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에 택배 물량 급증…“쉬는 날도 없어”

입력 2020.05.07 (19:54) 수정 2020.05.07 (2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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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코로나19 여파로 택배 물량이 급증하고 있습니다. 

소비자가 늘고 있습니다. 

일감이 몰리면서 지난 1일 '노동절'에도 택배 기사들은 쉬지도 못하고 일해야만 했습니다.

고단한 택배기사들의 삶을 배수영 기자가 들여다봤습니다. 

[리포트]

택배회사 물류창고에 아침 7시부터 택배 상자 분류작업이 한창입니다.

분류하는데만 꼬박 5시간이 걸립니다. 

겨우 점심 때 즈음에야 배달이 시작됩니다. 

대형 병원 주변에 택배 물건을 배달하는 전해성씨.  

'코로나19' 이후 하루 배달 물량이 4백 개 넘어 2배 가량 늘었습니다. 

[전해성/택배연대 노조원 : "바깥에서 소비하지 않으니까 (소비자들이) 문 앞에 가져다주는 택배 서비스를 이용하고 있습니다."]

국내 굴지의 택배회사들의 1분기 택배 매출액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0% 이상 는 것으로 추정됩니다.
 
이 때문에 택배기사들은 점심도 제때 먹지 못하고 밤 9시까지 일 하는 것이 일쑤입니다.  

허리가 끊어질 듯한 고된 노동이 하루 14시간 이상 반복됩니다. 

[전해성/택배연대 노조원 : "물건 1개에 허리를 3~4번 숙여야 합니다. 오늘 400개 물건을 싣고 나오면 저는 1,600번을 허리를 숙여야 합니다."]

지난 4일 새벽, 광주에서는 10년 차 택배 기사 41살 정 모 씨가 갑자기 심장마비로 숨졌습니다. 

유족들은 과로사로 보고 있습니다.

정부는 회사 측에 택배기사에게 휴식 시간을 주라고 권고하지만 현장에서는 지켜지기 힘든 실정입니다.  

KBS 뉴스 배수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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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코로나19에 택배 물량 급증…“쉬는 날도 없어”
    • 입력 2020-05-07 19:54:02
    • 수정2020-05-07 20:18:38
    뉴스7(창원)
[앵커] 코로나19 여파로 택배 물량이 급증하고 있습니다.  소비자가 늘고 있습니다.  일감이 몰리면서 지난 1일 '노동절'에도 택배 기사들은 쉬지도 못하고 일해야만 했습니다. 고단한 택배기사들의 삶을 배수영 기자가 들여다봤습니다.  [리포트] 택배회사 물류창고에 아침 7시부터 택배 상자 분류작업이 한창입니다. 분류하는데만 꼬박 5시간이 걸립니다.  겨우 점심 때 즈음에야 배달이 시작됩니다.  대형 병원 주변에 택배 물건을 배달하는 전해성씨.   '코로나19' 이후 하루 배달 물량이 4백 개 넘어 2배 가량 늘었습니다.  [전해성/택배연대 노조원 : "바깥에서 소비하지 않으니까 (소비자들이) 문 앞에 가져다주는 택배 서비스를 이용하고 있습니다."] 국내 굴지의 택배회사들의 1분기 택배 매출액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0% 이상 는 것으로 추정됩니다.   이 때문에 택배기사들은 점심도 제때 먹지 못하고 밤 9시까지 일 하는 것이 일쑤입니다.   허리가 끊어질 듯한 고된 노동이 하루 14시간 이상 반복됩니다.  [전해성/택배연대 노조원 : "물건 1개에 허리를 3~4번 숙여야 합니다. 오늘 400개 물건을 싣고 나오면 저는 1,600번을 허리를 숙여야 합니다."] 지난 4일 새벽, 광주에서는 10년 차 택배 기사 41살 정 모 씨가 갑자기 심장마비로 숨졌습니다.  유족들은 과로사로 보고 있습니다. 정부는 회사 측에 택배기사에게 휴식 시간을 주라고 권고하지만 현장에서는 지켜지기 힘든 실정입니다.   KBS 뉴스 배수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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