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경제] ‘렘데시비르·혈장치료’ 주목…효과는 “글쎄”

입력 2020.05.06 (18:09) 수정 2020.05.06 (1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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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코로나19 전 세계 사망자, 이제 25만 명을 넘어섰는데요.

마이크로소프트 창업자 빌 게이츠가 새삼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5년 전 그가 했던 말 때문인데, 먼저 듣고 오겠습니다.

[빌 게이츠/2015년 4월 : "앞으로 몇십 년간 무엇인가가 천만 명이 넘는 사람들을 죽인다면 그건 아마 전쟁이 아니라 전염성이 매우 강한 바이러스일 겁니다."]

감염병 대유행을 경고한 빌 게이츠의 당시 발언은, 정말 현실이 됐는데요.

올가을, 또다시 코로나19가 유행할 수 있다는 경고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글로벌경제> 김희수 아나운서 나와 있습니다.

우리 방역 당국도 다음 유행을 대비하지 않으면 안 된다고 강조하기도 했는데요.

코로나19 치료제 개발이 시급한 상황입니다.

치료제 개발, 어디까지 왔습니까?

[답변]

최근 주목받는 치료제는 단연 에볼라 치료제 후보 물질, '렘데시비르'입니다.

미 식품의약국 FDA가 긴급 승인을 하면서 기대를 모으고 있습니다.

다만 이번 조치가 정식 사용 승인을 의미하진 않습니다.

코로나19 중증환자 치료에만 사용할 수 있습니다.

렘데시비르 제조사 길리어드 사이언스는 우선 초기 공급분인 150만 병을 기부했는데요,

이는 최대 20만 명 치료분입니다.

[톰 프라이든/박사 : "좋은 소식입니다. 사망률을 아마도 20~30% 낮출 수 있을 겁니다."]

앞서 미 보건당국은 코로나19 환자 천63명에게 렘데시비르를 투여한 결과, 치료기간이 4일, 평균 31% 단축됐다는 임상시험 결과를 발표했습니다.

[앵커]

렘데시비르가 사실상 첫 번째 코로나19 치료제가 됐는데요, 정말 효과 있습니까?

[답변]

전문가들은 아직은 신중한 입장입니다.

렘데시비르는 애초 에볼라 치료제로 개발 중이던 약물입니다.

하지만 임상 시험 단계서 실패했죠.

그만큼 약의 효능, 부작용 등 정확히 알려진 게 없다는 의미이기도 합니다.

실제로, 최근 세계보건기구(WHO)가 실수로 올렸다가 지운 논문에는 렘데시비르가 별다른 치료 효과가 없었다는 내용이 담겨 있었고, 일부 전문가들도 메스꺼움과 구토, 간 손상을 일으킬 수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앵커]

렘데시비르 외에 코로나19 치료 후보 물질로 거론되는 게 또 있죠.

바로 완치자의 혈액을 활용한 '혈장 치료' 방법인데요.

지난달 우리나라에서도 이 혈장 치료로 중증환자 2명이 회복했다는 방역 당국의 발표가 있었는데, 다른 나라에서도 이 혈장 치료를 이용한 사례가 있습니까?

[답변]

네.

앞서 중국에서 이 혈장을 이용한 치료로 일부 환자들 상태가 호전된 것으로 전해졌는데요.

미국의 경우, 중증환자에 한해서만 혈장을 투여할 수 있도록 미 FDA가 일부 승인했습니다.

물론, 아직 확실한 효과가 검증되지는 않았습니다.

그런데 이 혈장 치료에 쓰이는 코로나19 완치자의 혈액이 수천만 원에 거래되고 있다는 폭로가 나왔습니다.

지난 2일 미 뉴욕타임스가 보도한 내용으로, 한 바이오 기업이 기증받은 완치자 혈액을 1㎖당 최고 4만 달러, 우리 돈 5천만 원을 받고 팔아넘긴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혈액 내 항체 수치가 높을수록 비싼 가격이 매겨졌는데, 기증자에게 준 돈은 100달러, 12만 원이 전부였습니다.

[앵커]

치료제와 백신 만들라고 기증한 혈액을 돈벌이에 이용했군요.

혈액 표본은 누가 사갔습니까?

[답변]

완치자 혈액 거래는 주로 미국에서 이뤄졌는데요.

영국의 일부 연구소도 주요 고객이었습니다.

[오스트리아 의사 : "역사적으로 회복된 환자의 혈장으로 (다른) 환자의 치료를 도울 수 있다는 것을 우리는 알고 있습니다. 최근 사례가 2003년 사스이고, 메르스와 에볼라 때도 마찬가지입니다."]

뉴욕타임스는 일부 회사들이 전 세계적 위기 상황을 큰 돈을 벌 기회로만 여기고 있다고 지적했는데요.

해당 바이오 기업은 어떠한 이윤도 챙기지 않았다면서도, 세부적인 내용은 밝힐 수 없다는 입장을 냈습니다.

[앵커]

김희수 아나운서, 잘 들었습니다.

