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촌 IN] “코로나19 전과는 달라요”…이탈리아 ‘봉쇄 완화’
입력 2020.05.07 (10:48)
수정 2020.05.07 (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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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유럽에서도 가장 긴 시간, 가장 강력한 봉쇄 조처를 견딘 이탈리아가 일상으로 돌아갈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봉쇄 완화 첫날은 코로나19 이전, 또 봉쇄령이 내려졌던 때와는 완전히 달라진 모습이었는데요.
지구촌 인에서 살펴보시죠.
[리포트]
어린 아이를 데리고 산책 나온 가족들부터 혼자서 조깅을 하는 시민들까지 잇따라 눈에 띕니다.
봉쇄 완화 첫날, 로마 시민들의 휴식공간 보르게세 공원엔 기대보다 많은 사람이 나와 자유를 만끽했습니다.
평소 수많은 관광객이 찾는 공원의 대표 명소, 판초 언덕도 정말 오랜만에 관광객 대신 로마 시민들의 차지가 됐습니다.
유럽에서도 가장 긴 시간, 가장 강력한 봉쇄 조처를 견딘 이들에게선 2개월간의 자가격리에서 드디어 벗어났다는 기쁨과 홀가분함이 묻어 나왔습니다.
[세실리아 데비티스/로마 시민 : "거의 한 달 반 동안 닫혀있던 보르게세 공원이 다시 문을 열어 매우 기쁩니다. 놀이터가 사라져 어린 딸이 매우 실망했었거든요."]
로마 거리도 활기를 되찾았습니다.
대다수의 제조업과 도매업, 건설공사 등이 정상화하며, 완화 첫날 일터로 돌아간 인원은 440만 명에 이르는 것으로 추산되고 있습니다.
거리에 차량 수도 부쩍 늘었고, 대중교통도 사람들로 북적였습니다.
[과달루페 모레나/통근자 : "거의 60일 동안 집에 있다 나왔더니 매우 좋습니다. 예방수칙을 따르고 있어 안전한 것 같고요."]
음식점과 카페 등에도 사람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았습니다.
완전한 영업 정상화는 다음달 1일부터지만, 배달이나 테이크아웃 방식의 영업만 우선 허용됐습니다.
[안토니오 파피아노/식당 운영 : "직원들은 위생 장갑, 마스크, 소독제 등 예방 조처를 하고 있습니다. 고객도 마찬가집니다. 마스크와 장갑 없인 입장할 수 없습니다."]
장례식도 참석자가 15명 이내라는 조건 아래 허용됐고, 같은 주에 거주하는 가족과 친지 방문도 가능해졌습니다.
두 달 만에 숨통이 트였지만 시민들 사이에선 혼란스럽다는 반응도 나옵니다.
정부가 가족과 친지를 혈족을 포함해 '지속적인 애정 관계에 있는 사람'으로 정의했는데, 그 범위가 어디까지인지 모호하다는 지적입니다.
'애인은 되고 친구는 안되는 것이냐'며 기준이 자의적이고 애매하다는 겁니다.
또 중앙정부와 지방정부의 상반되는 지침도 문젭니다.
일부 주에서 정부 방침과 달리 실외 테이블에 한해 손님을 받을 수 있도록 허용했고, 해수욕장 봉쇄와 일부 개방을 두고도 지침이 엇갈리고 있습니다.
[다니엘레 파올루치/레스토랑 운영 : "어떻게 해야 할지 정확히 알 수 없는 가운데 다시 문을 여는 것이 걱정됩니다. 방침이 명확하지 않습니다."]
로마 시민들은 자유로운 활동이 가능해진 것을 기뻐하면서도 다른 한편으로는 벌써 이래도 되는 건지 걱정하고 있습니다.
여전히 하루에 1천∼2천 명대의 신규 확진자가 나오고 있기 때문인데요.
완화 첫날 가장 눈에 띈 점도 코로나19 확산 초기와 달리 거의 모든 시민이 마스크를 착용한 모습이었습니다.
정부가 마스크 착용을 전면적으로 의무화하지 않았는데도 상당한 인식 개선이 이뤄진 것으로 보이는데요.
