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촌 IN] 코로나19 최후 격전지 아프리카 ‘의료자원 태부족’
입력 2020.05.06 (10:48)
수정 2020.05.06 (1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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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4월 중순 이후 확진자가 급증하고 있는 아프리카는 코로나19 퇴치 전의 최후 격전지가 될 전망입니다.
문제는 열악한 의료 여건인데요.
아프리카에서 끝나지 않으면 결국 재확산을 막을 수 없어 전 지구적 관심이 필요합니다.
지구촌 인입니다.
[리포트]
2일 기준 아프리카 코로나19 누적 확진자는 4만746명, 사망자는 1천689명을 기록했습니다.
지난 2월 중순, 이집트에서 첫 환진자가 나온 이래 두 달여 만에 아프리카 54개국 전체로 퍼지며 가파른 상승세를 타고 있습니다.
[테드로스 아드하놈 게브레예수스/세계보건기구(WHO) 사무총장 : "펜데믹은 아직 종식되지 않았습니다. WHO는 아프리카와 동유럽, 중남미와 일부 아시아 국가의 증가 추세를 우려하고 있습니다."]
가장 큰 문제는 열악한 의료 여건으로, 단적인 예로 인공호흡기가 턱없이 부족합니다.
호흡기 질환인 코로나19는 중증환자 치료에 인공호흡기가 필수입니다.
하지만 아프리카 전체 나라 중 41개국이 보유하고 있는 인공호흡기는 총 2,000대가 되지 않습니다.
인구 약 500만 명의 중앙아프리카공화국은 단 3대뿐이고, 인구 1천100만 명의 남수단도 고작 4대뿐입니다.
심지어 산소호흡기가 아예 없는 곳도 10개국이나 됩니다.
이마저도 제대로 관리되지 않거나 의료 인력 부족으로 상당수는 무용지물입니다.
전 세계 환자가 폭증하면서 국제사회에서 아프리카로 향하던 의료 자원이 줄어들면서 장비 수급에도 어려움을 겪고습니다.
[테드로스 아드하놈 게브레예수스/세계보건기구(WHO) 사무총장 : "아프리카는 현재 테스트 키트를 구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어, 실제 확진자 수는 더 많을 것으로 예상합니다."]
아프리카는 지구 육지 면적의 21%를 차지하는 광대한 대륙으로 인구도 13억 명이 넘습니다.
하지만 대다수 국가가 척박한 자연환경과 극심한 경제적 궁핍 속에 살아갑니다.
방역의 최우선으로 꼽히는 깨끗한 물과 비누 등 기초적 위생 물품 역시 부족한 곳이 많습니다.
사하라사막 이남 국가의 15%만이 손을 씻기 위한 기초 시설을 갖추고 있고, 리비아에선 깨끗한 물과 비누가 없는 가구가 전체의 무려 97%에 달합니다.
각국이 확산 방지를 위해 내린 봉쇄조치는 가난한 주민들을 기아로 내몰고 있습니다.
대부분 일용직 노동에 의존하고 있어 생계를 이어갈 수 없기 때문입니다.
지난 2일 남아공 흑인 밀집 지구에선 자선단체의 식량 배급을 받으러 수천 명이 긴 줄을 늘어서는 진풍경이 벌어졌습니다.
[은다바 음와나지/실업자 : "배급을 받기 위해 여기서 밤을 지새웠습니다. 사람이 많아서 배급이 더 오래 걸렸습니다."]
이에 지난달 유럽과 아프리카 정상들은 아프리카에 관심을 촉구하며 긴급지원에 합의했습니다.
공공의료 시스템에 경제적 지원, 공공과 민간 부문의 부채 상환 유예, 식량과 물자를 포함한 인도주의적 긴급지원 등이 핵심입니다.
[샤를 미셸/유럽연합(EU) 정상회의 상임의장 : "부채 상환 유예를 통해 아프리카 국가들을 도울 수 있을 것이란 논의에 다다랐습니다."]
가용한 모든 자원을 동원해 지금 당장 행동하지 않으면 아프리카의 팬데믹 피해가 전 지구적 위기를 연장할 것이며, 모든 대륙에서 코로나19가 종식된다 해도 아프리카에서 끝나지 않으면 결국 재확산을 막을 수 없기 때문입니다.
