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관순 열사 순국 100주기, 다시 보는 여성 독립운동
입력 2020.05.07 (20:25)
수정 2020.05.07 (2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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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유관순 열사 순국 100주기를 맞아 그동안 주목받지 못한 여성 독립운동을 돌아보는 전시회가 내일(8일)부터 김해에서 열립니다.
김해 만세운동을 촉발한 구명순 지사 등 국내외에서 독립운동에 뛰어든 여성들의 역사적 자료와 함께 이들을 기리는 현대 미술가들의 작품도 한자리에 모였습니다.
차주하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결기에 찬 눈빛에 굳게 다문 입술, 단정하게 쪽진머리에도 결연함이 묻어납니다.
김마리아, 박차정, 조순남.
역사의 뒤안길에 가려졌던 여성 독립운동가 9명의 얼굴, 이들의 발자취를 오롯이 기리기 위해 만든 조각상입니다.
[최정은/클레이아크 김해미술관장 : "(작가는 남겨진) 사진을 토대로 해서 입체조형 작품을 만들었습니다. 독립운동가의 어머니, 아내, 혹은 딸로서 동고동락하며 독립을 이루어냈지만 여성이라는 이유로 잊혔던 얼굴들, 그분들의 얼굴을 찾아주고 싶었다고…."]
유관순 열사 순국 100주기를 맞아 잊혔던 여성 독립운동 역사를 새로이 조명하는 전시회가 열렸습니다.
3·1 운동 당시 나라 잃은 울분을 토하며 아녀자도 구국을 위해 나서자고 선언한 '대한독립여자선언서'는 물론, 김해 장유 만세운동과 일제 압박의 실상을 낱낱이 기록한 조순남 여사의 내방가사는 독립을 향한 여성의 용기와 투지를 보여줍니다.
전장에 뛰어든 여성 광복군과 의병, 김해 만세운동을 촉발한 구명순 지사의 판결문 등 역사 자료도 한 데 모였습니다.
역사가 말하지 못하는 빈자리는 예술이 채웠습니다.
후손을 토대로 조순남 여사의 초상을 재현하고, 전국의 동명이인 '조순남'씨와 함께 백여 년 전 여성들이 그러했듯 한땀 한땀 이불을 만들며 뒤에서 독립운동을 조력했을 그들의 삶을 돌아봅니다.
[최정은/클레이아크 김해미술관장 : "여성독립운동가들이 생각했던 독립운동의 의미, 지역에서 독립운동가의 여러 자료나 추적을 통해 만든 작품들을 하나하나 되짚어보면서 감상하시면…."]
양양 만세운동을 일으키기 위해 독립선언서를 숨겨왔던 조화벽 지사의 가죽가방 등 역사 속 실제 유품도 이번 전시회에서 볼 수 있습니다.
사회적 거리 두기를 위해 온라인으로 먼저 선보인 이번 전시는 오는 8일부터 다시 개관해 관객을 맞을 예정입니다.
KBS 뉴스 차주하입니다.
유관순 열사 순국 100주기를 맞아 그동안 주목받지 못한 여성 독립운동을 돌아보는 전시회가 내일(8일)부터 김해에서 열립니다.
김해 만세운동을 촉발한 구명순 지사 등 국내외에서 독립운동에 뛰어든 여성들의 역사적 자료와 함께 이들을 기리는 현대 미술가들의 작품도 한자리에 모였습니다.
차주하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결기에 찬 눈빛에 굳게 다문 입술, 단정하게 쪽진머리에도 결연함이 묻어납니다.
김마리아, 박차정, 조순남.
역사의 뒤안길에 가려졌던 여성 독립운동가 9명의 얼굴, 이들의 발자취를 오롯이 기리기 위해 만든 조각상입니다.
[최정은/클레이아크 김해미술관장 : "(작가는 남겨진) 사진을 토대로 해서 입체조형 작품을 만들었습니다. 독립운동가의 어머니, 아내, 혹은 딸로서 동고동락하며 독립을 이루어냈지만 여성이라는 이유로 잊혔던 얼굴들, 그분들의 얼굴을 찾아주고 싶었다고…."]
유관순 열사 순국 100주기를 맞아 잊혔던 여성 독립운동 역사를 새로이 조명하는 전시회가 열렸습니다.
