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유산 한라산서 무개념 흡연…과태료도 안 먹혀?

입력 2020.05.08 (07:40) 수정 2020.05.08 (0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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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건조한 날씨가 계속되면서 산불 위험성이 커지고 있는데요.

세계자연유산인 한라산국립공원은 탐방로부터 주차장까지 모든 장소가 금연 구역인데도, 흡연자들이 여전해 화재 위험에 노출돼 있습니다.

안서연 기자입니다.

[리포트]

세계자연유산인 한라산, 탐방로 주차장에서 한 남성이 담배를 꺼내 뭅니다.

취재진이 다가서자 다급하게 담배꽁초를 끕니다.

[탐방객 : "(한라산에서 담배 피면 안되는 거 혹시 모르세요?) 모릅니다. (저기 많이 써있잖아요. 흡연 금지라고.) 아, 여기 처음 와보니까요."]

탐방로 입구에 놓인 평상에서 버젓이 담배를 피우는 또 다른 탐방객, 담뱃재를 그대로 풀밭에 털어내기도 합니다.

흡연금지 현수막이 내걸려 있는데요.

현수막이 무색하게 이곳 곳곳에서 버려진 담배꽁초를 쉽게 발견할 수 있습니다.

2017년 48건이던 한라산 흡연 적발 건수는 지난해엔 117건으로 크게 늘었고, 올들어서도 16건이 적발됐습니다.

[남형진/제주시 조천읍 : "단속하시는 분들이 오는데도 불구하고 도망가시는 분도 있고, 담배 핀 적 없다 시치미 떼시는 분들도 있더라고요."]

한라산국립공원은 금연 구역으로, 적발 되면, 최대 30만 원까지 과태료가 부과됩니다.

하지만 단속의 눈길을 피해 흡연은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김광진/한라산 성판악지소팀장 : "CCTV가 안보이는 곳, 예를 들어 차량 뒤에 버스 뒤에나 이런데 안 보이는 곳에 흡연자들이 몰래 피워서 적발된 경우가."]

8년 전 한라산 사제비오름에서 산림 2ha를 태운 화재의 원인도 탐방객이 버린 담배꽁초였습니다.

KBS 뉴스 안서연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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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세계유산 한라산서 무개념 흡연…과태료도 안 먹혀?
    • 입력 2020-05-08 07:42:03
    • 수정2020-05-08 07:5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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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건조한 날씨가 계속되면서 산불 위험성이 커지고 있는데요.

세계자연유산인 한라산국립공원은 탐방로부터 주차장까지 모든 장소가 금연 구역인데도, 흡연자들이 여전해 화재 위험에 노출돼 있습니다.

안서연 기자입니다.

[리포트]

세계자연유산인 한라산, 탐방로 주차장에서 한 남성이 담배를 꺼내 뭅니다.

취재진이 다가서자 다급하게 담배꽁초를 끕니다.

[탐방객 : "(한라산에서 담배 피면 안되는 거 혹시 모르세요?) 모릅니다. (저기 많이 써있잖아요. 흡연 금지라고.) 아, 여기 처음 와보니까요."]

탐방로 입구에 놓인 평상에서 버젓이 담배를 피우는 또 다른 탐방객, 담뱃재를 그대로 풀밭에 털어내기도 합니다.

흡연금지 현수막이 내걸려 있는데요.

현수막이 무색하게 이곳 곳곳에서 버려진 담배꽁초를 쉽게 발견할 수 있습니다.

2017년 48건이던 한라산 흡연 적발 건수는 지난해엔 117건으로 크게 늘었고, 올들어서도 16건이 적발됐습니다.

[남형진/제주시 조천읍 : "단속하시는 분들이 오는데도 불구하고 도망가시는 분도 있고, 담배 핀 적 없다 시치미 떼시는 분들도 있더라고요."]

한라산국립공원은 금연 구역으로, 적발 되면, 최대 30만 원까지 과태료가 부과됩니다.

하지만 단속의 눈길을 피해 흡연은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김광진/한라산 성판악지소팀장 : "CCTV가 안보이는 곳, 예를 들어 차량 뒤에 버스 뒤에나 이런데 안 보이는 곳에 흡연자들이 몰래 피워서 적발된 경우가."]

8년 전 한라산 사제비오름에서 산림 2ha를 태운 화재의 원인도 탐방객이 버린 담배꽁초였습니다.

KBS 뉴스 안서연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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