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거리 두기’ 하라더니…혈세로 단체 회식

입력 2020.05.07 (19:59) 수정 2020.05.07 (2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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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코로나 19 확산을 막기 위한 가장 중요한 방역 지침, 바로 '거리 두기'죠. 

고강도 '사회적 거리 두기'가 한창이었던 지난 3월, 충청북도 고위 공직자들은 수시로 회식과 간담회를 한 사실이 KBS 취재 결과 드러났습니다.

송근섭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리포트]

청주의 한 고깃집입니다.

지난 3월 23일, 이시종 충청북도지사는 이 식당에서 직속 기관 직원들과 단체 회식을 가졌습니다. 

정부의 고강도 사회적 거리 두기가 한창이었고, 충북에서 3명의 확진자가 나온 바로 다음 날입니다.  

이 지사를 포함해 무려 서른 명 가까이가 모였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그즈음, 한 부서는 퇴직한 공무원까지 초청해 19명이 식당에서 간담회를 열기도 했습니다.  

[김장회/충청북도 행정부지사 : "(코로나19 대응 등) 일하는 직원들에 대해서 위로 겸 간단한 식사를 한 거죠."]

코로나 19 확산을 막기 위해 회식을 미루거나 취소하고 업무 협의도 가급적 비대면으로 진행하라는 정부 지침을 벗어난 겁니다. 

[이병관/충북청주경실련 사무처장 : "일부 공무원들이 정부 지침을 어기면서 회식을 많이 했다는 것에 아주 실망스럽고요."]

지난 3월, 충청북도의 업무 추진비 내역을 보면 도지사와 부지사, 그리고 각 실·국에서 회식과 간담회 450여 차례가 있었습니다. 

소요된 비용은 5천여만 원. 

직원 격려 등 업무상 불가피한 경우도 있었겠지만, 코로나19 방역을 지휘해야 할 도지사가 거의 매일 10여 명 안팎과 식사 간담회를 연 점은 부적절하다는 지적이 일고 있습니다.

현안 업무 추진과 직원 격려 등의 명목으로 수천만 원의 혈세를 쓴 충북 공직자들.  

코로나19 대응의 최전선에서 일한 정은경 질병관리본부장이 3월에 쓴 업무추진비는 5만 원이 전부였습니다. 

KBS 뉴스 송근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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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단독] ‘거리 두기’ 하라더니…혈세로 단체 회식
    • 입력 2020-05-07 19:59:16
    • 수정2020-05-07 21:35:03
    뉴스7(청주)
[앵커] 코로나 19 확산을 막기 위한 가장 중요한 방역 지침, 바로 '거리 두기'죠.  고강도 '사회적 거리 두기'가 한창이었던 지난 3월, 충청북도 고위 공직자들은 수시로 회식과 간담회를 한 사실이 KBS 취재 결과 드러났습니다. 송근섭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리포트] 청주의 한 고깃집입니다. 지난 3월 23일, 이시종 충청북도지사는 이 식당에서 직속 기관 직원들과 단체 회식을 가졌습니다.  정부의 고강도 사회적 거리 두기가 한창이었고, 충북에서 3명의 확진자가 나온 바로 다음 날입니다.   이 지사를 포함해 무려 서른 명 가까이가 모였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그즈음, 한 부서는 퇴직한 공무원까지 초청해 19명이 식당에서 간담회를 열기도 했습니다.   [김장회/충청북도 행정부지사 : "(코로나19 대응 등) 일하는 직원들에 대해서 위로 겸 간단한 식사를 한 거죠."] 코로나 19 확산을 막기 위해 회식을 미루거나 취소하고 업무 협의도 가급적 비대면으로 진행하라는 정부 지침을 벗어난 겁니다.  [이병관/충북청주경실련 사무처장 : "일부 공무원들이 정부 지침을 어기면서 회식을 많이 했다는 것에 아주 실망스럽고요."] 지난 3월, 충청북도의 업무 추진비 내역을 보면 도지사와 부지사, 그리고 각 실·국에서 회식과 간담회 450여 차례가 있었습니다.  소요된 비용은 5천여만 원.  직원 격려 등 업무상 불가피한 경우도 있었겠지만, 코로나19 방역을 지휘해야 할 도지사가 거의 매일 10여 명 안팎과 식사 간담회를 연 점은 부적절하다는 지적이 일고 있습니다. 현안 업무 추진과 직원 격려 등의 명목으로 수천만 원의 혈세를 쓴 충북 공직자들.   코로나19 대응의 최전선에서 일한 정은경 질병관리본부장이 3월에 쓴 업무추진비는 5만 원이 전부였습니다.  KBS 뉴스 송근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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