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시민 연루 안 밝히면 불이익” 채널A 기자 편지 받은 이철 소환…협박·강요 있었나?

입력 2020.05.01 (19:23) 수정 2020.05.01 (2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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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채널A 기자가 현직 검사장과 유착해 취재원을 압박했다는 의혹 수사 소식입니다.

검찰이 오늘 해당 기자로부터 취재 요청을 받은 당사자인 이철 전 밸류인베스트코리아 대표를 소환했습니다.

검찰은 이 전 대표를 상대로 채널A 기자로부터 편지를 받고 지 모 씨를 대리인으로 삼아 취재에 응하게 된 경위 등을 확인했습니다.

오승목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지난 2월 17일 서울남부구치소에 수감된 이철 전 밸류인베스트코리아 대표가 채널A 이 모 기자로부터 받은 편집니다.

검찰이 신라젠 수사를 재개했다, 타깃은 이 전 대표와 정관계 인사들이 될 수밖에 없다, 유시민 노무현 재단 이사장의 연루 의혹이 궁금하다는 내용이었습니다.

이후 이 전 대표는 지인 지 모 씨를 대리인으로 내세워 이 기자를 만나게 했는데, 이 기자는 지 씨에게 윤석열 총장의 최측근인 현직 검사장과의 친분을 내세우며 취재에 협조하지 않으면 불이익을 받을 수 있다는 취지의 말을 했습니다.

이른바 '검언 유착' 의혹입니다.

검찰은 오늘 이 전 대표를 참고인 신분으로 소환했습니다.

의혹 관련 당사자를 대상으로 한 첫 조사입니다.

검찰은 이 전 대표가 이 기자와 접촉한 경위와 실제로 기자의 말에 이 전 대표가 어느 정도 압박감을 느꼈는지 등을 확인했습니다.

검찰은 또 이 전 대표가 MBC에 최경환 전 경제부총리의 신라젠 투자 의혹을 제보한 경위에 대해서도 확인했습니다.

앞서 이 전 대표는 MBC와 서면 인터뷰에서 "박근혜 정부 시절 최 전 부총리 측이 신라젠에 65억 원을 투자하려고 했단 말을 들었다"고 밝혔는데, 이로 인해 최 전 부총리로부터 명예훼손으로 고소됐습니다.

한편, 검찰은 채널A 본사와 이 모 기자 자택 등을 압수수색한 결과, 일부 유의미한 자료를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검찰은 압수물 분석과 함께 채널A 이모 기자 등에 대한 소환 일정을 조율할 방침입니다.

KBS 뉴스 오승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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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유시민 연루 안 밝히면 불이익” 채널A 기자 편지 받은 이철 소환…협박·강요 있었나?
    • 입력 2020-05-01 19:26:15
    • 수정2020-05-01 21:3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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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채널A 기자가 현직 검사장과 유착해 취재원을 압박했다는 의혹 수사 소식입니다.

검찰이 오늘 해당 기자로부터 취재 요청을 받은 당사자인 이철 전 밸류인베스트코리아 대표를 소환했습니다.

검찰은 이 전 대표를 상대로 채널A 기자로부터 편지를 받고 지 모 씨를 대리인으로 삼아 취재에 응하게 된 경위 등을 확인했습니다.

오승목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지난 2월 17일 서울남부구치소에 수감된 이철 전 밸류인베스트코리아 대표가 채널A 이 모 기자로부터 받은 편집니다.

검찰이 신라젠 수사를 재개했다, 타깃은 이 전 대표와 정관계 인사들이 될 수밖에 없다, 유시민 노무현 재단 이사장의 연루 의혹이 궁금하다는 내용이었습니다.

이후 이 전 대표는 지인 지 모 씨를 대리인으로 내세워 이 기자를 만나게 했는데, 이 기자는 지 씨에게 윤석열 총장의 최측근인 현직 검사장과의 친분을 내세우며 취재에 협조하지 않으면 불이익을 받을 수 있다는 취지의 말을 했습니다.

이른바 '검언 유착' 의혹입니다.

검찰은 오늘 이 전 대표를 참고인 신분으로 소환했습니다.

의혹 관련 당사자를 대상으로 한 첫 조사입니다.

검찰은 이 전 대표가 이 기자와 접촉한 경위와 실제로 기자의 말에 이 전 대표가 어느 정도 압박감을 느꼈는지 등을 확인했습니다.

검찰은 또 이 전 대표가 MBC에 최경환 전 경제부총리의 신라젠 투자 의혹을 제보한 경위에 대해서도 확인했습니다.

앞서 이 전 대표는 MBC와 서면 인터뷰에서 "박근혜 정부 시절 최 전 부총리 측이 신라젠에 65억 원을 투자하려고 했단 말을 들었다"고 밝혔는데, 이로 인해 최 전 부총리로부터 명예훼손으로 고소됐습니다.

한편, 검찰은 채널A 본사와 이 모 기자 자택 등을 압수수색한 결과, 일부 유의미한 자료를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검찰은 압수물 분석과 함께 채널A 이모 기자 등에 대한 소환 일정을 조율할 방침입니다.

KBS 뉴스 오승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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