조심스레 일상으로 돌아갈 준비를 하고 있는 로마.
그 일상은 코로나19 이전과는 다른 것으로 보입니다.
http://news.kbs.co.kr/news/list.do?icd=19588
유럽에서도 가장 긴 시간, 가장 강력한 봉쇄 조처를 견딘 이탈리아가 일상으로 돌아갈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봉쇄 완화 첫날은 코로나19 이전, 또 봉쇄령이 내려졌던 때와는 완전히 달라진 모습이었는데요.
지구촌 인에서 살펴보시죠.
[리포트]
어린 아이를 데리고 산책 나온 가족들부터 혼자서 조깅을 하는 시민들까지 잇따라 눈에 띕니다.
봉쇄 완화 첫날, 로마 시민들의 휴식공간 보르게세 공원엔 기대보다 많은 사람이 나와 자유를 만끽했습니다.
평소 수많은 관광객이 찾는 공원의 대표 명소, 판초 언덕도 정말 오랜만에 관광객 대신 로마 시민들의 차지가 됐습니다.
유럽에서도 가장 긴 시간, 가장 강력한 봉쇄 조처를 견딘 이들에게선 2개월간의 자가격리에서 드디어 벗어났다는 기쁨과 홀가분함이 묻어 나왔습니다.
[세실리아 데비티스/로마 시민 : "거의 한 달 반 동안 닫혀있던 보르게세 공원이 다시 문을 열어 매우 기쁩니다. 놀이터가 사라져 어린 딸이 매우 실망했었거든요."]
로마 거리도 활기를 되찾았습니다.
대다수의 제조업과 도매업, 건설공사 등이 정상화하며, 완화 첫날 일터로 돌아간 인원은 440만 명에 이르는 것으로 추산되고 있습니다.
거리에 차량 수도 부쩍 늘었고, 대중교통도 사람들로 북적였습니다.
[과달루페 모레나/통근자 : "거의 60일 동안 집에 있다 나왔더니 매우 좋습니다. 예방수칙을 따르고 있어 안전한 것 같고요."]
음식점과 카페 등에도 사람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았습니다.
완전한 영업 정상화는 다음달 1일부터지만, 배달이나 테이크아웃 방식의 영업만 우선 허용됐습니다.
[안토니오 파피아노/식당 운영 : "직원들은 위생 장갑, 마스크, 소독제 등 예방 조처를 하고 있습니다. 고객도 마찬가집니다. 마스크와 장갑 없인 입장할 수 없습니다."]
장례식도 참석자가 15명 이내라는 조건 아래 허용됐고, 같은 주에 거주하는 가족과 친지 방문도 가능해졌습니다.
두 달 만에 숨통이 트였지만 시민들 사이에선 혼란스럽다는 반응도 나옵니다.
정부가 가족과 친지를 혈족을 포함해 '지속적인 애정 관계에 있는 사람'으로 정의했는데, 그 범위가 어디까지인지 모호하다는 지적입니다.
'애인은 되고 친구는 안되는 것이냐'며 기준이 자의적이고 애매하다는 겁니다.
또 중앙정부와 지방정부의 상반되는 지침도 문젭니다.
일부 주에서 정부 방침과 달리 실외 테이블에 한해 손님을 받을 수 있도록 허용했고, 해수욕장 봉쇄와 일부 개방을 두고도 지침이 엇갈리고 있습니다.
[다니엘레 파올루치/레스토랑 운영 : "어떻게 해야 할지 정확히 알 수 없는 가운데 다시 문을 여는 것이 걱정됩니다. 방침이 명확하지 않습니다."]
로마 시민들은 자유로운 활동이 가능해진 것을 기뻐하면서도 다른 한편으로는 벌써 이래도 되는 건지 걱정하고 있습니다.
여전히 하루에 1천∼2천 명대의 신규 확진자가 나오고 있기 때문인데요.
완화 첫날 가장 눈에 띈 점도 코로나19 확산 초기와 달리 거의 모든 시민이 마스크를 착용한 모습이었습니다.
정부가 마스크 착용을 전면적으로 의무화하지 않았는데도 상당한 인식 개선이 이뤄진 것으로 보이는데요.
