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동인가 전쟁인가?…“혁명 정신 제대로 평가해야”

입력 2020.05.07 (20:03) 수정 2020.05.07 (2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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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오는 11일 동학농민혁명 국가기념일을 앞두고 과제를 짚어보는 연속 기획 보도 순서입니다. 

명예회복특별법까지 제정됐지만, 제대로 평가받지 못하고 있는 현실을 이지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고등학교 한국사 교과서입니다.

교육부 7차 개정 교육과정에 따라 편찬하면서 동학농민혁명을 모두 '운동'으로 기술했습니다.

지난 1974년 이후 발표된 동학농민혁명 관련 논문의 절반은 전쟁으로 표현했습니다.

[국사편찬위원회 관계자/음성변조 : "혁명이 아니고 운동이라는 생각인 거지. 그 사람들은, 사회운동 차원에서 변혁 운동이다."]

1894년, 탐관오리의 폭정과 일제의 침탈에 맞서 봉기한 동학농민혁명.

포고문에는 헌법의 정신인 보국안민 사상이 고스란히 담겨 있습니다.

[유바다/고려대학교 한국사학과 교수 : "당시 혁명 주체들의 혁명 이념을 담아내는 포고문이 발표되었다는 겁니다. 그리고 이와 같은 포고문의 정신은 지금 현재 제헌 헌법 정신으로 계승되고..."]

전봉준을 동도대장으로 추대한 백산 대회에서는 혁명 발발의 이유를 담은 격문을 발표하고 혁명군을 조직화하기 이릅니다.

이후 관군·일본군과 전투를 벌이며 폐정개혁안과 집강소 설치 등을 이뤄냈고, 의병운동과 독립운동을 거치며 민주 혁명의 기틀을 마련했습니다.

[이병규/동학농민혁명기념재단 연구조사부장 : "자유, 평등 이런 가치들이 동학농민혁명을 주도한 농민군들이 주장했고 이것이 3.1운동에 이어져서 독립선언서에 이어졌고..."]

명예회복특별법과 국기기념일을 제정하고도, 아직 제대로 된 평가를 받지 못하는 현실.

혁명의 정신을 계승하고 위상을 바로 세우기 위한 지속적인 노력이 필요합니다. 

KBS 뉴스 이지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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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운동인가 전쟁인가?…“혁명 정신 제대로 평가해야”
    • 입력 2020-05-07 20:03:20
    • 수정2020-05-07 20:19:46
    뉴스7(전주)
[앵커] 오는 11일 동학농민혁명 국가기념일을 앞두고 과제를 짚어보는 연속 기획 보도 순서입니다.  명예회복특별법까지 제정됐지만, 제대로 평가받지 못하고 있는 현실을 이지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고등학교 한국사 교과서입니다. 교육부 7차 개정 교육과정에 따라 편찬하면서 동학농민혁명을 모두 '운동'으로 기술했습니다. 지난 1974년 이후 발표된 동학농민혁명 관련 논문의 절반은 전쟁으로 표현했습니다. [국사편찬위원회 관계자/음성변조 : "혁명이 아니고 운동이라는 생각인 거지. 그 사람들은, 사회운동 차원에서 변혁 운동이다."] 1894년, 탐관오리의 폭정과 일제의 침탈에 맞서 봉기한 동학농민혁명. 포고문에는 헌법의 정신인 보국안민 사상이 고스란히 담겨 있습니다. [유바다/고려대학교 한국사학과 교수 : "당시 혁명 주체들의 혁명 이념을 담아내는 포고문이 발표되었다는 겁니다. 그리고 이와 같은 포고문의 정신은 지금 현재 제헌 헌법 정신으로 계승되고..."] 전봉준을 동도대장으로 추대한 백산 대회에서는 혁명 발발의 이유를 담은 격문을 발표하고 혁명군을 조직화하기 이릅니다. 이후 관군·일본군과 전투를 벌이며 폐정개혁안과 집강소 설치 등을 이뤄냈고, 의병운동과 독립운동을 거치며 민주 혁명의 기틀을 마련했습니다. [이병규/동학농민혁명기념재단 연구조사부장 : "자유, 평등 이런 가치들이 동학농민혁명을 주도한 농민군들이 주장했고 이것이 3.1운동에 이어져서 독립선언서에 이어졌고..."] 명예회복특별법과 국기기념일을 제정하고도, 아직 제대로 된 평가를 받지 못하는 현실. 혁명의 정신을 계승하고 위상을 바로 세우기 위한 지속적인 노력이 필요합니다.  KBS 뉴스 이지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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