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미래한국 “이용수 할머니 폭로, 더불어시민당 진실 밝혀야”

입력 2020.05.08 (11:05) 수정 2020.05.08 (23: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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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이용수 할머니가 더불어시민당 비례대표로 당선된 윤미향 전 정의기억연대 이사장을 두고 "성금을 할머니들에게 쓴 적이 없다"고 주장한 데 대해, 미래통합당과 미래한국당은 "충격"이라며 국민 앞에 진실을 밝히라고 요구했습니다.

미래통합당 김성원 대변인은 논평을 내고, "할머니의 회견내용이 사실이라면, 윤미향 당선자는 일제치하에서 모진 고초를 겪은 위안부 할머니들의 아픔조차 자신의 영달을 위해 이용한 것밖에 되지 않는다"며 "자신의 입신양명을 위해 이 할머니가 윤 당선자의 출마를 응원했다고 거짓말을 한 것이라면 마땅히 사퇴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김 대변인은 더불어시민당을 향해서도 "의혹이 제기되면 정확한 조사를 통해 명확한 진실을 밝히는 것이 공당의 의무이고, 잘못이 드러나면 한없이 겸손한 태도로 국민 앞에 사과하는 것이 공당의 도리"라며 "기부금 내역과 사용처를 비롯한 윤 당선자와 정의기억연대에 대한 의혹은 스스로 국민 앞에 소상히 밝히면 될 일"이라고 했습니다.

미래한국당 조태용 대변인도 오늘(8일) 국회에서 열린 미래한국당 최고위원회의에서, "위안부 피해자의 상징과도 같은 존재인 이용수 할머니께서 수요집회에 더는 참석하지 않겠다고 선언하고, 성금이 어디에 쓰이는지 모르겠다고 말씀하셨다"며 "정의라는 이름 뒤에서 정의기억연대는 무슨 일을 한 거냐"고 말했습니다.

이어 "이 할머니의 용기 있는 폭로에 정의기억연대는 '심신 취약, 기억 왜곡'으로 할머니를 폄훼한 데 모자라 보상을 앞세우는 단체가 할머니를 부추겼다고 음모론을 제기하고 있다"며 "남 탓으로 일관하고 자기변명에만 급급하다면, 정의기억연대는 더는 위안부 할머니를 위한 시민 단체가 될 수 없다"고 비판했습니다.

그러면서 "진실이 무엇인지 국민 앞에 소상히 밝히고, 구체적인 기부금 사용 내역을 밝혀야 한다"며, "감독권을 가진 여성가족부도 철저히 감독하고 그 결과를 국민 앞에 밝혀야 한다"고 덧붙였습니다.

조 대변인은 이후 KBS와의 통화에서 "외교부가 발표 전에 윤미향 전 이사장에게 합의에 대해 설명을 했다는 얘기는 들었다"며 "윤 전 이사장과 외교부가 관련 내용을 논의, 조율했다는 것이 아니라 설명했다는 얘기를 들은 것을 기억한다"고 했습니다.

조 대변인은 그러나 "당시 국가안보실 1차장으로 일할 때라 협상을 담당하는 라인에서 빗겨 있었다"며 "윤 전 이사장이 설명을 듣고 어떤 반응을 보였는지, 할머니들에게 무슨 얘기를 했는지는 모른다"고 말했습니다.

이와 관련해 미래한국당 원유철 대표는 "미래통합당과 상의해 이와 관련한 공동 TF를 구성하겠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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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0-05-08 11:05:32
    • 수정2020-05-08 23:45:42
    정치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이용수 할머니가 더불어시민당 비례대표로 당선된 윤미향 전 정의기억연대 이사장을 두고 "성금을 할머니들에게 쓴 적이 없다"고 주장한 데 대해, 미래통합당과 미래한국당은 "충격"이라며 국민 앞에 진실을 밝히라고 요구했습니다.

미래통합당 김성원 대변인은 논평을 내고, "할머니의 회견내용이 사실이라면, 윤미향 당선자는 일제치하에서 모진 고초를 겪은 위안부 할머니들의 아픔조차 자신의 영달을 위해 이용한 것밖에 되지 않는다"며 "자신의 입신양명을 위해 이 할머니가 윤 당선자의 출마를 응원했다고 거짓말을 한 것이라면 마땅히 사퇴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김 대변인은 더불어시민당을 향해서도 "의혹이 제기되면 정확한 조사를 통해 명확한 진실을 밝히는 것이 공당의 의무이고, 잘못이 드러나면 한없이 겸손한 태도로 국민 앞에 사과하는 것이 공당의 도리"라며 "기부금 내역과 사용처를 비롯한 윤 당선자와 정의기억연대에 대한 의혹은 스스로 국민 앞에 소상히 밝히면 될 일"이라고 했습니다.

미래한국당 조태용 대변인도 오늘(8일) 국회에서 열린 미래한국당 최고위원회의에서, "위안부 피해자의 상징과도 같은 존재인 이용수 할머니께서 수요집회에 더는 참석하지 않겠다고 선언하고, 성금이 어디에 쓰이는지 모르겠다고 말씀하셨다"며 "정의라는 이름 뒤에서 정의기억연대는 무슨 일을 한 거냐"고 말했습니다.

이어 "이 할머니의 용기 있는 폭로에 정의기억연대는 '심신 취약, 기억 왜곡'으로 할머니를 폄훼한 데 모자라 보상을 앞세우는 단체가 할머니를 부추겼다고 음모론을 제기하고 있다"며 "남 탓으로 일관하고 자기변명에만 급급하다면, 정의기억연대는 더는 위안부 할머니를 위한 시민 단체가 될 수 없다"고 비판했습니다.

그러면서 "진실이 무엇인지 국민 앞에 소상히 밝히고, 구체적인 기부금 사용 내역을 밝혀야 한다"며, "감독권을 가진 여성가족부도 철저히 감독하고 그 결과를 국민 앞에 밝혀야 한다"고 덧붙였습니다.

조 대변인은 이후 KBS와의 통화에서 "외교부가 발표 전에 윤미향 전 이사장에게 합의에 대해 설명을 했다는 얘기는 들었다"며 "윤 전 이사장과 외교부가 관련 내용을 논의, 조율했다는 것이 아니라 설명했다는 얘기를 들은 것을 기억한다"고 했습니다.

조 대변인은 그러나 "당시 국가안보실 1차장으로 일할 때라 협상을 담당하는 라인에서 빗겨 있었다"며 "윤 전 이사장이 설명을 듣고 어떤 반응을 보였는지, 할머니들에게 무슨 얘기를 했는지는 모른다"고 말했습니다.

이와 관련해 미래한국당 원유철 대표는 "미래통합당과 상의해 이와 관련한 공동 TF를 구성하겠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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