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하나쯤?’ 방심을 먹고 사는 바이러스…“최소 57명 접촉”
입력 2020.05.07 (17:21)
수정 2020.05.07 (17: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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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역당국이 그토록 염려했던 4월 말, 5월 초였습니다. 올해 29세의 한 남성이 친구들과 경기 가평과 강원 춘천, 홍천을 여행합니다. 여행 후에는 친구 1명과 함께 하룻밤 사이에 서울 이태원의 클럽 5곳을 찾았습니다.
이후 5월 2일(토)부터 39도가 넘는 고열과 설사 증세에 시달립니다. 5일(화) 용인 기흥보건소 선별진료소에서 코로나19 진단 검사를 받았고, 다음날인 6일(수)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습니다.
■나흘만에 코로나19 국내 지역 확진자 발생
나흘만입니다. 국내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또다시 발생한 게 말입니다. 지난 사흘 동안 코로나19 국내 자체 발생 확진자는 사실상 없었습니다. 확진자는 모두 해외에서 유입됐거나 그와 관련된 사례였기 때문입니다.
이 남성의 사례는 사회적 거리두기가 느슨해지고, 징검다리 황금연휴가 있었던 4월 말, 5월 초에 확진된 사례입니다. 이 기간 동안 이 남성은 서울 이태원의 클럽 5곳을 다녔고, 자신이 사는 용인의 거주지 인근에서 코다리 냉면집과 노브랜드 매장 등을 방문했습니다.
■연휴 동안 이태원 클럽 5곳 다녀…접촉자 1명도 '확진' 판정
방역당국은 현재까지 이 남성과의 접촉자는 57명으로 분류했고 역학조사가 진행되면 접촉자는 더 늘어날 수도 있다고 밝혔습니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오늘 이 남성과 접촉자로 분류된 1명이 추가로 확진 판정을 받은 것을 확인했습니다.
3개월 넘게 안간힘을 쓰며 막아낸 코로나19 였습니다. 방역당국이 '거리두기'를 그렇게 강조하는것은 그만한 이유가 있습니다. 방역당국은 비상입니다. 원칙대로 역학조사를 처음부터 다시 시작합니다. 이 남성의 초기 증상과 동선부터 분석합니다.
증상이 나타나기 이틀 전부터 동선을 추적합니다. 각 지자체에서는 현장에 역학조사팀을 급파해서 CCTV와 GPS 분석에 들어갔습니다. 접촉자로 분류되느냐 아니냐 여부는 확진자와 함께했던 시간, 거리, 신체 접촉 여부 등을 종합해서 역학조사관이 판단해 결정합니다.
확진자로 분류되면 2주간 자가격리에 들어갑니다. 자가격리 중 증상이 나타나면 코로나19 진단 검사를 받게 됩니다.
■감염 경로 알 수 없고, 외국인 많은 이태원…방역 당국 긴장
문제는 이 남성의 감염 경로를 알 수 없다는 것입니다. 이 남성이 다녀간 사실을 공개한 이태원의 클럽은 입장객들의 발열 체크는 물론, 해외 방문 이력 등을 상세히 기록했다고 합니다. 재입장할 경우 손 소독을 필수적으로 하게 한다고 공지했습니다. 방역당국은 이 입장객의 기록부터 샅샅이 살필 것입니다.
문제는 아직 감염 경로를 알 수 없는 데다 이태원이라는 곳이 외국인의 방문이 많은 지역이라 방역당국을 더욱 긴장시키고 있습니다.
여기서 다시 한번 방역당국이 그토록 강조했던 코로나19의 특징을 확인해 봅니다. 코로나19는 감염됐지만 증상이 나타나지 않는 상태에서도 강력한 전파력을 갖습니다.
