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정찬헌, 12년·4천255일 만의 선발 등판서 5실점

입력 2020.05.07 (2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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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LG 트윈스 우완 투수 정찬헌(30)이 12년, 날짜로는 4천255일만에 치른 선발 복귀전에서 5실점하고 고개를 숙였다.

정찬헌은 7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의 홈경기에 선발 등판해 4이닝 동안 안타 7개를 맞고 5실점(3자책점) 한 뒤 3-5로 밀린 5회 초 마운드를 김윤식에게 넘겼다.

류중일 LG 감독은 당분간 선발 투수를 6명 기용하기로 하고 정찬헌을 구원이 아닌 선발로 기용했다.

정찬헌은 18세이던 2008년 9월 12일 히어로즈와의 경기 이래 12년 만에 선발의 기회를 잡았다.

20대 내내 구원 투수로 활약하다가 30대 들어 다시 선발로 돌아온 셈이다.

정찬헌의 빠른 볼은 시속 140㎞대 중반도 넘지 못했다.

그러나 투심 패스트볼과 커브로 두산 타선을 맞아 4회까지 선방했다.

1회 호세 페르난데스, 김재환에게 연속 2루타를 맞고 1점을 준 정찬헌은 1-1로 맞선 4회에는 2루수 정근우의 실책 탓에 2점을 거저 줬다.

무사 1루에서 최주환의 땅볼을 글러브로 걷어내지 못한 정근우가 2루에 악송구했다. 공은 3루수 넘어 외야 파울라인 밖으로 굴렀다.

그 사이 1루 주자가 홈을 밟았고, 2루에 간 최주환은 잇단 외야 뜬공 2개에 한 베이스씩 진루해 득점했다.

정근우의 실책에서 비롯된 실점으로 정찬헌의 자책점은 없었다.

타선의 도움으로 정찬헌은 3-3 동점이 된 5회 마운드에 올랐지만, 이번엔 정수빈의 빠른 발에 당했다.

정수빈의 땅볼을 걷어낸 1루수 로베르토 라모스가 1루 커버를 들어오던 정찬헌에게 토스했지만, 정수빈이 헤드 퍼스트 슬라이딩으로 먼저 베이스를 찍었다.

박건우가 곧바로 정찬헌의 투심 패스트볼을 걷어 올려 왼쪽 담을 살짝 넘어가는 투런포를 터뜨렸다.

정찬헌은 공 63개를 던졌다. 100개를 던질 준비는 했지만, 더 끌고갈 만한 구위는 아니었다.

연투할 수 있는 몸이 아니어서 다시 불펜에서 던지기는 어렵고, 경기 운영능력을 터득해 선발로 자리를 잡아가야 할 것으로 보인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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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LG 정찬헌, 12년·4천255일 만의 선발 등판서 5실점
    • 입력 2020-05-07 21:06:56
    연합뉴스
프로야구 LG 트윈스 우완 투수 정찬헌(30)이 12년, 날짜로는 4천255일만에 치른 선발 복귀전에서 5실점하고 고개를 숙였다.

정찬헌은 7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의 홈경기에 선발 등판해 4이닝 동안 안타 7개를 맞고 5실점(3자책점) 한 뒤 3-5로 밀린 5회 초 마운드를 김윤식에게 넘겼다.

류중일 LG 감독은 당분간 선발 투수를 6명 기용하기로 하고 정찬헌을 구원이 아닌 선발로 기용했다.

정찬헌은 18세이던 2008년 9월 12일 히어로즈와의 경기 이래 12년 만에 선발의 기회를 잡았다.

20대 내내 구원 투수로 활약하다가 30대 들어 다시 선발로 돌아온 셈이다.

정찬헌의 빠른 볼은 시속 140㎞대 중반도 넘지 못했다.

그러나 투심 패스트볼과 커브로 두산 타선을 맞아 4회까지 선방했다.

1회 호세 페르난데스, 김재환에게 연속 2루타를 맞고 1점을 준 정찬헌은 1-1로 맞선 4회에는 2루수 정근우의 실책 탓에 2점을 거저 줬다.

무사 1루에서 최주환의 땅볼을 글러브로 걷어내지 못한 정근우가 2루에 악송구했다. 공은 3루수 넘어 외야 파울라인 밖으로 굴렀다.

그 사이 1루 주자가 홈을 밟았고, 2루에 간 최주환은 잇단 외야 뜬공 2개에 한 베이스씩 진루해 득점했다.

정근우의 실책에서 비롯된 실점으로 정찬헌의 자책점은 없었다.

타선의 도움으로 정찬헌은 3-3 동점이 된 5회 마운드에 올랐지만, 이번엔 정수빈의 빠른 발에 당했다.

정수빈의 땅볼을 걷어낸 1루수 로베르토 라모스가 1루 커버를 들어오던 정찬헌에게 토스했지만, 정수빈이 헤드 퍼스트 슬라이딩으로 먼저 베이스를 찍었다.

박건우가 곧바로 정찬헌의 투심 패스트볼을 걷어 올려 왼쪽 담을 살짝 넘어가는 투런포를 터뜨렸다.

정찬헌은 공 63개를 던졌다. 100개를 던질 준비는 했지만, 더 끌고갈 만한 구위는 아니었다.

연투할 수 있는 몸이 아니어서 다시 불펜에서 던지기는 어렵고, 경기 운영능력을 터득해 선발로 자리를 잡아가야 할 것으로 보인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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