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수출 24%↓…무역수지 99개월 만의 적자

입력 2020.05.01 (12:05) 수정 2020.05.02 (14: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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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코로나19가 미국과 유럽 등 주요국으로 확산된 영향으로 지난달 우리 수출이 큰 폭으로 감소했습니다.

무역 수지는 99개월 만에 적자를 기록했습니다.

서재희 기자입니다.

[리포트]

산업통상자원부는 4월 수출이 지난해 같은 달보다 24.3% 감소한 369억 2천만 달러를 기록했다고 밝혔습니다.

수입은 15.9% 줄어, 무역수지는 9억 5천만달러 적자로 99개월만에 마이너스로 돌아섰습니다.

코로나19 본격화로 글로벌 수요가 위축되고, 중국의 경기회복 지연된데다 유가 급락 등이 더해져, 우리 수출은 큰 폭으로 감소했습니다.

3월까지는 중국으로의 수출이 부진했지만 4월에는 미국과 유럽연합, 동남아시아 등 주요 시장 수출이 모두 감소했습니다.

품목별로는 자동차와 차부품 30~40%대의 가파른 낙폭을 보였고, 반도체와 철강도 각각 15%와 24% 감소했습니다.

다만 한국산 방역제품에 대한 수요가 커지면서 바이오·헬스 수출이 29% 늘었고 재택근무 확산에 따라 컴퓨터 수출도 99% 급증했습니다.

정부는 무역수지 적자 요인에 대해, 수출이 줄어드는 것보다, 수입이 줄어드는 속도가 둔화되면서 발생한 일시적 현상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코로나19 상황에서도 우리 제조업이 정상 가동해, 중간재와 자본재를 지속 수입함에 따라 무역수지 적자가 불가피했다는 뜻입니다.

이는 주요국 대비 내수 여건도 상대적으로 양호하다는 것을 반증한다고 정부는 설명했습니다.

성윤모 산업부 장관은 "코로나 19라는 미증유의 복합위기로 수출이 큰 폭으로 감소했다"면서 "코로나19 글로벌 진정세가 확산하면 수출이 다시 반등 및 도약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KBS 뉴스 서재희입니다.

▶ ‘ 코로나19 확산 우려’ 최신 기사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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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4월 수출 24%↓…무역수지 99개월 만의 적자
    • 입력 2020-05-01 12:08:51
    • 수정2020-05-02 14:54:13
    뉴스 12
[앵커]

코로나19가 미국과 유럽 등 주요국으로 확산된 영향으로 지난달 우리 수출이 큰 폭으로 감소했습니다.

무역 수지는 99개월 만에 적자를 기록했습니다.

서재희 기자입니다.

[리포트]

산업통상자원부는 4월 수출이 지난해 같은 달보다 24.3% 감소한 369억 2천만 달러를 기록했다고 밝혔습니다.

수입은 15.9% 줄어, 무역수지는 9억 5천만달러 적자로 99개월만에 마이너스로 돌아섰습니다.

코로나19 본격화로 글로벌 수요가 위축되고, 중국의 경기회복 지연된데다 유가 급락 등이 더해져, 우리 수출은 큰 폭으로 감소했습니다.

3월까지는 중국으로의 수출이 부진했지만 4월에는 미국과 유럽연합, 동남아시아 등 주요 시장 수출이 모두 감소했습니다.

품목별로는 자동차와 차부품 30~40%대의 가파른 낙폭을 보였고, 반도체와 철강도 각각 15%와 24% 감소했습니다.

다만 한국산 방역제품에 대한 수요가 커지면서 바이오·헬스 수출이 29% 늘었고 재택근무 확산에 따라 컴퓨터 수출도 99% 급증했습니다.

정부는 무역수지 적자 요인에 대해, 수출이 줄어드는 것보다, 수입이 줄어드는 속도가 둔화되면서 발생한 일시적 현상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코로나19 상황에서도 우리 제조업이 정상 가동해, 중간재와 자본재를 지속 수입함에 따라 무역수지 적자가 불가피했다는 뜻입니다.

이는 주요국 대비 내수 여건도 상대적으로 양호하다는 것을 반증한다고 정부는 설명했습니다.

성윤모 산업부 장관은 "코로나 19라는 미증유의 복합위기로 수출이 큰 폭으로 감소했다"면서 "코로나19 글로벌 진정세가 확산하면 수출이 다시 반등 및 도약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KBS 뉴스 서재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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