조심스레 일상으로 돌아갈 준비를 하고 있는 로마.
그 일상은 코로나19 이전과는 다른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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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20-05-07 10:53:02
- 수정2020-05-07 11:15:02
[앵커]
유럽에서도 가장 긴 시간, 가장 강력한 봉쇄 조처를 견딘 이탈리아가 일상으로 돌아갈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봉쇄 완화 첫날은 코로나19 이전, 또 봉쇄령이 내려졌던 때와는 완전히 달라진 모습이었는데요.
지구촌 인에서 살펴보시죠.
[리포트]
어린 아이를 데리고 산책 나온 가족들부터 혼자서 조깅을 하는 시민들까지 잇따라 눈에 띕니다.
봉쇄 완화 첫날, 로마 시민들의 휴식공간 보르게세 공원엔 기대보다 많은 사람이 나와 자유를 만끽했습니다.
평소 수많은 관광객이 찾는 공원의 대표 명소, 판초 언덕도 정말 오랜만에 관광객 대신 로마 시민들의 차지가 됐습니다.
유럽에서도 가장 긴 시간, 가장 강력한 봉쇄 조처를 견딘 이들에게선 2개월간의 자가격리에서 드디어 벗어났다는 기쁨과 홀가분함이 묻어 나왔습니다.
[세실리아 데비티스/로마 시민 : "거의 한 달 반 동안 닫혀있던 보르게세 공원이 다시 문을 열어 매우 기쁩니다. 놀이터가 사라져 어린 딸이 매우 실망했었거든요."]
로마 거리도 활기를 되찾았습니다.
대다수의 제조업과 도매업, 건설공사 등이 정상화하며, 완화 첫날 일터로 돌아간 인원은 440만 명에 이르는 것으로 추산되고 있습니다.
거리에 차량 수도 부쩍 늘었고, 대중교통도 사람들로 북적였습니다.
[과달루페 모레나/통근자 : "거의 60일 동안 집에 있다 나왔더니 매우 좋습니다. 예방수칙을 따르고 있어 안전한 것 같고요."]
음식점과 카페 등에도 사람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았습니다.
완전한 영업 정상화는 다음달 1일부터지만, 배달이나 테이크아웃 방식의 영업만 우선 허용됐습니다.
[안토니오 파피아노/식당 운영 : "직원들은 위생 장갑, 마스크, 소독제 등 예방 조처를 하고 있습니다. 고객도 마찬가집니다. 마스크와 장갑 없인 입장할 수 없습니다."]
장례식도 참석자가 15명 이내라는 조건 아래 허용됐고, 같은 주에 거주하는 가족과 친지 방문도 가능해졌습니다.
두 달 만에 숨통이 트였지만 시민들 사이에선 혼란스럽다는 반응도 나옵니다.
정부가 가족과 친지를 혈족을 포함해 '지속적인 애정 관계에 있는 사람'으로 정의했는데, 그 범위가 어디까지인지 모호하다는 지적입니다.
'애인은 되고 친구는 안되는 것이냐'며 기준이 자의적이고 애매하다는 겁니다.
또 중앙정부와 지방정부의 상반되는 지침도 문젭니다.
일부 주에서 정부 방침과 달리 실외 테이블에 한해 손님을 받을 수 있도록 허용했고, 해수욕장 봉쇄와 일부 개방을 두고도 지침이 엇갈리고 있습니다.
[다니엘레 파올루치/레스토랑 운영 : "어떻게 해야 할지 정확히 알 수 없는 가운데 다시 문을 여는 것이 걱정됩니다. 방침이 명확하지 않습니다."]
로마 시민들은 자유로운 활동이 가능해진 것을 기뻐하면서도 다른 한편으로는 벌써 이래도 되는 건지 걱정하고 있습니다.
여전히 하루에 1천∼2천 명대의 신규 확진자가 나오고 있기 때문인데요.
완화 첫날 가장 눈에 띈 점도 코로나19 확산 초기와 달리 거의 모든 시민이 마스크를 착용한 모습이었습니다.
정부가 마스크 착용을 전면적으로 의무화하지 않았는데도 상당한 인식 개선이 이뤄진 것으로 보이는데요.
