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 확진 남성, 1시간 단위로 이태원 클럽 다섯 군데 방문

입력 2020.05.07 (16:27) 수정 2020.05.07 (19:03)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어제(6일) 코로나 19 확진 판정을 받은 경기 용인시 거주 29세 남성 A씨가 지난 연휴 기간에 하룻밤 사이 5시간 동안 이태원에 있는 5개 클럽을 방문한 것으로 조사돼 집단감염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5개 클럽을 합하면 2천명 가량의 사람이 있었던 것으로 추정되고 있어 서울시와 질병관리본부가 해당 클럽들에 대한 역학조사에 나섰습니다.

용인시의 역학조사 결과와 방역 당국 등에 따르면 경기 성남시 분당구의 한 유명 소프트웨어 업체에 다니는 A씨는 증상 발현 이틀 전인 지난달 30일부터 확진 판정을 받은 6일까지 서울 송파구와 용산구, 경기 성남시와 수원시, 강원도 춘천시와 홍천군 등 서울·경기·강원 등 6개 지역을 돌아다닌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A씨는 연휴가 시작된 지난달 30일 친구 3명과 함께 서울 송파, 강원 춘천·홍천으로 놀러 갔으며 다음날인 1일 오후 5시 30분 자택으로 귀가한 A씨는 같은날 오후 용인시 수지구 냉면집과 기흥구 주류점을 방문하고 집에서 쉬었다가 오후 11시 안양 확진자(31세 남성)와 둘이 이태원의 클럽에 갔습니다.

안양의 확진자는 전날 함께 여행도 했던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1시간이 안 되는 시간 단위로 클럽 이곳저곳을 옮겨 다니는 방식으로 다음날인 2일 새벽 4시까지 총 5시간 동안 이태원에 있는 클럽 5곳을 돌아다녔으며 당시 클럽 안에 얼마나 많은 사람이 있었는지는 아직 확인되지 않고 있으나 클럽당 300∼500명씩 2천명 가량이 있었을 것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서울시와 질병관리본부는 오늘(7일) 오전과 오후 A씨 일행이 방문한 이태원의 클럽에 역학조사관을 보내 역학조사를 진행중입니다.

용산구 관계자는 "역학조사가 진행 중이어서 아직 정확한 클럽내 접촉자는 모른다. 역학조사관들이 CCTV를 보고 파악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A씨는 2일 새벽 4시 40분 택시를 타고 용인 집으로 돌아와 쉬었다가 당일 오후 4시 성남시 분당구의 쌈밥집과 편의점을 방문한 뒤 친구 차량으로 노브랜드 용인청덕점에 들렀다가 귀가했습니다.

2일은 A씨에게 발열(39도)과 설사 증상이 나타난 날이어서 서울 여러 클럽에서 다른 사람들에게 전파됐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으며 3일 정오에는 수원시 연무동의 이비인후과와 대학약국을 방문한 뒤 귀가했고, 4일에는 자택에 머물렀습니다.

5일 오전 10시 30분 수원의 이비인후과를 재방문했으나 휴진으로 진료를 받지 못했고, 곧이어 오전 11시 용인시 기흥구보건소 선별진료소를 찾아가 검체채취를 받았고 이어 기흥구보건소 앞에서 차량 접촉사고가 발생해 보험사 직원을 만났고, 약국을 방문했다가 귀가했습니다.

A씨는 어제(6일) 오전 7시 55분 양성판정을 받고 경기도의료원 수원병원으로 이송됐습니다.

용인시 역학조사에서 A씨의 밀접접촉자로 분류된 사람은 식당종업원, 주류점 사장, 친구, 보험사 직원, 택시기사 등 총 5명입니다. 이들은 모두 음성판정을 받았지만 A씨와 함께 클럽에 간 경기 안양시 거주 30대 남성은 7일 무증상 상태에서 검사를 받은 뒤 확진판정을 받았습니다.

