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韓, 상당한 돈 지불 합의에 감사”…또 추가 압박

입력 2020.05.08 (19:14) 수정 2020.05.08 (1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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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한미 방위비 협상과 관련해 한국이 상당한 돈을 내기로 합의했다며 또 다시 추가 압박에 나섰습니다.

미국 측이 13% 인상안을 거부한 이후 이를 훨씬 상회하는 수준의 안을 역제안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버지니아에서 서지영 특파원이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트럼프 대통령이 한미 방위비 협상과 관련해 증액 압박 발언을 이어갔습니다.

지난달 29일에 이어 한국이 상당한 돈을 내기로 합의했다고 또 다시 주장했습니다.

[트럼프/미국 대통령 : "한국이 상당 수준의 방위비 분담금을 내겠다는 데 합의했습니다. 매우 감사하고 있습니다."]

사실상, 증액 합의를 기정사실화했지만 구체적인 근거를 제시하진 않았습니다.

미국이 1조 5천억 달러를 지출하고 있다는 사실을 상기시키며, 동맹국들도 분담금 증액으로 성의를 보여야 한다고 압박했습니다.

앞서 열린 상원 인준 청문회에선 앤더슨 미 국방부 정책담당 부차관 지명자가 총대를 멨습니다.

청문회에 앞선 서면 답변에서 "한국에 좀 더 공평한 비용 분담을 짊어지라고 요청중"이라고 밝혔습니다.

진화하는 전략 환경에서 평화와 안보를 유지해야 하기 때문이라는 점을 명분으로 내세웠습니다.

다만, 주한미군 감축과 관련해선 한반도의 미군 주둔을 계속 지지한다고 말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달 20일, 13% 인상안을 거부했다고 밝힌 뒤 미 정부의 전방위 압박은 거세지는 분위깁니다.

13억 달러, 지난해보다 49% 증가한 우리 돈 1조 6천억 원 수준의 분담금을 요구하는 역제안을 한국 측에 했다는 일부 언론의 보도도 이어졌습니다.

미 국방부와 국무부는 이와 관련한 KBS의 서면 질의에 확인도, 부인도 하지 않았습니다.

그러면서 "그동안 합의에 도달하기 위해 상당한 유연성을 보여왔다"며 "한국 정부와 추가적인 타협을 모색 중"이라고 답변했습니다.

버지니아에서 KBS 뉴스 서지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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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트럼프 “韓, 상당한 돈 지불 합의에 감사”…또 추가 압박
    • 입력 2020-05-08 19:14:37
    • 수정2020-05-08 19:2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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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한미 방위비 협상과 관련해 한국이 상당한 돈을 내기로 합의했다며 또 다시 추가 압박에 나섰습니다.

미국 측이 13% 인상안을 거부한 이후 이를 훨씬 상회하는 수준의 안을 역제안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버지니아에서 서지영 특파원이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트럼프 대통령이 한미 방위비 협상과 관련해 증액 압박 발언을 이어갔습니다.

지난달 29일에 이어 한국이 상당한 돈을 내기로 합의했다고 또 다시 주장했습니다.

[트럼프/미국 대통령 : "한국이 상당 수준의 방위비 분담금을 내겠다는 데 합의했습니다. 매우 감사하고 있습니다."]

사실상, 증액 합의를 기정사실화했지만 구체적인 근거를 제시하진 않았습니다.

미국이 1조 5천억 달러를 지출하고 있다는 사실을 상기시키며, 동맹국들도 분담금 증액으로 성의를 보여야 한다고 압박했습니다.

앞서 열린 상원 인준 청문회에선 앤더슨 미 국방부 정책담당 부차관 지명자가 총대를 멨습니다.

청문회에 앞선 서면 답변에서 "한국에 좀 더 공평한 비용 분담을 짊어지라고 요청중"이라고 밝혔습니다.

진화하는 전략 환경에서 평화와 안보를 유지해야 하기 때문이라는 점을 명분으로 내세웠습니다.

다만, 주한미군 감축과 관련해선 한반도의 미군 주둔을 계속 지지한다고 말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달 20일, 13% 인상안을 거부했다고 밝힌 뒤 미 정부의 전방위 압박은 거세지는 분위깁니다.

13억 달러, 지난해보다 49% 증가한 우리 돈 1조 6천억 원 수준의 분담금을 요구하는 역제안을 한국 측에 했다는 일부 언론의 보도도 이어졌습니다.

미 국방부와 국무부는 이와 관련한 KBS의 서면 질의에 확인도, 부인도 하지 않았습니다.

그러면서 "그동안 합의에 도달하기 위해 상당한 유연성을 보여왔다"며 "한국 정부와 추가적인 타협을 모색 중"이라고 답변했습니다.

버지니아에서 KBS 뉴스 서지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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