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조 원대 방사광가속기 사업 부지, 충북 청주시 확정

입력 2020.05.08 (10:31) 수정 2020.05.08 (1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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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조 원 규모의 대형 국책사업인 다목적 방사광가속기 구축 사업 부지로 충북 청주시가 최종 확정됐습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오늘(8일) 오전 정부세종청사에서 브리핑을 열고 신규 다목적 방사광가속기 부지에 대한 최종 선정 결과를 발표했습니다.

방사광 가속기는 전자의 속도를 빛의 속도에 가깝게 올려 밝은 빛(방사광)을 만들어내는 장비입니다. 가속기가 만든 빛으로는 일반 현미경으로 볼 수 없는 미세한 구조나 살아 있는 세포의 움직임까지 실시간으로 볼 수 있어 '초고성능 거대 현미경'으로도 불립니다.

이 장비는 생명과학과 신약, 디스플레이 등 소재·부품 산업의 원천기술을 개발하는 데 필요한 핵심 시설로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신종플루 치료제 '타미플루'와 발기부전 치료제인 '비아그라' 등의 개발에도 방사광가속기가 활용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앞서 강원도 춘천시와 경북 포항시, 전남 나주시, 충북 청주시 등 4개 지방자치단체가 방사광가속기 유치희망서를 제출했습니다.

과기정통부는 관련 분야 전문가로 부지선정평가위원회를 구성해 지난 6일 유치 타당성에 대한 각 지자체의 발표 평가를 진행했습니다. 그 결과 청주 90.54점, 나주 87.33점, 춘천 82.59점, 포항 76.72점을 받았고, 이 가운데 상위 2곳인 청주와 나주를 대상으로 어제(7일) 현장 방문을 시행해 1순위 지역인 청주를 최종 선정했습니다.

과기정통부는 "청주시는 평가항목 전반에서 고루 높은 평가를 받았으며, 특히 지리적 여건, 발전 가능성 분야 등에서 다른 지역 대비 우수한 평가를 받아 최적의 부지로 선정되었다"고 설명했습니다.

현재 경북 포항에는 3세대, 4세대 방사광가속기가 설치돼 있지만, 이 두 대로는 연구자들의 수요에 대응하는 데 한계가 있었고, 과기정통부는 모두 1조 원을 투입해 새 방사광가속기를 구축하기로 했습니다.

과기정통부는 올해 안에 예비타당성 조사를 신청하고, 늦어도 2022년에는 사업에 착수할 계획입니다.

부지선정위 위원장인 이명철 과학기술한림원 이사장은 "어떠한 정치적 고려 없이 과학적·객관적 시각에서 공모의 취지에 맞게 우리나라의 경쟁력 제고에 가장 적합한 입지를 찾고자 노력했다"고 밝혔습니다.

정병선 과기정통부 제1차관은 "선정된 부지와 지원내용을 반영하여 사업기획을 완료하고 5월 중 예비타당성 조사를 신청할 예정"이라며 "지자체 및 유관기관과 긴밀히 협력하여 차질 없이 사업이 추진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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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조 원대 방사광가속기 사업 부지, 충북 청주시 확정
    • 입력 2020-05-08 10:31:11
    • 수정2020-05-08 11:35:14
    IT·과학
1조 원 규모의 대형 국책사업인 다목적 방사광가속기 구축 사업 부지로 충북 청주시가 최종 확정됐습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오늘(8일) 오전 정부세종청사에서 브리핑을 열고 신규 다목적 방사광가속기 부지에 대한 최종 선정 결과를 발표했습니다.

방사광 가속기는 전자의 속도를 빛의 속도에 가깝게 올려 밝은 빛(방사광)을 만들어내는 장비입니다. 가속기가 만든 빛으로는 일반 현미경으로 볼 수 없는 미세한 구조나 살아 있는 세포의 움직임까지 실시간으로 볼 수 있어 '초고성능 거대 현미경'으로도 불립니다.

이 장비는 생명과학과 신약, 디스플레이 등 소재·부품 산업의 원천기술을 개발하는 데 필요한 핵심 시설로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신종플루 치료제 '타미플루'와 발기부전 치료제인 '비아그라' 등의 개발에도 방사광가속기가 활용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앞서 강원도 춘천시와 경북 포항시, 전남 나주시, 충북 청주시 등 4개 지방자치단체가 방사광가속기 유치희망서를 제출했습니다.

과기정통부는 관련 분야 전문가로 부지선정평가위원회를 구성해 지난 6일 유치 타당성에 대한 각 지자체의 발표 평가를 진행했습니다. 그 결과 청주 90.54점, 나주 87.33점, 춘천 82.59점, 포항 76.72점을 받았고, 이 가운데 상위 2곳인 청주와 나주를 대상으로 어제(7일) 현장 방문을 시행해 1순위 지역인 청주를 최종 선정했습니다.

과기정통부는 "청주시는 평가항목 전반에서 고루 높은 평가를 받았으며, 특히 지리적 여건, 발전 가능성 분야 등에서 다른 지역 대비 우수한 평가를 받아 최적의 부지로 선정되었다"고 설명했습니다.

현재 경북 포항에는 3세대, 4세대 방사광가속기가 설치돼 있지만, 이 두 대로는 연구자들의 수요에 대응하는 데 한계가 있었고, 과기정통부는 모두 1조 원을 투입해 새 방사광가속기를 구축하기로 했습니다.

과기정통부는 올해 안에 예비타당성 조사를 신청하고, 늦어도 2022년에는 사업에 착수할 계획입니다.

부지선정위 위원장인 이명철 과학기술한림원 이사장은 "어떠한 정치적 고려 없이 과학적·객관적 시각에서 공모의 취지에 맞게 우리나라의 경쟁력 제고에 가장 적합한 입지를 찾고자 노력했다"고 밝혔습니다.

정병선 과기정통부 제1차관은 "선정된 부지와 지원내용을 반영하여 사업기획을 완료하고 5월 중 예비타당성 조사를 신청할 예정"이라며 "지자체 및 유관기관과 긴밀히 협력하여 차질 없이 사업이 추진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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