조심스레 일상으로 돌아갈 준비를 하고 있는 로마.
그 일상은 코로나19 이전과는 다른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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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에서도 가장 긴 시간, 가장 강력한 봉쇄 조처를 견딘 이탈리아가 일상으로 돌아갈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봉쇄 완화 첫날은 코로나19 이전, 또 봉쇄령이 내려졌던 때와는 완전히 달라진 모습이었는데요.
지구촌 인에서 살펴보시죠.
[리포트]
어린 아이를 데리고 산책 나온 가족들부터 혼자서 조깅을 하는 시민들까지 잇따라 눈에 띕니다.
봉쇄 완화 첫날, 로마 시민들의 휴식공간 보르게세 공원엔 기대보다 많은 사람이 나와 자유를 만끽했습니다.
평소 수많은 관광객이 찾는 공원의 대표 명소, 판초 언덕도 정말 오랜만에 관광객 대신 로마 시민들의 차지가 됐습니다.
유럽에서도 가장 긴 시간, 가장 강력한 봉쇄 조처를 견딘 이들에게선 2개월간의 자가격리에서 드디어 벗어났다는 기쁨과 홀가분함이 묻어 나왔습니다.
[세실리아 데비티스/로마 시민 : "거의 한 달 반 동안 닫혀있던 보르게세 공원이 다시 문을 열어 매우 기쁩니다. 놀이터가 사라져 어린 딸이 매우 실망했었거든요."]
로마 거리도 활기를 되찾았습니다.
대다수의 제조업과 도매업, 건설공사 등이 정상화하며, 완화 첫날 일터로 돌아간 인원은 440만 명에 이르는 것으로 추산되고 있습니다.
거리에 차량 수도 부쩍 늘었고, 대중교통도 사람들로 북적였습니다.
[과달루페 모레나/통근자 : "거의 60일 동안 집에 있다 나왔더니 매우 좋습니다. 예방수칙을 따르고 있어 안전한 것 같고요."]
음식점과 카페 등에도 사람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았습니다.
완전한 영업 정상화는 다음달 1일부터지만, 배달이나 테이크아웃 방식의 영업만 우선 허용됐습니다.
[안토니오 파피아노/식당 운영 : "직원들은 위생 장갑, 마스크, 소독제 등 예방 조처를 하고 있습니다. 고객도 마찬가집니다. 마스크와 장갑 없인 입장할 수 없습니다."]
장례식도 참석자가 15명 이내라는 조건 아래 허용됐고, 같은 주에 거주하는 가족과 친지 방문도 가능해졌습니다.
두 달 만에 숨통이 트였지만 시민들 사이에선 혼란스럽다는 반응도 나옵니다.
정부가 가족과 친지를 혈족을 포함해 '지속적인 애정 관계에 있는 사람'으로 정의했는데, 그 범위가 어디까지인지 모호하다는 지적입니다.
'애인은 되고 친구는 안되는 것이냐'며 기준이 자의적이고 애매하다는 겁니다.
또 중앙정부와 지방정부의 상반되는 지침도 문젭니다.
일부 주에서 정부 방침과 달리 실외 테이블에 한해 손님을 받을 수 있도록 허용했고, 해수욕장 봉쇄와 일부 개방을 두고도 지침이 엇갈리고 있습니다.
[다니엘레 파올루치/레스토랑 운영 : "어떻게 해야 할지 정확히 알 수 없는 가운데 다시 문을 여는 것이 걱정됩니다. 방침이 명확하지 않습니다."]
로마 시민들은 자유로운 활동이 가능해진 것을 기뻐하면서도 다른 한편으로는 벌써 이래도 되는 건지 걱정하고 있습니다.
여전히 하루에 1천∼2천 명대의 신규 확진자가 나오고 있기 때문인데요.
완화 첫날 가장 눈에 띈 점도 코로나19 확산 초기와 달리 거의 모든 시민이 마스크를 착용한 모습이었습니다.
정부가 마스크 착용을 전면적으로 의무화하지 않았는데도 상당한 인식 개선이 이뤄진 것으로 보이는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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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일상은 코로나19 이전과는 다른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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