▶ ‘ 코로나19 확산 우려’ 최신 기사 보기
http://news.kbs.co.kr/news/list.do?icd=195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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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0-05-06 18:19:46
    • 수정2020-05-06 18:2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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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코로나19 전 세계 사망자, 이제 25만 명을 넘어섰는데요.

마이크로소프트 창업자 빌 게이츠가 새삼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5년 전 그가 했던 말 때문인데, 먼저 듣고 오겠습니다.

[빌 게이츠/2015년 4월 : "앞으로 몇십 년간 무엇인가가 천만 명이 넘는 사람들을 죽인다면 그건 아마 전쟁이 아니라 전염성이 매우 강한 바이러스일 겁니다."]

감염병 대유행을 경고한 빌 게이츠의 당시 발언은, 정말 현실이 됐는데요.

올가을, 또다시 코로나19가 유행할 수 있다는 경고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글로벌경제> 김희수 아나운서 나와 있습니다.

우리 방역 당국도 다음 유행을 대비하지 않으면 안 된다고 강조하기도 했는데요.

코로나19 치료제 개발이 시급한 상황입니다.

치료제 개발, 어디까지 왔습니까?

[답변]

최근 주목받는 치료제는 단연 에볼라 치료제 후보 물질, '렘데시비르'입니다.

미 식품의약국 FDA가 긴급 승인을 하면서 기대를 모으고 있습니다.

다만 이번 조치가 정식 사용 승인을 의미하진 않습니다.

코로나19 중증환자 치료에만 사용할 수 있습니다.

렘데시비르 제조사 길리어드 사이언스는 우선 초기 공급분인 150만 병을 기부했는데요,

이는 최대 20만 명 치료분입니다.

[톰 프라이든/박사 : "좋은 소식입니다. 사망률을 아마도 20~30% 낮출 수 있을 겁니다."]

앞서 미 보건당국은 코로나19 환자 천63명에게 렘데시비르를 투여한 결과, 치료기간이 4일, 평균 31% 단축됐다는 임상시험 결과를 발표했습니다.

[앵커]

렘데시비르가 사실상 첫 번째 코로나19 치료제가 됐는데요, 정말 효과 있습니까?

[답변]

전문가들은 아직은 신중한 입장입니다.

렘데시비르는 애초 에볼라 치료제로 개발 중이던 약물입니다.

하지만 임상 시험 단계서 실패했죠.

그만큼 약의 효능, 부작용 등 정확히 알려진 게 없다는 의미이기도 합니다.

실제로, 최근 세계보건기구(WHO)가 실수로 올렸다가 지운 논문에는 렘데시비르가 별다른 치료 효과가 없었다는 내용이 담겨 있었고, 일부 전문가들도 메스꺼움과 구토, 간 손상을 일으킬 수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앵커]

렘데시비르 외에 코로나19 치료 후보 물질로 거론되는 게 또 있죠.

바로 완치자의 혈액을 활용한 '혈장 치료' 방법인데요.

지난달 우리나라에서도 이 혈장 치료로 중증환자 2명이 회복했다는 방역 당국의 발표가 있었는데, 다른 나라에서도 이 혈장 치료를 이용한 사례가 있습니까?

[답변]

네.

앞서 중국에서 이 혈장을 이용한 치료로 일부 환자들 상태가 호전된 것으로 전해졌는데요.

미국의 경우, 중증환자에 한해서만 혈장을 투여할 수 있도록 미 FDA가 일부 승인했습니다.

물론, 아직 확실한 효과가 검증되지는 않았습니다.

그런데 이 혈장 치료에 쓰이는 코로나19 완치자의 혈액이 수천만 원에 거래되고 있다는 폭로가 나왔습니다.

지난 2일 미 뉴욕타임스가 보도한 내용으로, 한 바이오 기업이 기증받은 완치자 혈액을 1㎖당 최고 4만 달러, 우리 돈 5천만 원을 받고 팔아넘긴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혈액 내 항체 수치가 높을수록 비싼 가격이 매겨졌는데, 기증자에게 준 돈은 100달러, 12만 원이 전부였습니다.

[앵커]

치료제와 백신 만들라고 기증한 혈액을 돈벌이에 이용했군요.

혈액 표본은 누가 사갔습니까?

[답변]

완치자 혈액 거래는 주로 미국에서 이뤄졌는데요.

영국의 일부 연구소도 주요 고객이었습니다.

[오스트리아 의사 : "역사적으로 회복된 환자의 혈장으로 (다른) 환자의 치료를 도울 수 있다는 것을 우리는 알고 있습니다. 최근 사례가 2003년 사스이고, 메르스와 에볼라 때도 마찬가지입니다."]

뉴욕타임스는 일부 회사들이 전 세계적 위기 상황을 큰 돈을 벌 기회로만 여기고 있다고 지적했는데요.

해당 바이오 기업은 어떠한 이윤도 챙기지 않았다면서도, 세부적인 내용은 밝힐 수 없다는 입장을 냈습니다.

[앵커]

김희수 아나운서, 잘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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