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상공인 천만 원 긴급대출 마감…“급한 불 어쩌나”

입력 2020.05.07 (06:35) 수정 2020.05.07 (06: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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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신용등급이 낮은 소상공인에게 천만 원의 긴급자금을 빌려주는 1차 대출 프로그램이 어제 마감됐습니다.

2차 대출 프로그램으로 실제 대출받기까지는 최대 한 달 가까이 대출 공백기가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괜찮을까요?

이현준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1차 긴급대출 신청이 마감된다는 소식에 소상공인지원센터는 하루 종일 붐볐습니다.

[안 모 씨/소상공인/음성변조 : "버텨보다가 이번에 마지막이라 해서 다음 달에 넘어가면 금리도 (3%) 넘어간다 하길래 그래서 부랴부랴 오게 됐어요."]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이 집행한 금리 연 1.5%의 천만 원 직접 대출은 지난 4일 기준 약 7천억 원.

여기에 앞서 진행된 7천만 원 한도 대출 자금까지 합쳐 소진공이 가지고 있던 3조 1천억 원 자금은 곧 소진됩니다.

시중은행의 초저금리 대출은 아직 가능하지만 고신용자 대상이어서 저신용 소상공인은 신청조차 못 합니다.

중신용자 대상 기업은행 대출도 이미 지난달에 마감됐습니다.

[이 모 씨/소상공인/음성변조 : "신용 등급이 약하니까 여기밖에 할 수가 없어가지고. 다른 데는 접수가 안 되니까. 여기가 안 되면 대출이 안 되는 거죠."]

이 때문에 정부는 18일부터 2차 대출 신청을 받고 25일부터 심사에 들어가기로 했습니다.

하지만 실제 돈이 나올 때까지 한 달 정도는 공백이 불가피합니다.

게다가 2차 대출은 금리가 3%대로 높아집니다.

공백 기간 피해를 줄이기 위해 금융당국은 우선 예비비를 활용한 대출 프로그램을 검토 중입니다.

이미 보증서는 받았는데 지원자금이 떨어져 대출을 못 받은 소상공인이 대상입니다.

급한 경우, 금리는 다소 높지만 기존 대출제도를 이용하거나 지자체 대출 프로그램을 이용하는 것도 방법입니다.

서울시는 고금리 대출을 1%대 저금리로 바꿔주고 있고 신용보증기금은 특례보증제도 등을 운용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현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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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소상공인 천만 원 긴급대출 마감…“급한 불 어쩌나”
    • 입력 2020-05-07 06:35:22
    • 수정2020-05-07 06:39:17
    뉴스광장 1부
[앵커]

신용등급이 낮은 소상공인에게 천만 원의 긴급자금을 빌려주는 1차 대출 프로그램이 어제 마감됐습니다.

2차 대출 프로그램으로 실제 대출받기까지는 최대 한 달 가까이 대출 공백기가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괜찮을까요?

이현준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1차 긴급대출 신청이 마감된다는 소식에 소상공인지원센터는 하루 종일 붐볐습니다.

[안 모 씨/소상공인/음성변조 : "버텨보다가 이번에 마지막이라 해서 다음 달에 넘어가면 금리도 (3%) 넘어간다 하길래 그래서 부랴부랴 오게 됐어요."]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이 집행한 금리 연 1.5%의 천만 원 직접 대출은 지난 4일 기준 약 7천억 원.

여기에 앞서 진행된 7천만 원 한도 대출 자금까지 합쳐 소진공이 가지고 있던 3조 1천억 원 자금은 곧 소진됩니다.

시중은행의 초저금리 대출은 아직 가능하지만 고신용자 대상이어서 저신용 소상공인은 신청조차 못 합니다.

중신용자 대상 기업은행 대출도 이미 지난달에 마감됐습니다.

[이 모 씨/소상공인/음성변조 : "신용 등급이 약하니까 여기밖에 할 수가 없어가지고. 다른 데는 접수가 안 되니까. 여기가 안 되면 대출이 안 되는 거죠."]

이 때문에 정부는 18일부터 2차 대출 신청을 받고 25일부터 심사에 들어가기로 했습니다.

하지만 실제 돈이 나올 때까지 한 달 정도는 공백이 불가피합니다.

게다가 2차 대출은 금리가 3%대로 높아집니다.

공백 기간 피해를 줄이기 위해 금융당국은 우선 예비비를 활용한 대출 프로그램을 검토 중입니다.

이미 보증서는 받았는데 지원자금이 떨어져 대출을 못 받은 소상공인이 대상입니다.

급한 경우, 금리는 다소 높지만 기존 대출제도를 이용하거나 지자체 대출 프로그램을 이용하는 것도 방법입니다.

서울시는 고금리 대출을 1%대 저금리로 바꿔주고 있고 신용보증기금은 특례보증제도 등을 운용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현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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