▶ ‘ 코로나19 확산 우려’ 최신 기사 보기http://news.kbs.co.kr/news/list.do?icd=19588
4월 중순 이후 확진자가 급증하고 있는 아프리카는 코로나19 퇴치 전의 최후 격전지가 될 전망입니다.
문제는 열악한 의료 여건인데요.
아프리카에서 끝나지 않으면 결국 재확산을 막을 수 없어 전 지구적 관심이 필요합니다.
지구촌 인입니다.
[리포트]
2일 기준 아프리카 코로나19 누적 확진자는 4만746명, 사망자는 1천689명을 기록했습니다.
지난 2월 중순, 이집트에서 첫 환진자가 나온 이래 두 달여 만에 아프리카 54개국 전체로 퍼지며 가파른 상승세를 타고 있습니다.
[테드로스 아드하놈 게브레예수스/세계보건기구(WHO) 사무총장 : "펜데믹은 아직 종식되지 않았습니다. WHO는 아프리카와 동유럽, 중남미와 일부 아시아 국가의 증가 추세를 우려하고 있습니다."]
가장 큰 문제는 열악한 의료 여건으로, 단적인 예로 인공호흡기가 턱없이 부족합니다.
호흡기 질환인 코로나19는 중증환자 치료에 인공호흡기가 필수입니다.
하지만 아프리카 전체 나라 중 41개국이 보유하고 있는 인공호흡기는 총 2,000대가 되지 않습니다.
인구 약 500만 명의 중앙아프리카공화국은 단 3대뿐이고, 인구 1천100만 명의 남수단도 고작 4대뿐입니다.
심지어 산소호흡기가 아예 없는 곳도 10개국이나 됩니다.
이마저도 제대로 관리되지 않거나 의료 인력 부족으로 상당수는 무용지물입니다.
전 세계 환자가 폭증하면서 국제사회에서 아프리카로 향하던 의료 자원이 줄어들면서 장비 수급에도 어려움을 겪고습니다.
[테드로스 아드하놈 게브레예수스/세계보건기구(WHO) 사무총장 : "아프리카는 현재 테스트 키트를 구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어, 실제 확진자 수는 더 많을 것으로 예상합니다."]
아프리카는 지구 육지 면적의 21%를 차지하는 광대한 대륙으로 인구도 13억 명이 넘습니다.
하지만 대다수 국가가 척박한 자연환경과 극심한 경제적 궁핍 속에 살아갑니다.
방역의 최우선으로 꼽히는 깨끗한 물과 비누 등 기초적 위생 물품 역시 부족한 곳이 많습니다.
사하라사막 이남 국가의 15%만이 손을 씻기 위한 기초 시설을 갖추고 있고, 리비아에선 깨끗한 물과 비누가 없는 가구가 전체의 무려 97%에 달합니다.
각국이 확산 방지를 위해 내린 봉쇄조치는 가난한 주민들을 기아로 내몰고 있습니다.
대부분 일용직 노동에 의존하고 있어 생계를 이어갈 수 없기 때문입니다.
지난 2일 남아공 흑인 밀집 지구에선 자선단체의 식량 배급을 받으러 수천 명이 긴 줄을 늘어서는 진풍경이 벌어졌습니다.
[은다바 음와나지/실업자 : "배급을 받기 위해 여기서 밤을 지새웠습니다. 사람이 많아서 배급이 더 오래 걸렸습니다."]
이에 지난달 유럽과 아프리카 정상들은 아프리카에 관심을 촉구하며 긴급지원에 합의했습니다.
공공의료 시스템에 경제적 지원, 공공과 민간 부문의 부채 상환 유예, 식량과 물자를 포함한 인도주의적 긴급지원 등이 핵심입니다.
[샤를 미셸/유럽연합(EU) 정상회의 상임의장 : "부채 상환 유예를 통해 아프리카 국가들을 도울 수 있을 것이란 논의에 다다랐습니다."]
