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일에 담당자 없고 동선 구분도 안돼…방역망 허술

입력 2020.05.07 (19:32) 수정 2020.05.07 (19: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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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코로나19 확산세가 주춤하고 있지만, 여전히 해외 유입 확진자들은 산발적으로 발생하고 있어 이들에 대한 감시체계가 중요한데요.

하지만 해외 입국자들의 동선이 일반인과 분리되지 않는데다, 휴일에는 이들에 대한 자가격리 관리도 허술합니다.

정혜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캐리어를 끈 사람들이 동대구역 대합실을 빠져 나옵니다.

인천공항으로 입국해 열차 전용칸을 타고 대구로 온 해외 입국자들입니다.

하지만, 선별진료소까지 동선이 분리되지 않아 일반인들과 뒤섞여 이동하고 있습니다.

[해외 입국자 : "혼란스럽게 우왕좌왕해서 가는 거예요. 어떤 길에 표시된 것도 없이...접촉이 있을 수 밖에 없는거고요. 동대구역에 사람들 사이로 그냥 가기 때문에..."]

확진자가 있을 경우, 지역 감염으로 이어질 수 있지만, 대구시는 동선 분리가 어렵다는 입장입니다.

[대구시 관계자/음성변조 : "이 사람들은 무증상이거든요. 아무 증상 없는 사람들이 와서 검사를 하고 가는데...그 동선을 따로 어떻게 우회로 돌린다던지 할 수가 없는 상황이기 때문에..."]

휴일 입국자에 대한 자가격리 관리도 허술합니다.

해외 입국자들은 2주 동안 자가격리에 들어가고 전담 공무원이 지정돼 관리합니다.

하지만, 휴일에는 근무자가 평일의 10%인 2명 밖에 없어 자가격리 안내와 생필품 지원이 하루 이상 늦어지고 있습니다.

자가 격리자들의 불가피한 외부 활동을 배제할 수 없어 지역 사회 감염이 우려됩니다.

[대구 A 구청 관계자/음성변조 : "한 직원이 아무리 (자가격리 앱에) 대표자로 돼있다 하더라도 24시간 근무할 수 없는 공백. 그 땐 (연락이) 안 될 수가 있고."]

최근 국내 신규 확진자 대부분이 해외 유입 사례인만큼, 해외 입국자들에 대한 보다 철저한 방역과 관리가 필요해 보입니다.

KBS 뉴스 정혜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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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휴일에 담당자 없고 동선 구분도 안돼…방역망 허술
    • 입력 2020-05-07 19:32:59
    • 수정2020-05-07 19:42:33
    뉴스7(대구)
[앵커] 코로나19 확산세가 주춤하고 있지만, 여전히 해외 유입 확진자들은 산발적으로 발생하고 있어 이들에 대한 감시체계가 중요한데요. 하지만 해외 입국자들의 동선이 일반인과 분리되지 않는데다, 휴일에는 이들에 대한 자가격리 관리도 허술합니다. 정혜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캐리어를 끈 사람들이 동대구역 대합실을 빠져 나옵니다. 인천공항으로 입국해 열차 전용칸을 타고 대구로 온 해외 입국자들입니다. 하지만, 선별진료소까지 동선이 분리되지 않아 일반인들과 뒤섞여 이동하고 있습니다. [해외 입국자 : "혼란스럽게 우왕좌왕해서 가는 거예요. 어떤 길에 표시된 것도 없이...접촉이 있을 수 밖에 없는거고요. 동대구역에 사람들 사이로 그냥 가기 때문에..."] 확진자가 있을 경우, 지역 감염으로 이어질 수 있지만, 대구시는 동선 분리가 어렵다는 입장입니다. [대구시 관계자/음성변조 : "이 사람들은 무증상이거든요. 아무 증상 없는 사람들이 와서 검사를 하고 가는데...그 동선을 따로 어떻게 우회로 돌린다던지 할 수가 없는 상황이기 때문에..."] 휴일 입국자에 대한 자가격리 관리도 허술합니다. 해외 입국자들은 2주 동안 자가격리에 들어가고 전담 공무원이 지정돼 관리합니다. 하지만, 휴일에는 근무자가 평일의 10%인 2명 밖에 없어 자가격리 안내와 생필품 지원이 하루 이상 늦어지고 있습니다. 자가 격리자들의 불가피한 외부 활동을 배제할 수 없어 지역 사회 감염이 우려됩니다. [대구 A 구청 관계자/음성변조 : "한 직원이 아무리 (자가격리 앱에) 대표자로 돼있다 하더라도 24시간 근무할 수 없는 공백. 그 땐 (연락이) 안 될 수가 있고."] 최근 국내 신규 확진자 대부분이 해외 유입 사례인만큼, 해외 입국자들에 대한 보다 철저한 방역과 관리가 필요해 보입니다. KBS 뉴스 정혜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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