특히 서로의 침방울이 섞일 수 있는 밀집된 공간에서는 대구 신천지 사례와 마찬가지로 걷잡을 수 없이 확산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감염병 전문가들은 코로나19를 '고약한 바이러스'라고 말하며 '방심'의 틈을 반드시 비집고 들어온다고 강조했음을 결코 잊어선 안 될 것입니다.
http://news.kbs.co.kr/news/list.do?icd=19588
이후 5월 2일(토)부터 39도가 넘는 고열과 설사 증세에 시달립니다. 5일(화) 용인 기흥보건소 선별진료소에서 코로나19 진단 검사를 받았고, 다음날인 6일(수)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습니다.
■나흘만에 코로나19 국내 지역 확진자 발생
나흘만입니다. 국내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또다시 발생한 게 말입니다. 지난 사흘 동안 코로나19 국내 자체 발생 확진자는 사실상 없었습니다. 확진자는 모두 해외에서 유입됐거나 그와 관련된 사례였기 때문입니다.
이 남성의 사례는 사회적 거리두기가 느슨해지고, 징검다리 황금연휴가 있었던 4월 말, 5월 초에 확진된 사례입니다. 이 기간 동안 이 남성은 서울 이태원의 클럽 5곳을 다녔고, 자신이 사는 용인의 거주지 인근에서 코다리 냉면집과 노브랜드 매장 등을 방문했습니다.
■연휴 동안 이태원 클럽 5곳 다녀…접촉자 1명도 '확진' 판정
방역당국은 현재까지 이 남성과의 접촉자는 57명으로 분류했고 역학조사가 진행되면 접촉자는 더 늘어날 수도 있다고 밝혔습니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오늘 이 남성과 접촉자로 분류된 1명이 추가로 확진 판정을 받은 것을 확인했습니다.
3개월 넘게 안간힘을 쓰며 막아낸 코로나19 였습니다. 방역당국이 '거리두기'를 그렇게 강조하는것은 그만한 이유가 있습니다. 방역당국은 비상입니다. 원칙대로 역학조사를 처음부터 다시 시작합니다. 이 남성의 초기 증상과 동선부터 분석합니다.
증상이 나타나기 이틀 전부터 동선을 추적합니다. 각 지자체에서는 현장에 역학조사팀을 급파해서 CCTV와 GPS 분석에 들어갔습니다. 접촉자로 분류되느냐 아니냐 여부는 확진자와 함께했던 시간, 거리, 신체 접촉 여부 등을 종합해서 역학조사관이 판단해 결정합니다.
확진자로 분류되면 2주간 자가격리에 들어갑니다. 자가격리 중 증상이 나타나면 코로나19 진단 검사를 받게 됩니다.
■감염 경로 알 수 없고, 외국인 많은 이태원…방역 당국 긴장
문제는 이 남성의 감염 경로를 알 수 없다는 것입니다. 이 남성이 다녀간 사실을 공개한 이태원의 클럽은 입장객들의 발열 체크는 물론, 해외 방문 이력 등을 상세히 기록했다고 합니다. 재입장할 경우 손 소독을 필수적으로 하게 한다고 공지했습니다. 방역당국은 이 입장객의 기록부터 샅샅이 살필 것입니다.
문제는 아직 감염 경로를 알 수 없는 데다 이태원이라는 곳이 외국인의 방문이 많은 지역이라 방역당국을 더욱 긴장시키고 있습니다.
여기서 다시 한번 방역당국이 그토록 강조했던 코로나19의 특징을 확인해 봅니다. 코로나19는 감염됐지만 증상이 나타나지 않는 상태에서도 강력한 전파력을 갖습니다.