보건당국은 A씨가 서울과 분당 등지를 방문했을때 얼마나 많은 사람과 접촉했는지를 파악중인데 A씨의 이동경로가 정확하게 나오지 않을 경우 '깜깜이 환자'가 추가로 발생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또 A씨가 다니는 분당 소재 회사의 접촉자 43명(성남시 16명 포함)도 자가격리 및 전수검사를 받을 예정입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 ‘ 코로나19 확산 우려’ 최신 기사 보기
http://news.kbs.co.kr/news/list.do?icd=19588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용인 확진 남성, 1시간 단위로 이태원 클럽 다섯 군데 방문
    • 입력 2020-05-07 16:27:17
    • 수정2020-05-07 19:03:13
    사회
어제(6일) 코로나 19 확진 판정을 받은 경기 용인시 거주 29세 남성 A씨가 지난 연휴 기간에 하룻밤 사이 5시간 동안 이태원에 있는 5개 클럽을 방문한 것으로 조사돼 집단감염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5개 클럽을 합하면 2천명 가량의 사람이 있었던 것으로 추정되고 있어 서울시와 질병관리본부가 해당 클럽들에 대한 역학조사에 나섰습니다.

용인시의 역학조사 결과와 방역 당국 등에 따르면 경기 성남시 분당구의 한 유명 소프트웨어 업체에 다니는 A씨는 증상 발현 이틀 전인 지난달 30일부터 확진 판정을 받은 6일까지 서울 송파구와 용산구, 경기 성남시와 수원시, 강원도 춘천시와 홍천군 등 서울·경기·강원 등 6개 지역을 돌아다닌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A씨는 연휴가 시작된 지난달 30일 친구 3명과 함께 서울 송파, 강원 춘천·홍천으로 놀러 갔으며 다음날인 1일 오후 5시 30분 자택으로 귀가한 A씨는 같은날 오후 용인시 수지구 냉면집과 기흥구 주류점을 방문하고 집에서 쉬었다가 오후 11시 안양 확진자(31세 남성)와 둘이 이태원의 클럽에 갔습니다.

안양의 확진자는 전날 함께 여행도 했던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1시간이 안 되는 시간 단위로 클럽 이곳저곳을 옮겨 다니는 방식으로 다음날인 2일 새벽 4시까지 총 5시간 동안 이태원에 있는 클럽 5곳을 돌아다녔으며 당시 클럽 안에 얼마나 많은 사람이 있었는지는 아직 확인되지 않고 있으나 클럽당 300∼500명씩 2천명 가량이 있었을 것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서울시와 질병관리본부는 오늘(7일) 오전과 오후 A씨 일행이 방문한 이태원의 클럽에 역학조사관을 보내 역학조사를 진행중입니다.

용산구 관계자는 "역학조사가 진행 중이어서 아직 정확한 클럽내 접촉자는 모른다. 역학조사관들이 CCTV를 보고 파악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A씨는 2일 새벽 4시 40분 택시를 타고 용인 집으로 돌아와 쉬었다가 당일 오후 4시 성남시 분당구의 쌈밥집과 편의점을 방문한 뒤 친구 차량으로 노브랜드 용인청덕점에 들렀다가 귀가했습니다.

2일은 A씨에게 발열(39도)과 설사 증상이 나타난 날이어서 서울 여러 클럽에서 다른 사람들에게 전파됐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으며 3일 정오에는 수원시 연무동의 이비인후과와 대학약국을 방문한 뒤 귀가했고, 4일에는 자택에 머물렀습니다.

5일 오전 10시 30분 수원의 이비인후과를 재방문했으나 휴진으로 진료를 받지 못했고, 곧이어 오전 11시 용인시 기흥구보건소 선별진료소를 찾아가 검체채취를 받았고 이어 기흥구보건소 앞에서 차량 접촉사고가 발생해 보험사 직원을 만났고, 약국을 방문했다가 귀가했습니다.

A씨는 어제(6일) 오전 7시 55분 양성판정을 받고 경기도의료원 수원병원으로 이송됐습니다.

용인시 역학조사에서 A씨의 밀접접촉자로 분류된 사람은 식당종업원, 주류점 사장, 친구, 보험사 직원, 택시기사 등 총 5명입니다. 이들은 모두 음성판정을 받았지만 A씨와 함께 클럽에 간 경기 안양시 거주 30대 남성은 7일 무증상 상태에서 검사를 받은 뒤 확진판정을 받았습니다.

보건당국은 A씨가 서울과 분당 등지를 방문했을때 얼마나 많은 사람과 접촉했는지를 파악중인데 A씨의 이동경로가 정확하게 나오지 않을 경우 '깜깜이 환자'가 추가로 발생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또 A씨가 다니는 분당 소재 회사의 접촉자 43명(성남시 16명 포함)도 자가격리 및 전수검사를 받을 예정입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 ‘ 코로나19 확산 우려’ 최신 기사 보기
http://news.kbs.co.kr/news/list.do?icd=19588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