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의 반란”…신군부는 5·18을 어떻게 왜곡했나
입력 2020.05.07 (06:48)
수정 2020.05.07 (06: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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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5.18 광주 민주화 운동 40주년이 곧 다가오는데요.
당시 신군부 세력들은 5.18 항쟁이 자발적인 시민들의 민주화 운동이 아니라 일부 폭도들이 벌인 반란이라는 억지 주장을 펴 왔습니다.
이들이 5.18 항쟁을 어떤 식으로 왜곡했는지, 생생하게 확인할 수 있는 동영상이 공개됐습니다.
이철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세계 지도 속 한반도로 시작하는 이 영상은 곧 광주를 소개합니다.
1980년, 예전에 겪지 못했던 국가적 위기가 발생했던 곳이라고 설명합니다.
그리고 나오는 제목, '광주의 반란'입니다.
갑작스런 대통령의 죽음 이후 학생들 소요가 발생했는데, 배후는 권력을 차지하려는 반체제 정치인 '김대중'이라고 주장합니다.
광주 봉기를 부추기며 500만 원을 댔고, 심지어 폭력배를 동원했다고 설명합니다.
['광주의 반란' 동영상 : "Kim had further dispatched a band of 40 hoodlums chosen from among his followers to Kwangju, and they drove the whole city into utter confusion by breaking through police barricades with knives, pipes and iron bars."]
특히 이 시기에 북한군이 여러 차례 도발했다면서 은연중에 5.18과 북한을 연결짓습니다.
['광주의 반란' 동영상 : "The north Korean Communist continued their provocations. in fact, They launched four infiltration incident, / around the time Kwangju was taken over by rioters."]
7분 분량의 이 영상은 광주 민주화 항쟁 직후인 1980년 7월, 당시 신군부의 지시로 국립영화제작소가 해외 동포와 외국인들을 겨냥해 만들었습니다.
이밖에 사람을 때리는 군인들이 무섭다는 광주 초등학생의 일기, 5월 18일 당일 각 대학에 주둔한 병력 배치 상황을 담은 국방부 상황 일지 등 5.18 관련 자료 180여 점이 한 곳에 모여 처음 전시됩니다.
[주진오/대한민국역사박물관장 : "이 전시가 과거 40년 전 피흘리고 땀흘리셨던 광주 시민들에게 위로가 될 수 있고 자부심이 될 수 있는 전시가 되기를 진심으로 바랍니다"]
광주 민주화 항쟁 40주년을 기념하는 특별 전시회는 오는 13일부터 10월 31일까지 대한민국역사박물관에서 무료로 관람할 수 있습니다.
KBS 뉴스 이철호입니다.
5.18 광주 민주화 운동 40주년이 곧 다가오는데요.
당시 신군부 세력들은 5.18 항쟁이 자발적인 시민들의 민주화 운동이 아니라 일부 폭도들이 벌인 반란이라는 억지 주장을 펴 왔습니다.
이들이 5.18 항쟁을 어떤 식으로 왜곡했는지, 생생하게 확인할 수 있는 동영상이 공개됐습니다.
이철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세계 지도 속 한반도로 시작하는 이 영상은 곧 광주를 소개합니다.
1980년, 예전에 겪지 못했던 국가적 위기가 발생했던 곳이라고 설명합니다.
그리고 나오는 제목, '광주의 반란'입니다.
갑작스런 대통령의 죽음 이후 학생들 소요가 발생했는데, 배후는 권력을 차지하려는 반체제 정치인 '김대중'이라고 주장합니다.
광주 봉기를 부추기며 500만 원을 댔고, 심지어 폭력배를 동원했다고 설명합니다.
['광주의 반란' 동영상 : "Kim had further dispatched a band of 40 hoodlums chosen from among his followers to Kwangju, and they drove the whole city into utter confusion by breaking through police barricades with knives, pipes and iron bars."]
특히 이 시기에 북한군이 여러 차례 도발했다면서 은연중에 5.18과 북한을 연결짓습니다.
['광주의 반란' 동영상 : "The north Korean Communist continued their provocations. in fact, They launched four infiltration incident, / around the time Kwangju was taken over by rioters."]
7분 분량의 이 영상은 광주 민주화 항쟁 직후인 1980년 7월, 당시 신군부의 지시로 국립영화제작소가 해외 동포와 외국인들을 겨냥해 만들었습니다.
이밖에 사람을 때리는 군인들이 무섭다는 광주 초등학생의 일기, 5월 18일 당일 각 대학에 주둔한 병력 배치 상황을 담은 국방부 상황 일지 등 5.18 관련 자료 180여 점이 한 곳에 모여 처음 전시됩니다.
[주진오/대한민국역사박물관장 : "이 전시가 과거 40년 전 피흘리고 땀흘리셨던 광주 시민들에게 위로가 될 수 있고 자부심이 될 수 있는 전시가 되기를 진심으로 바랍니다"]
광주 민주화 항쟁 40주년을 기념하는 특별 전시회는 오는 13일부터 10월 31일까지 대한민국역사박물관에서 무료로 관람할 수 있습니다.
