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해설] 검찰 ‘검·언 유착’ 강제수사, 여론 진실 조작 뿌리 뽑아야

입력 2020.05.01 (07:43) 수정 2020.05.01 (0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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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재성 해설위원

검찰이 채널A와 이모 기자의 자택 등 5곳을 압수수색하며 검찰·언론 유착 의혹에 대해 강제수사에 나섰습니다.취재 관련 언론사 압수수색은 1989년 서경원 평화민주당의원 방북건을 취재한 한겨레신문에 대해 국가안전기획부가 단행한 압수수색이후 31년만입니다. 언론기관 압수수색은 이유여하를 떠나 헌법에 보장된 언론의 자유를 침해하고 취재를 위축시킬 수 있어 불행한 일입니다.

검찰입장에서는 의혹의 진실을 밝히기위해 불가피한 측면이 있습니다. 이번 사건은 지난 3월 MBC의 보도로 촉발됐습니다. 채널A 기자가 신라젠 대주주였던 이철 전 밸류인베스트코리아 대표 측근에게 현직 검사장과 통화한 음성파일과 녹취록을 보여주며 협박성 취재를 했다는 내용입니다. 최강욱 열린민주당 당선인은 녹취록의 요지라며 채널A 기자가 “ 이 대표님, 사실이 아니라도 좋다. 당신이 살려면 유시민에게 돈을 줬다고 해라 그러면 그것으로 끝이다”는 식으로 말했다고 페이스북에 글을 올렸습니다. 녹취록 전문에 그런 내용이 없었고 최당선인은 허위 사실 유포 혐의로 고발됐습니다.
검찰 수사의 핵심은 크게 두 가지입니다. 우선 기자가 현직 검사장과 실제로 공모한 사실이 있는지, 당시 통화녹음 파일이 존재하는 지 확인하는 게 중요합니다. 동시에 MBC 보도 내용과 제보자의 제보 내용의 사실 여부 확인도 빼놓을 수 없는 수사 대상입니다. 특히 이번 사건은 국회의원 선거를 목전에 두고 벌어져 더 큰 주목을 받았습니다. 검찰은 명예를 걸고 이번 사건의 진실은 무엇인지, 그 의도와 배경, 실체 등을 밝혀야 합니다.

검·언 유착의혹은 검찰과 언론 제보자가 얽힌 사건입니다. 당사자들은 사실을 부인하거나 수사에 비협조적입니다. 검찰은 좌고우면 없이 관계자 모두를 신속하고 철저히 수사해야 합니다. 관계자들도 무거운 책임감과 의무감으로 수사에 적극 협조해야 합니다. 다시는 이 땅에 여론과 진실을 조작할 수 있다는 그릇된 생각과 시도가 일어날 수 없도록 뿌리 뽑아야 합니다. 뉴스해설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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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뉴스해설] 검찰 ‘검·언 유착’ 강제수사, 여론 진실 조작 뿌리 뽑아야
    • 입력 2020-05-01 07:48:23
    • 수정2020-05-01 08:0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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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재성 해설위원

검찰이 채널A와 이모 기자의 자택 등 5곳을 압수수색하며 검찰·언론 유착 의혹에 대해 강제수사에 나섰습니다.취재 관련 언론사 압수수색은 1989년 서경원 평화민주당의원 방북건을 취재한 한겨레신문에 대해 국가안전기획부가 단행한 압수수색이후 31년만입니다. 언론기관 압수수색은 이유여하를 떠나 헌법에 보장된 언론의 자유를 침해하고 취재를 위축시킬 수 있어 불행한 일입니다.

검찰입장에서는 의혹의 진실을 밝히기위해 불가피한 측면이 있습니다. 이번 사건은 지난 3월 MBC의 보도로 촉발됐습니다. 채널A 기자가 신라젠 대주주였던 이철 전 밸류인베스트코리아 대표 측근에게 현직 검사장과 통화한 음성파일과 녹취록을 보여주며 협박성 취재를 했다는 내용입니다. 최강욱 열린민주당 당선인은 녹취록의 요지라며 채널A 기자가 “ 이 대표님, 사실이 아니라도 좋다. 당신이 살려면 유시민에게 돈을 줬다고 해라 그러면 그것으로 끝이다”는 식으로 말했다고 페이스북에 글을 올렸습니다. 녹취록 전문에 그런 내용이 없었고 최당선인은 허위 사실 유포 혐의로 고발됐습니다.
검찰 수사의 핵심은 크게 두 가지입니다. 우선 기자가 현직 검사장과 실제로 공모한 사실이 있는지, 당시 통화녹음 파일이 존재하는 지 확인하는 게 중요합니다. 동시에 MBC 보도 내용과 제보자의 제보 내용의 사실 여부 확인도 빼놓을 수 없는 수사 대상입니다. 특히 이번 사건은 국회의원 선거를 목전에 두고 벌어져 더 큰 주목을 받았습니다. 검찰은 명예를 걸고 이번 사건의 진실은 무엇인지, 그 의도와 배경, 실체 등을 밝혀야 합니다.

검·언 유착의혹은 검찰과 언론 제보자가 얽힌 사건입니다. 당사자들은 사실을 부인하거나 수사에 비협조적입니다. 검찰은 좌고우면 없이 관계자 모두를 신속하고 철저히 수사해야 합니다. 관계자들도 무거운 책임감과 의무감으로 수사에 적극 협조해야 합니다. 다시는 이 땅에 여론과 진실을 조작할 수 있다는 그릇된 생각과 시도가 일어날 수 없도록 뿌리 뽑아야 합니다. 뉴스해설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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