특히 서로의 침방울이 섞일 수 있는 밀집된 공간에서는 대구 신천지 사례와 마찬가지로 걷잡을 수 없이 확산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감염병 전문가들은 코로나19를 '고약한 바이러스'라고 말하며 '방심'의 틈을 반드시 비집고 들어온다고 강조했음을 결코 잊어선 안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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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 하나쯤?’ 방심을 먹고 사는 바이러스…“최소 57명 접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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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20-05-07 17:21:40
- 수정2020-05-07 17:42:36
방역당국이 그토록 염려했던 4월 말, 5월 초였습니다. 올해 29세의 한 남성이 친구들과 경기 가평과 강원 춘천, 홍천을 여행합니다. 여행 후에는 친구 1명과 함께 하룻밤 사이에 서울 이태원의 클럽 5곳을 찾았습니다.
이후 5월 2일(토)부터 39도가 넘는 고열과 설사 증세에 시달립니다. 5일(화) 용인 기흥보건소 선별진료소에서 코로나19 진단 검사를 받았고, 다음날인 6일(수)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습니다.
■나흘만에 코로나19 국내 지역 확진자 발생
나흘만입니다. 국내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또다시 발생한 게 말입니다. 지난 사흘 동안 코로나19 국내 자체 발생 확진자는 사실상 없었습니다. 확진자는 모두 해외에서 유입됐거나 그와 관련된 사례였기 때문입니다.
이 남성의 사례는 사회적 거리두기가 느슨해지고, 징검다리 황금연휴가 있었던 4월 말, 5월 초에 확진된 사례입니다. 이 기간 동안 이 남성은 서울 이태원의 클럽 5곳을 다녔고, 자신이 사는 용인의 거주지 인근에서 코다리 냉면집과 노브랜드 매장 등을 방문했습니다.
■연휴 동안 이태원 클럽 5곳 다녀…접촉자 1명도 '확진' 판정
방역당국은 현재까지 이 남성과의 접촉자는 57명으로 분류했고 역학조사가 진행되면 접촉자는 더 늘어날 수도 있다고 밝혔습니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오늘 이 남성과 접촉자로 분류된 1명이 추가로 확진 판정을 받은 것을 확인했습니다.
3개월 넘게 안간힘을 쓰며 막아낸 코로나19 였습니다. 방역당국이 '거리두기'를 그렇게 강조하는것은 그만한 이유가 있습니다. 방역당국은 비상입니다. 원칙대로 역학조사를 처음부터 다시 시작합니다. 이 남성의 초기 증상과 동선부터 분석합니다.
증상이 나타나기 이틀 전부터 동선을 추적합니다. 각 지자체에서는 현장에 역학조사팀을 급파해서 CCTV와 GPS 분석에 들어갔습니다. 접촉자로 분류되느냐 아니냐 여부는 확진자와 함께했던 시간, 거리, 신체 접촉 여부 등을 종합해서 역학조사관이 판단해 결정합니다.
확진자로 분류되면 2주간 자가격리에 들어갑니다. 자가격리 중 증상이 나타나면 코로나19 진단 검사를 받게 됩니다.
■감염 경로 알 수 없고, 외국인 많은 이태원…방역 당국 긴장
문제는 이 남성의 감염 경로를 알 수 없다는 것입니다. 이 남성이 다녀간 사실을 공개한 이태원의 클럽은 입장객들의 발열 체크는 물론, 해외 방문 이력 등을 상세히 기록했다고 합니다. 재입장할 경우 손 소독을 필수적으로 하게 한다고 공지했습니다. 방역당국은 이 입장객의 기록부터 샅샅이 살필 것입니다.
문제는 아직 감염 경로를 알 수 없는 데다 이태원이라는 곳이 외국인의 방문이 많은 지역이라 방역당국을 더욱 긴장시키고 있습니다.
여기서 다시 한번 방역당국이 그토록 강조했던 코로나19의 특징을 확인해 봅니다. 코로나19는 감염됐지만 증상이 나타나지 않는 상태에서도 강력한 전파력을 갖습니다.
특히 서로의 침방울이 섞일 수 있는 밀집된 공간에서는 대구 신천지 사례와 마찬가지로 걷잡을 수 없이 확산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감염병 전문가들은 코로나19를 '고약한 바이러스'라고 말하며 '방심'의 틈을 반드시 비집고 들어온다고 강조했음을 결코 잊어선 안 될 것입니다.