가용한 모든 자원을 동원해 지금 당장 행동하지 않으면 아프리카의 팬데믹 피해가 전 지구적 위기를 연장할 것이며, 모든 대륙에서 코로나19가 종식된다 해도 아프리카에서 끝나지 않으면 결국 재확산을 막을 수 없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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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중순 이후 확진자가 급증하고 있는 아프리카는 코로나19 퇴치 전의 최후 격전지가 될 전망입니다.
문제는 열악한 의료 여건인데요.
아프리카에서 끝나지 않으면 결국 재확산을 막을 수 없어 전 지구적 관심이 필요합니다.
지구촌 인입니다.
[리포트]
2일 기준 아프리카 코로나19 누적 확진자는 4만746명, 사망자는 1천689명을 기록했습니다.
지난 2월 중순, 이집트에서 첫 환진자가 나온 이래 두 달여 만에 아프리카 54개국 전체로 퍼지며 가파른 상승세를 타고 있습니다.
[테드로스 아드하놈 게브레예수스/세계보건기구(WHO) 사무총장 : "펜데믹은 아직 종식되지 않았습니다. WHO는 아프리카와 동유럽, 중남미와 일부 아시아 국가의 증가 추세를 우려하고 있습니다."]
가장 큰 문제는 열악한 의료 여건으로, 단적인 예로 인공호흡기가 턱없이 부족합니다.
호흡기 질환인 코로나19는 중증환자 치료에 인공호흡기가 필수입니다.
하지만 아프리카 전체 나라 중 41개국이 보유하고 있는 인공호흡기는 총 2,000대가 되지 않습니다.
인구 약 500만 명의 중앙아프리카공화국은 단 3대뿐이고, 인구 1천100만 명의 남수단도 고작 4대뿐입니다.
심지어 산소호흡기가 아예 없는 곳도 10개국이나 됩니다.
이마저도 제대로 관리되지 않거나 의료 인력 부족으로 상당수는 무용지물입니다.
전 세계 환자가 폭증하면서 국제사회에서 아프리카로 향하던 의료 자원이 줄어들면서 장비 수급에도 어려움을 겪고습니다.
[테드로스 아드하놈 게브레예수스/세계보건기구(WHO) 사무총장 : "아프리카는 현재 테스트 키트를 구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어, 실제 확진자 수는 더 많을 것으로 예상합니다."]
아프리카는 지구 육지 면적의 21%를 차지하는 광대한 대륙으로 인구도 13억 명이 넘습니다.
하지만 대다수 국가가 척박한 자연환경과 극심한 경제적 궁핍 속에 살아갑니다.
방역의 최우선으로 꼽히는 깨끗한 물과 비누 등 기초적 위생 물품 역시 부족한 곳이 많습니다.
사하라사막 이남 국가의 15%만이 손을 씻기 위한 기초 시설을 갖추고 있고, 리비아에선 깨끗한 물과 비누가 없는 가구가 전체의 무려 97%에 달합니다.
각국이 확산 방지를 위해 내린 봉쇄조치는 가난한 주민들을 기아로 내몰고 있습니다.
대부분 일용직 노동에 의존하고 있어 생계를 이어갈 수 없기 때문입니다.
지난 2일 남아공 흑인 밀집 지구에선 자선단체의 식량 배급을 받으러 수천 명이 긴 줄을 늘어서는 진풍경이 벌어졌습니다.
[은다바 음와나지/실업자 : "배급을 받기 위해 여기서 밤을 지새웠습니다. 사람이 많아서 배급이 더 오래 걸렸습니다."]
이에 지난달 유럽과 아프리카 정상들은 아프리카에 관심을 촉구하며 긴급지원에 합의했습니다.
공공의료 시스템에 경제적 지원, 공공과 민간 부문의 부채 상환 유예, 식량과 물자를 포함한 인도주의적 긴급지원 등이 핵심입니다.
[샤를 미셸/유럽연합(EU) 정상회의 상임의장 : "부채 상환 유예를 통해 아프리카 국가들을 도울 수 있을 것이란 논의에 다다랐습니다."]
가용한 모든 자원을 동원해 지금 당장 행동하지 않으면 아프리카의 팬데믹 피해가 전 지구적 위기를 연장할 것이며, 모든 대륙에서 코로나19가 종식된다 해도 아프리카에서 끝나지 않으면 결국 재확산을 막을 수 없기 때문입니다.
