들뜬 황금연휴…‘사회적 거리 두기’ 느슨?

입력 2020.05.01 (21:15) 수정 2020.05.01 (2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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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모처럼 나들이 나왔는데...

날 더우니, 답답하기도 하고 예쁜 인증샷 때문에 마스크 살짝 벗고 싶겠지만 조금만, 더 참아야 합니다.

생각을 좀 달리하면 마스크 쓴 봄나들이 오히려 특별하게 남을지 모릅니다.

요즘 결혼식장에서도 볼 수 있는 풍경인데, 신랑 신부는 물론 하객들 모두 마스크 쓰고 기념사진 찍는다고 합니다.

멋내고 꾸민 얼굴 다 가려서 속상할 수도 있지만 2020년 봄의 결혼식, 결코 잊을 수 없겠죠.

이번 연휴 역시 마찬가지 아닐까요?

행복한 표정 다 드러나진 않아도 마스크 안에서 ‘스마일~’

더 오래 기억될 추억, 남기시면 어떨까요?

강릉 지역의 주요 관광지, 박상희 기자가 다녀봤는데 마스크 착용 깜빡하신 분들 생각보다 많았다고 합니다.

[리포트]

도로가 멈춰선 차들로 주차장처럼 변했습니다.

물밀 듯이 들어오는 차량에, 교통 경찰관까지 나섰습니다.

관광객들이 즐겨 찾는 커피 거리로 가는 길, 예상을 뛰어넘는 인파에 관광객들도 놀란 눈치입니다.

[관광객/음성변조 : "사람도 많고, 차도 너무 많고. 확진자도 안 나오고 그러니까 사람들이 거리 두기 자체에 별로 의식을 안 하는 것 같아서."]

해변을 가득 메운 사람들.

거리에 줄지어 선 카페마다 빈자리를 찾아볼 수 없고, 최소 1m 간격을 유지하자는 사회적 거리 두기는 지켜지지 않는 분위깁니다.

["마스크하고 다니세요."]

캠페인에 나선 자원봉사자들의 요청에, 그제야 마스크를 착용하는 사람도 적지 않습니다.

[장인숙/강원관광아카데미 회원 : "혹시 (마스크) 안 쓴 사람들 쓰시라고 하면, 이미 주머니나 핸드백 같은 데 한두 개는 다 넣어서 다녀요. 저희가 권하면 이제 깜빡했다가도 빼서 쓰고."]

이번 연휴 어느 곳보다 많은 관광객이 찾은 제주 역시 사정이 다르지 않습니다.

마스크를 쓰지 않고 가게에 들어오는 건 다반사고, 좌석 간 거리 두기도 잘 지켜지지 않는 모습입니다.

[식당 관계자/음성변조 : "못 들었어요. (접촉 최소화하라는 내용도 전혀 못 들으신 거에요?) 그렇죠."]

지역사회 감염이 크게 줄었지만 아직 방심하기는 이른 상황.

방역 당국은 다음 주까지 이어지는 황금연휴가 코로나19 방역의 전환점이 될 수 있다며 감염 예방을 위한 국민들의 협조를 다시 한번 강조했습니다.

KBS 뉴스 박상희입니다.

▶ ‘ 코로나19 확산 우려’ 최신 기사 보기
http://news.kbs.co.kr/news/list.do?icd=195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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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들뜬 황금연휴…‘사회적 거리 두기’ 느슨?
    • 입력 2020-05-01 21:17:47
    • 수정2020-05-01 21:21:23
    뉴스 9
[앵커]

모처럼 나들이 나왔는데...

날 더우니, 답답하기도 하고 예쁜 인증샷 때문에 마스크 살짝 벗고 싶겠지만 조금만, 더 참아야 합니다.

생각을 좀 달리하면 마스크 쓴 봄나들이 오히려 특별하게 남을지 모릅니다.

요즘 결혼식장에서도 볼 수 있는 풍경인데, 신랑 신부는 물론 하객들 모두 마스크 쓰고 기념사진 찍는다고 합니다.

멋내고 꾸민 얼굴 다 가려서 속상할 수도 있지만 2020년 봄의 결혼식, 결코 잊을 수 없겠죠.

이번 연휴 역시 마찬가지 아닐까요?

행복한 표정 다 드러나진 않아도 마스크 안에서 ‘스마일~’

더 오래 기억될 추억, 남기시면 어떨까요?

강릉 지역의 주요 관광지, 박상희 기자가 다녀봤는데 마스크 착용 깜빡하신 분들 생각보다 많았다고 합니다.

[리포트]

도로가 멈춰선 차들로 주차장처럼 변했습니다.

물밀 듯이 들어오는 차량에, 교통 경찰관까지 나섰습니다.

관광객들이 즐겨 찾는 커피 거리로 가는 길, 예상을 뛰어넘는 인파에 관광객들도 놀란 눈치입니다.

[관광객/음성변조 : "사람도 많고, 차도 너무 많고. 확진자도 안 나오고 그러니까 사람들이 거리 두기 자체에 별로 의식을 안 하는 것 같아서."]

해변을 가득 메운 사람들.

거리에 줄지어 선 카페마다 빈자리를 찾아볼 수 없고, 최소 1m 간격을 유지하자는 사회적 거리 두기는 지켜지지 않는 분위깁니다.

["마스크하고 다니세요."]

캠페인에 나선 자원봉사자들의 요청에, 그제야 마스크를 착용하는 사람도 적지 않습니다.

[장인숙/강원관광아카데미 회원 : "혹시 (마스크) 안 쓴 사람들 쓰시라고 하면, 이미 주머니나 핸드백 같은 데 한두 개는 다 넣어서 다녀요. 저희가 권하면 이제 깜빡했다가도 빼서 쓰고."]

이번 연휴 어느 곳보다 많은 관광객이 찾은 제주 역시 사정이 다르지 않습니다.

마스크를 쓰지 않고 가게에 들어오는 건 다반사고, 좌석 간 거리 두기도 잘 지켜지지 않는 모습입니다.

[식당 관계자/음성변조 : "못 들었어요. (접촉 최소화하라는 내용도 전혀 못 들으신 거에요?) 그렇죠."]

지역사회 감염이 크게 줄었지만 아직 방심하기는 이른 상황.

방역 당국은 다음 주까지 이어지는 황금연휴가 코로나19 방역의 전환점이 될 수 있다며 감염 예방을 위한 국민들의 협조를 다시 한번 강조했습니다.

KBS 뉴스 박상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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