▶ ‘ 코로나19 확산 우려’ 최신 기사 보기 http://news.kbs.co.kr/news/list.do?icd=19588
이후 5월 2일(토)부터 39도가 넘는 고열과 설사 증세에 시달립니다. 5일(화) 용인 기흥보건소 선별진료소에서 코로나19 진단 검사를 받았고, 다음날인 6일(수)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습니다.
■나흘만에 코로나19 국내 지역 확진자 발생
나흘만입니다. 국내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또다시 발생한 게 말입니다. 지난 사흘 동안 코로나19 국내 자체 발생 확진자는 사실상 없었습니다. 확진자는 모두 해외에서 유입됐거나 그와 관련된 사례였기 때문입니다.
이 남성의 사례는 사회적 거리두기가 느슨해지고, 징검다리 황금연휴가 있었던 4월 말, 5월 초에 확진된 사례입니다. 이 기간 동안 이 남성은 서울 이태원의 클럽 5곳을 다녔고, 자신이 사는 용인의 거주지 인근에서 코다리 냉면집과 노브랜드 매장 등을 방문했습니다.
■연휴 동안 이태원 클럽 5곳 다녀…접촉자 1명도 '확진' 판정
방역당국은 현재까지 이 남성과의 접촉자는 57명으로 분류했고 역학조사가 진행되면 접촉자는 더 늘어날 수도 있다고 밝혔습니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오늘 이 남성과 접촉자로 분류된 1명이 추가로 확진 판정을 받은 것을 확인했습니다.
3개월 넘게 안간힘을 쓰며 막아낸 코로나19 였습니다. 방역당국이 '거리두기'를 그렇게 강조하는것은 그만한 이유가 있습니다. 방역당국은 비상입니다. 원칙대로 역학조사를 처음부터 다시 시작합니다. 이 남성의 초기 증상과 동선부터 분석합니다.
증상이 나타나기 이틀 전부터 동선을 추적합니다. 각 지자체에서는 현장에 역학조사팀을 급파해서 CCTV와 GPS 분석에 들어갔습니다. 접촉자로 분류되느냐 아니냐 여부는 확진자와 함께했던 시간, 거리, 신체 접촉 여부 등을 종합해서 역학조사관이 판단해 결정합니다.
확진자로 분류되면 2주간 자가격리에 들어갑니다. 자가격리 중 증상이 나타나면 코로나19 진단 검사를 받게 됩니다.
■감염 경로 알 수 없고, 외국인 많은 이태원…방역 당국 긴장
문제는 이 남성의 감염 경로를 알 수 없다는 것입니다. 이 남성이 다녀간 사실을 공개한 이태원의 클럽은 입장객들의 발열 체크는 물론, 해외 방문 이력 등을 상세히 기록했다고 합니다. 재입장할 경우 손 소독을 필수적으로 하게 한다고 공지했습니다. 방역당국은 이 입장객의 기록부터 샅샅이 살필 것입니다.
문제는 아직 감염 경로를 알 수 없는 데다 이태원이라는 곳이 외국인의 방문이 많은 지역이라 방역당국을 더욱 긴장시키고 있습니다.
여기서 다시 한번 방역당국이 그토록 강조했던 코로나19의 특징을 확인해 봅니다. 코로나19는 감염됐지만 증상이 나타나지 않는 상태에서도 강력한 전파력을 갖습니다.
특히 서로의 침방울이 섞일 수 있는 밀집된 공간에서는 대구 신천지 사례와 마찬가지로 걷잡을 수 없이 확산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감염병 전문가들은 코로나19를 '고약한 바이러스'라고 말하며 '방심'의 틈을 반드시 비집고 들어온다고 강조했음을 결코 잊어선 안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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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효연 기자 belle@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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