▶ ‘ 코로나19 확산 우려’ 최신 기사 보기http://news.kbs.co.kr/news/list.do?icd=19588
4월 중순 이후 확진자가 급증하고 있는 아프리카는 코로나19 퇴치 전의 최후 격전지가 될 전망입니다.
문제는 열악한 의료 여건인데요.
아프리카에서 끝나지 않으면 결국 재확산을 막을 수 없어 전 지구적 관심이 필요합니다.
지구촌 인입니다.
[리포트]
2일 기준 아프리카 코로나19 누적 확진자는 4만746명, 사망자는 1천689명을 기록했습니다.
지난 2월 중순, 이집트에서 첫 환진자가 나온 이래 두 달여 만에 아프리카 54개국 전체로 퍼지며 가파른 상승세를 타고 있습니다.
[테드로스 아드하놈 게브레예수스/세계보건기구(WHO) 사무총장 : "펜데믹은 아직 종식되지 않았습니다. WHO는 아프리카와 동유럽, 중남미와 일부 아시아 국가의 증가 추세를 우려하고 있습니다."]
가장 큰 문제는 열악한 의료 여건으로, 단적인 예로 인공호흡기가 턱없이 부족합니다.
호흡기 질환인 코로나19는 중증환자 치료에 인공호흡기가 필수입니다.
하지만 아프리카 전체 나라 중 41개국이 보유하고 있는 인공호흡기는 총 2,000대가 되지 않습니다.
인구 약 500만 명의 중앙아프리카공화국은 단 3대뿐이고, 인구 1천100만 명의 남수단도 고작 4대뿐입니다.
심지어 산소호흡기가 아예 없는 곳도 10개국이나 됩니다.
이마저도 제대로 관리되지 않거나 의료 인력 부족으로 상당수는 무용지물입니다.
전 세계 환자가 폭증하면서 국제사회에서 아프리카로 향하던 의료 자원이 줄어들면서 장비 수급에도 어려움을 겪고습니다.
[테드로스 아드하놈 게브레예수스/세계보건기구(WHO) 사무총장 : "아프리카는 현재 테스트 키트를 구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어, 실제 확진자 수는 더 많을 것으로 예상합니다."]
아프리카는 지구 육지 면적의 21%를 차지하는 광대한 대륙으로 인구도 13억 명이 넘습니다.
하지만 대다수 국가가 척박한 자연환경과 극심한 경제적 궁핍 속에 살아갑니다.
방역의 최우선으로 꼽히는 깨끗한 물과 비누 등 기초적 위생 물품 역시 부족한 곳이 많습니다.
사하라사막 이남 국가의 15%만이 손을 씻기 위한 기초 시설을 갖추고 있고, 리비아에선 깨끗한 물과 비누가 없는 가구가 전체의 무려 97%에 달합니다.
각국이 확산 방지를 위해 내린 봉쇄조치는 가난한 주민들을 기아로 내몰고 있습니다.
대부분 일용직 노동에 의존하고 있어 생계를 이어갈 수 없기 때문입니다.
지난 2일 남아공 흑인 밀집 지구에선 자선단체의 식량 배급을 받으러 수천 명이 긴 줄을 늘어서는 진풍경이 벌어졌습니다.
[은다바 음와나지/실업자 : "배급을 받기 위해 여기서 밤을 지새웠습니다. 사람이 많아서 배급이 더 오래 걸렸습니다."]
이에 지난달 유럽과 아프리카 정상들은 아프리카에 관심을 촉구하며 긴급지원에 합의했습니다.
공공의료 시스템에 경제적 지원, 공공과 민간 부문의 부채 상환 유예, 식량과 물자를 포함한 인도주의적 긴급지원 등이 핵심입니다.
[샤를 미셸/유럽연합(EU) 정상회의 상임의장 : "부채 상환 유예를 통해 아프리카 국가들을 도울 수 있을 것이란 논의에 다다랐습니다."]
가용한 모든 자원을 동원해 지금 당장 행동하지 않으면 아프리카의 팬데믹 피해가 전 지구적 위기를 연장할 것이며, 모든 대륙에서 코로나19가 종식된다 해도 아프리카에서 끝나지 않으면 결국 재확산을 막을 수 없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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