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동감식 실시 “지하 2층 발화”

입력 2020.05.01 (06:27) 수정 2020.05.01 (08: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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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어제 화재 현장에선 6시간에 걸쳐 이뤄진 1차 합동감식이 있었습니다.

감식반은 지하 2층에서 불이 시작된 것으로 보고 잔해물을 집중 분석하고 있습니다.

현장에선 여러 작업이 무리하게 동시 진행된 정황도 확인돼 참사를 키웠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최유경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경찰과 소방, 국과수 등으로 구성된 합동감식반이 화재 현장으로 들어갑니다.

오전 11시에 시작된 합동감식은 오후 5시가 돼서야 마무리됐습니다.

[정요섭/경기남부지방경찰청 과학수사대장 : "형태 등을 볼 때 지하 2층에서 발화된 것으로 추정되어 오늘은 지하 2층 바닥면 발굴 작업에 집중을 했고..."]

1차 합동 감식 결과, 불이 시작된 건 지하 2층이 유력합니다.

감식반은 지하 2층 화재 잔해물을 집중 분석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건물 내부가 형체를 알아볼 수 없을 만큼 완전히 타버려 정확한 화재원인을 찾아내기 위해선 많은 시간이 필요한 상황입니다.

전문가들은 여러 작업을 무리하게 동시 진행한 것이 참사를 불렀을 것이라고 지적합니다.

특히 유증기가 발생하는 우레탄 작업을 할 때는 용접이나 절단 작업 등을 해서는 안 되는데 이번 현장은 동시에 진행된 것으로 보인다는 겁니다.

[최현호/한국화재감식학회 기술위원장 : "이런 우레탄 뿜칠 작업을 할 경우 상층이나 하층에 작업자가 없었어야 된다. 다른 작업을 같은 동선안에 넣어서는 안 된다. (이번 현장에선) 많은 업체가 많은 분야의 일을 해낸 거 같아요."]

스프링클러 등 소방 시설이 아직 제대로 마련되지 않았던 점도 문제로 꼽힙니다.

[최현호/한국화재감식학회 기술위원장 : "(소방 시설은) 사용도 불가하고 전기도 안 들어와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수동분말소화기는 현장에 배치돼 있었지만 갑자기 올라오는 큰 화염과 유독성 가스에 수동소화기로 불끌 수 있는 상황이 아니었다."]

합동감식반은 오늘도 2차 감식을 이어가기로 했습니다.

KBS 뉴스 최유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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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합동감식 실시 “지하 2층 발화”
    • 입력 2020-05-01 06:35:48
    • 수정2020-05-01 08:5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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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어제 화재 현장에선 6시간에 걸쳐 이뤄진 1차 합동감식이 있었습니다. 감식반은 지하 2층에서 불이 시작된 것으로 보고 잔해물을 집중 분석하고 있습니다. 현장에선 여러 작업이 무리하게 동시 진행된 정황도 확인돼 참사를 키웠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최유경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경찰과 소방, 국과수 등으로 구성된 합동감식반이 화재 현장으로 들어갑니다. 오전 11시에 시작된 합동감식은 오후 5시가 돼서야 마무리됐습니다. [정요섭/경기남부지방경찰청 과학수사대장 : "형태 등을 볼 때 지하 2층에서 발화된 것으로 추정되어 오늘은 지하 2층 바닥면 발굴 작업에 집중을 했고..."] 1차 합동 감식 결과, 불이 시작된 건 지하 2층이 유력합니다. 감식반은 지하 2층 화재 잔해물을 집중 분석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건물 내부가 형체를 알아볼 수 없을 만큼 완전히 타버려 정확한 화재원인을 찾아내기 위해선 많은 시간이 필요한 상황입니다. 전문가들은 여러 작업을 무리하게 동시 진행한 것이 참사를 불렀을 것이라고 지적합니다. 특히 유증기가 발생하는 우레탄 작업을 할 때는 용접이나 절단 작업 등을 해서는 안 되는데 이번 현장은 동시에 진행된 것으로 보인다는 겁니다. [최현호/한국화재감식학회 기술위원장 : "이런 우레탄 뿜칠 작업을 할 경우 상층이나 하층에 작업자가 없었어야 된다. 다른 작업을 같은 동선안에 넣어서는 안 된다. (이번 현장에선) 많은 업체가 많은 분야의 일을 해낸 거 같아요."] 스프링클러 등 소방 시설이 아직 제대로 마련되지 않았던 점도 문제로 꼽힙니다. [최현호/한국화재감식학회 기술위원장 : "(소방 시설은) 사용도 불가하고 전기도 안 들어와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수동분말소화기는 현장에 배치돼 있었지만 갑자기 올라오는 큰 화염과 유독성 가스에 수동소화기로 불끌 수 있는 상황이 아니었다."] 합동감식반은 오늘도 2차 감식을 이어가기로 했습니다. KBS 뉴스 최유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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