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천 화재현장 지하 2층서 산소용접기 발견…수사 속도내

입력 2020.05.02 (07:35) 수정 2020.05.02 (0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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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38명이 목숨을 잃은 이천 물류창고 화재 사고 현장에서 화재 원인을 밝히기 위해 어제 2차 현장 감식이 진행됐습니다.

불이 시작된 것으로 보이는 지하 2층에서 산소 용접기 등이 발견됐고 신원을 알 수 없던 9명 중 8명의 신원도 확인됐습니다.

이승재 기자입니다.

[리포트]

경찰과 소방 당국 등 정부 합동 조사단은 1차 현장 감식에 이어 어제 2차 감식을 5시간 가량 진행했습니다.

조사단은 2차 감식에선 남은 잔해물을 치우면서 발화점 확인과 화재 원인을 규명하는 데 집중했습니다.

정부 합동 감식반은 불이 시작된 것으로 보이는 지하 2층에서 산소용접기와 절단기를 발견했습니다.

경찰은 이것들이 화재 원인과 직접 관련이 있는지 조사하고 있습니다.

또 지하 1, 2 층에서 전기톱과 절단기 같은 작업공구 등을 수거해 국과수에 분석을 의뢰했다고 밝혔습니다.

또 휴대전화와 옷, 안경 등 유류품 12점을 수거했으며 소유자 확인 작업을 진행할 계획이라고 전했습니다.

경찰은 감식 결과를 종합적으로 고려해 화재 원인을 밝혀낼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한편 신원이 밝혀지지 않았던 희생자 9명 가운데 8명은 어제 추가로 확인됐습니다.

나머지 1명에 대해서도 유가족의 DNA 대조를 통해 신원 확인 작업이 진행되고 있어 조만간 결과가 나올 것으로 예상됩니다.

경찰은 앞서 공사 시공사인 주식회사 건우와 건축주인 한익스프레스, 감리업체 등 5개 업체를 압수수색했습니다.

공사 관계자 등 28명에 대한 1차 조사는 이미 마쳤고, 나머지 공사업체 관계자 15명에 대해서는 출국금지 조치를 내렸습니다.

경찰은 화재 원인, 확산 경위와 함께 시공사의 적합한 안전 조치 여부 등을 집중적으로 수사하고 있습니다.

이번 압수수색을 통해 확보한 설계 도면 등 관련 서류와 관계자 진술 등을 비교 분석해 이번 사고의 책임이 어디에 있는지 등을 철저히 밝히겠다고 말했습니다.

KBS 뉴스 이승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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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천 화재현장 지하 2층서 산소용접기 발견…수사 속도내
    • 입력 2020-05-02 07:37:20
    • 수정2020-05-02 07:4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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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38명이 목숨을 잃은 이천 물류창고 화재 사고 현장에서 화재 원인을 밝히기 위해 어제 2차 현장 감식이 진행됐습니다.

불이 시작된 것으로 보이는 지하 2층에서 산소 용접기 등이 발견됐고 신원을 알 수 없던 9명 중 8명의 신원도 확인됐습니다.

이승재 기자입니다.

[리포트]

경찰과 소방 당국 등 정부 합동 조사단은 1차 현장 감식에 이어 어제 2차 감식을 5시간 가량 진행했습니다.

조사단은 2차 감식에선 남은 잔해물을 치우면서 발화점 확인과 화재 원인을 규명하는 데 집중했습니다.

정부 합동 감식반은 불이 시작된 것으로 보이는 지하 2층에서 산소용접기와 절단기를 발견했습니다.

경찰은 이것들이 화재 원인과 직접 관련이 있는지 조사하고 있습니다.

또 지하 1, 2 층에서 전기톱과 절단기 같은 작업공구 등을 수거해 국과수에 분석을 의뢰했다고 밝혔습니다.

또 휴대전화와 옷, 안경 등 유류품 12점을 수거했으며 소유자 확인 작업을 진행할 계획이라고 전했습니다.

경찰은 감식 결과를 종합적으로 고려해 화재 원인을 밝혀낼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한편 신원이 밝혀지지 않았던 희생자 9명 가운데 8명은 어제 추가로 확인됐습니다.

나머지 1명에 대해서도 유가족의 DNA 대조를 통해 신원 확인 작업이 진행되고 있어 조만간 결과가 나올 것으로 예상됩니다.

경찰은 앞서 공사 시공사인 주식회사 건우와 건축주인 한익스프레스, 감리업체 등 5개 업체를 압수수색했습니다.

공사 관계자 등 28명에 대한 1차 조사는 이미 마쳤고, 나머지 공사업체 관계자 15명에 대해서는 출국금지 조치를 내렸습니다.

경찰은 화재 원인, 확산 경위와 함께 시공사의 적합한 안전 조치 여부 등을 집중적으로 수사하고 있습니다.

이번 압수수색을 통해 확보한 설계 도면 등 관련 서류와 관계자 진술 등을 비교 분석해 이번 사고의 책임이 어디에 있는지 등을 철저히 밝히겠다고 말했습니다.

KBS 뉴스 이승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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