KBS 뉴스 이철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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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광주의 반란”…신군부는 5·18을 어떻게 왜곡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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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20-05-07 06:48:56
- 수정2020-05-07 06:54:32
[앵커]
5.18 광주 민주화 운동 40주년이 곧 다가오는데요.
당시 신군부 세력들은 5.18 항쟁이 자발적인 시민들의 민주화 운동이 아니라 일부 폭도들이 벌인 반란이라는 억지 주장을 펴 왔습니다.
이들이 5.18 항쟁을 어떤 식으로 왜곡했는지, 생생하게 확인할 수 있는 동영상이 공개됐습니다.
이철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세계 지도 속 한반도로 시작하는 이 영상은 곧 광주를 소개합니다.
1980년, 예전에 겪지 못했던 국가적 위기가 발생했던 곳이라고 설명합니다.
그리고 나오는 제목, '광주의 반란'입니다.
갑작스런 대통령의 죽음 이후 학생들 소요가 발생했는데, 배후는 권력을 차지하려는 반체제 정치인 '김대중'이라고 주장합니다.
광주 봉기를 부추기며 500만 원을 댔고, 심지어 폭력배를 동원했다고 설명합니다.
['광주의 반란' 동영상 : "Kim had further dispatched a band of 40 hoodlums chosen from among his followers to Kwangju, and they drove the whole city into utter confusion by breaking through police barricades with knives, pipes and iron bars."]
특히 이 시기에 북한군이 여러 차례 도발했다면서 은연중에 5.18과 북한을 연결짓습니다.
['광주의 반란' 동영상 : "The north Korean Communist continued their provocations. in fact, They launched four infiltration incident, / around the time Kwangju was taken over by rioters."]
7분 분량의 이 영상은 광주 민주화 항쟁 직후인 1980년 7월, 당시 신군부의 지시로 국립영화제작소가 해외 동포와 외국인들을 겨냥해 만들었습니다.
이밖에 사람을 때리는 군인들이 무섭다는 광주 초등학생의 일기, 5월 18일 당일 각 대학에 주둔한 병력 배치 상황을 담은 국방부 상황 일지 등 5.18 관련 자료 180여 점이 한 곳에 모여 처음 전시됩니다.
[주진오/대한민국역사박물관장 : "이 전시가 과거 40년 전 피흘리고 땀흘리셨던 광주 시민들에게 위로가 될 수 있고 자부심이 될 수 있는 전시가 되기를 진심으로 바랍니다"]
광주 민주화 항쟁 40주년을 기념하는 특별 전시회는 오는 13일부터 10월 31일까지 대한민국역사박물관에서 무료로 관람할 수 있습니다.
KBS 뉴스 이철호입니다.
5.18 광주 민주화 운동 40주년이 곧 다가오는데요.
당시 신군부 세력들은 5.18 항쟁이 자발적인 시민들의 민주화 운동이 아니라 일부 폭도들이 벌인 반란이라는 억지 주장을 펴 왔습니다.
이들이 5.18 항쟁을 어떤 식으로 왜곡했는지, 생생하게 확인할 수 있는 동영상이 공개됐습니다.
이철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세계 지도 속 한반도로 시작하는 이 영상은 곧 광주를 소개합니다.
1980년, 예전에 겪지 못했던 국가적 위기가 발생했던 곳이라고 설명합니다.
그리고 나오는 제목, '광주의 반란'입니다.
갑작스런 대통령의 죽음 이후 학생들 소요가 발생했는데, 배후는 권력을 차지하려는 반체제 정치인 '김대중'이라고 주장합니다.
광주 봉기를 부추기며 500만 원을 댔고, 심지어 폭력배를 동원했다고 설명합니다.
['광주의 반란' 동영상 : "Kim had further dispatched a band of 40 hoodlums chosen from among his followers to Kwangju, and they drove the whole city into utter confusion by breaking through police barricades with knives, pipes and iron bars."]
특히 이 시기에 북한군이 여러 차례 도발했다면서 은연중에 5.18과 북한을 연결짓습니다.
['광주의 반란' 동영상 : "The north Korean Communist continued their provocations. in fact, They launched four infiltration incident, / around the time Kwangju was taken over by rioters."]
7분 분량의 이 영상은 광주 민주화 항쟁 직후인 1980년 7월, 당시 신군부의 지시로 국립영화제작소가 해외 동포와 외국인들을 겨냥해 만들었습니다.
이밖에 사람을 때리는 군인들이 무섭다는 광주 초등학생의 일기, 5월 18일 당일 각 대학에 주둔한 병력 배치 상황을 담은 국방부 상황 일지 등 5.18 관련 자료 180여 점이 한 곳에 모여 처음 전시됩니다.
[주진오/대한민국역사박물관장 : "이 전시가 과거 40년 전 피흘리고 땀흘리셨던 광주 시민들에게 위로가 될 수 있고 자부심이 될 수 있는 전시가 되기를 진심으로 바랍니다"]
광주 민주화 항쟁 40주년을 기념하는 특별 전시회는 오는 13일부터 10월 31일까지 대한민국역사박물관에서 무료로 관람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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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철호 기자 manjeok@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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