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멧돼지 아프리카돼지열병, 접경지역으로 최초 유입”…역학조사 중간결과 발표

입력 2020.05.07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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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야생멧돼지의 아프리카돼지열병은 비무장지대 인근 접경지역으로 최초 유입됐다는 역학조사 결과가 나왔습니다.

환경부 소속 국립환경과학원은 멧돼지 아프리카돼지열병의 발생 원인과 전파경로 등을 분석한 역학조사 중간결과를 오늘(7일) 공개했습니다.

이번 역학조사는 지난해 10월 2일 야생멧돼지 폐사체에서 처음으로 아프리카돼지열병이 확인된 이후 국내에서 발생한 585건을 대상으로 했습니다.

조사 결과, 국내 유입경로는 러시아·중국에서 유행 중인 아프리카돼지열병 바이러스가 비무장지대 인근 접경지역으로 유입된 것으로 추정됐습니다.

국내 야생멧돼지에서 검출된 500여 건의 아프리카돼지열병 바이러스는 모두 유전형Ⅱ로 파악됐습니다. 이는 동유럽에서 발생해 러시아와 중국 등에서 유행하고 있는 아프리카돼지열병 바이러스와 동일한 것입니다.

초기 발생지점들을 살펴보면 철원, 연천, 파주는 모두 남방한계선 1km 내에서 발생이 시작됐습니다.

올해 4월 3일 처음 확진된 고성군도 남방한계선에서 약 0.2km 떨어진 지점에서 아프리카돼지열병 바이러스가 검출됐습니다.

또 지난 2월 파주 비무장지대를 출입하는 차량과 양구 비무장지대 내 물웅덩이에서도 바이러스가 검출됐습니다.

하천이나 동물, 사람, 차량 등을 통해 국내에 유입됐을 가능성이 있지만 정확한 경로는 추가 조사가 필요하다고 환경과학원은 설명했습니다.

한편, 멧돼지 이동차단을 위해 설치한 울타리는 멧돼지 아프리카돼지열병의 확산을 차단 또는 지연하는 효과가 있는 것으로 분석됐습니다.

지난달 30일 기준 검출된 바이러스 585건 중 광역울타리 내에서 582건, 99.5%가 나왔습니다.

장윤석 국립환경과학원장은 "앞으로 추가적인 역학조사·분석을 통해 정확한 유입 및 전파경로를 규명할 계획"이라며, "올해 상반기 중에 국립야생동물질병관리원의 조속한 개원을 통해 상시적이고 신속한 역학조사 체계를 갖출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게티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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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0-05-07 11:00:25
    사회
국내 야생멧돼지의 아프리카돼지열병은 비무장지대 인근 접경지역으로 최초 유입됐다는 역학조사 결과가 나왔습니다.

환경부 소속 국립환경과학원은 멧돼지 아프리카돼지열병의 발생 원인과 전파경로 등을 분석한 역학조사 중간결과를 오늘(7일) 공개했습니다.

이번 역학조사는 지난해 10월 2일 야생멧돼지 폐사체에서 처음으로 아프리카돼지열병이 확인된 이후 국내에서 발생한 585건을 대상으로 했습니다.

조사 결과, 국내 유입경로는 러시아·중국에서 유행 중인 아프리카돼지열병 바이러스가 비무장지대 인근 접경지역으로 유입된 것으로 추정됐습니다.

국내 야생멧돼지에서 검출된 500여 건의 아프리카돼지열병 바이러스는 모두 유전형Ⅱ로 파악됐습니다. 이는 동유럽에서 발생해 러시아와 중국 등에서 유행하고 있는 아프리카돼지열병 바이러스와 동일한 것입니다.

초기 발생지점들을 살펴보면 철원, 연천, 파주는 모두 남방한계선 1km 내에서 발생이 시작됐습니다.

올해 4월 3일 처음 확진된 고성군도 남방한계선에서 약 0.2km 떨어진 지점에서 아프리카돼지열병 바이러스가 검출됐습니다.

또 지난 2월 파주 비무장지대를 출입하는 차량과 양구 비무장지대 내 물웅덩이에서도 바이러스가 검출됐습니다.

하천이나 동물, 사람, 차량 등을 통해 국내에 유입됐을 가능성이 있지만 정확한 경로는 추가 조사가 필요하다고 환경과학원은 설명했습니다.

한편, 멧돼지 이동차단을 위해 설치한 울타리는 멧돼지 아프리카돼지열병의 확산을 차단 또는 지연하는 효과가 있는 것으로 분석됐습니다.

지난달 30일 기준 검출된 바이러스 585건 중 광역울타리 내에서 582건, 99.5%가 나왔습니다.

장윤석 국립환경과학원장은 "앞으로 추가적인 역학조사·분석을 통해 정확한 유입 및 전파경로를 규명할 계획"이라며, "올해 상반기 중에 국립야생동물질병관리원의 조속한 개원을 통해 상시적이고 신속한 역학조사 체계를 갖출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게티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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