로입니다.

신호가 노란불로 바뀌자 화물차가 속도를 높여 교차로를 통과합니다.

적색 신호를 무시한 채 교차로로 진입하는 차도 있습니다.

[정용규/부산 동래구 : "거리도 넓고 하니까 신호 위반하는 차들도 되게 많고 그냥 노란불일 때 지나가는 분들도 되게 많고…."]

교차로 사고의 가장 큰 원인은 신호 위반.

강서구 일대는 왕복 8차로 이상의 넓은 도로가 많은 데다 출퇴근 시간을 제외하면 한산해 신호 위반이 잦습니다.

[이헌정/한국교통안전공단 교수 : "(넓은 평지 도로에서는) 운전자들이 도로 주행이 단조롭기 때문에 주행하면서 다음 교차로까지 시야가 확보되기 때문에, 차가 안 오기 때문에 '넘어가야겠다' 이런…."]

신호 위반 차량이 많았던 강서구 명지오션시티 앞 교차로.

지난 2017년 회전 교차로를 설치한 뒤 사고가 크게 줄었습니다.

왕복 4차로였기 때문에 회전 교차로 설치가 가능했지만 왕복 8차로 이상엔 이 방식을 적용할 수도 없습니다.

또 무인 단속 카메라 40여 대를 설치했지만 사고를 막기에는 역부족.

대당 5천만 원에 달해 추가 설치도 어렵습니다.

경찰은 단속 이외엔 별다른 사고 예방법이 없는 만큼, 사고 다발 지역을 중심으로 캠코더를 이용한 신호위반 단속을 병행하기로 했습니다.

KBS 뉴스 최위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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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잇단 교차로 사고에 ‘불안’…대책 없나?
    • 입력 2020-04-30 22:11:21
    • 수정2020-04-30 22:16:14
    뉴스9(부산)
[앵커] 최근 강서구 일대 교차로에서 신호위반으로 인한 교통사고가 잇따라 발생했습니다. 왕복 8차로 이상의 넓은 도로가 많은 데다, 대형 차량이 자주 다녀 자칫 큰 사고로 이어질 수도 있는데요. 하지만 단속 이외엔 별다른 대책도 없어 사고 우려에 대한 불안감도 커지고 있습니다. 최위지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적색 신호를 무시하고 교차로로 진입한 화물차. 우측에서 달려오는 마을버스와 그대로 충돌합니다. 인근의 또 다른 교차로. 승용차가 버스를 들이받아 1명이 숨졌습니다. 최근 2주 사이 부산 강서구 교차로에서 신호위반으로 발생한 교통사고는 3건. 1명이 숨지고 10여 명이 다쳤습니다. 사고가 난 교차로입니다. 신호가 노란불로 바뀌자 화물차가 속도를 높여 교차로를 통과합니다. 적색 신호를 무시한 채 교차로로 진입하는 차도 있습니다. [정용규/부산 동래구 : "거리도 넓고 하니까 신호 위반하는 차들도 되게 많고 그냥 노란불일 때 지나가는 분들도 되게 많고…."] 교차로 사고의 가장 큰 원인은 신호 위반. 강서구 일대는 왕복 8차로 이상의 넓은 도로가 많은 데다 출퇴근 시간을 제외하면 한산해 신호 위반이 잦습니다. [이헌정/한국교통안전공단 교수 : "(넓은 평지 도로에서는) 운전자들이 도로 주행이 단조롭기 때문에 주행하면서 다음 교차로까지 시야가 확보되기 때문에, 차가 안 오기 때문에 '넘어가야겠다' 이런…."] 신호 위반 차량이 많았던 강서구 명지오션시티 앞 교차로. 지난 2017년 회전 교차로를 설치한 뒤 사고가 크게 줄었습니다. 왕복 4차로였기 때문에 회전 교차로 설치가 가능했지만 왕복 8차로 이상엔 이 방식을 적용할 수도 없습니다. 또 무인 단속 카메라 40여 대를 설치했지만 사고를 막기에는 역부족. 대당 5천만 원에 달해 추가 설치도 어렵습니다. 경찰은 단속 이외엔 별다른 사고 예방법이 없는 만큼, 사고 다발 지역을 중심으로 캠코더를 이용한 신호위반 단속을 병행하기로 했습니다. KBS 뉴스 최위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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