3·1 운동 당시 나라 잃은 울분을 토하며 아녀자도 구국을 위해 나서자고 선언한 '대한독립여자선언서'는 물론, 김해 장유 만세운동과 일제 압박의 실상을 낱낱이 기록한 조순남 여사의 내방가사는 독립을 향한 여성의 용기와 투지를 보여줍니다.
전장에 뛰어든 여성 광복군과 의병, 김해 만세운동을 촉발한 구명순 지사의 판결문 등 역사 자료도 한 데 모였습니다.
역사가 말하지 못하는 빈자리는 예술이 채웠습니다.
후손을 토대로 조순남 여사의 초상을 재현하고, 전국의 동명이인 '조순남'씨와 함께 백여 년 전 여성들이 그러했듯 한땀 한땀 이불을 만들며 뒤에서 독립운동을 조력했을 그들의 삶을 돌아봅니다.
[최정은/클레이아크 김해미술관장 : "여성독립운동가들이 생각했던 독립운동의 의미, 지역에서 독립운동가의 여러 자료나 추적을 통해 만든 작품들을 하나하나 되짚어보면서 감상하시면…."]
양양 만세운동을 일으키기 위해 독립선언서를 숨겨왔던 조화벽 지사의 가죽가방 등 역사 속 실제 유품도 이번 전시회에서 볼 수 있습니다.
사회적 거리 두기를 위해 온라인으로 먼저 선보인 이번 전시는 오는 8일부터 다시 개관해 관객을 맞을 예정입니다.
KBS 뉴스 차주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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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관순 열사 순국 100주기, 다시 보는 여성 독립운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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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20-05-07 20:25:36
- 수정2020-05-07 20:31:51
[앵커]
유관순 열사 순국 100주기를 맞아 그동안 주목받지 못한 여성 독립운동을 돌아보는 전시회가 내일(8일)부터 김해에서 열립니다.
김해 만세운동을 촉발한 구명순 지사 등 국내외에서 독립운동에 뛰어든 여성들의 역사적 자료와 함께 이들을 기리는 현대 미술가들의 작품도 한자리에 모였습니다.
차주하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결기에 찬 눈빛에 굳게 다문 입술, 단정하게 쪽진머리에도 결연함이 묻어납니다.
김마리아, 박차정, 조순남.
역사의 뒤안길에 가려졌던 여성 독립운동가 9명의 얼굴, 이들의 발자취를 오롯이 기리기 위해 만든 조각상입니다.
[최정은/클레이아크 김해미술관장 : "(작가는 남겨진) 사진을 토대로 해서 입체조형 작품을 만들었습니다. 독립운동가의 어머니, 아내, 혹은 딸로서 동고동락하며 독립을 이루어냈지만 여성이라는 이유로 잊혔던 얼굴들, 그분들의 얼굴을 찾아주고 싶었다고…."]
유관순 열사 순국 100주기를 맞아 잊혔던 여성 독립운동 역사를 새로이 조명하는 전시회가 열렸습니다.
3·1 운동 당시 나라 잃은 울분을 토하며 아녀자도 구국을 위해 나서자고 선언한 '대한독립여자선언서'는 물론, 김해 장유 만세운동과 일제 압박의 실상을 낱낱이 기록한 조순남 여사의 내방가사는 독립을 향한 여성의 용기와 투지를 보여줍니다.
전장에 뛰어든 여성 광복군과 의병, 김해 만세운동을 촉발한 구명순 지사의 판결문 등 역사 자료도 한 데 모였습니다.
역사가 말하지 못하는 빈자리는 예술이 채웠습니다.
후손을 토대로 조순남 여사의 초상을 재현하고, 전국의 동명이인 '조순남'씨와 함께 백여 년 전 여성들이 그러했듯 한땀 한땀 이불을 만들며 뒤에서 독립운동을 조력했을 그들의 삶을 돌아봅니다.
[최정은/클레이아크 김해미술관장 : "여성독립운동가들이 생각했던 독립운동의 의미, 지역에서 독립운동가의 여러 자료나 추적을 통해 만든 작품들을 하나하나 되짚어보면서 감상하시면…."]
양양 만세운동을 일으키기 위해 독립선언서를 숨겨왔던 조화벽 지사의 가죽가방 등 역사 속 실제 유품도 이번 전시회에서 볼 수 있습니다.
사회적 거리 두기를 위해 온라인으로 먼저 선보인 이번 전시는 오는 8일부터 다시 개관해 관객을 맞을 예정입니다.
KBS 뉴스 차주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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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주하 기자 chask@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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