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달 만에 열린 대학 캠퍼스…“반갑지만, 불안해요”

입력 2020.05.11 (19:17) 수정 2020.05.11 (1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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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클럽 등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오면서, 지역 내 집단 감염이 다시 확산하지 않을까 걱정하는 분들이 많은데요.

더이상 미룰 수 없다며 지난주와 이번 주부터 대면 강의를 재개한 대학들도, 또 학생들도 걱정이 많습니다.

김지숙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개강 이후 두 달 만에 강의실에서 만난 교수와 학생들.

["점바, 왔고... 아나스타샤도 왔네요."]

한국외대는 이번 주부터 30명 이하가 듣는 수업 200개를 대면강의로 진행합니다.

첫날인 오늘, 1교시 영어 수업엔 수강생 8명이 모두 나왔습니다.

[페르난도 체카/한국외대 국제학부 3학년 : "지금까지는 이 수업이 (이번 학기) 첫 대면 강의예요. 친구들과 다시 만나게 됐고, 평소처럼 강의를 듣게 돼 기쁩니다."]

하지만 불안감에 계속 온라인 수업을 듣겠다고 하는 학생들도 있습니다.

[로버트 데이비스/한국외대 영어학과 교수 : "(내일 수업엔) 75%의 학생이 오겠다고 답했는데 이태원에서의 집단 감염으로 숫자가 더 적어질 수도 있습니다."]

도서관 같은 학교 시설도 두 달 만에 문을 열었습니다.

혹시 모를 상황에 대비해 좌석 거리를 떼어놓고 여럿이 모이는 자리는 이용을 금지했습니다.

["너무 이날을 기다렸다, 정말..."]

서울대 음대는 지난주부터 악기 실기수업 등을 대면 강의로 진행 중입니다.

["어깨 흔들지 말고, 옳지. 유리가 있으니까 (소리가) 살짝 돌아서 오네."]

하지만 음대 특성상 밀접 접촉하거나 침이 튈 수 있어 가림막을 설치했습니다.

[이연진/서울대 음악대학 대학원 1학년 : "지금은 고쳐야되는 부분이 있으면 바로 말씀을 해주시는 부분에 있어서 되게 좋았고, 걱정되는 부분도 있지만 각자 개인 위생에 좀 더 철저하게(하면 괜찮을 거라 생각합니다)."]

연세대와 고려대, 경희대 등도 대면 강의를 재개했지만, 이태원 클럽 집단 감염 이후 국민대와 인천대가 대면 강의를 보류하는 등 일부 대학은 신중하게 지켜본다는 입장으로 돌아섰습니다.

KBS 뉴스 김지숙입니다.

▶ ‘ 코로나19 확산 우려’ 최신 기사 보기
http://news.kbs.co.kr/news/list.do?icd=195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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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두 달 만에 열린 대학 캠퍼스…“반갑지만, 불안해요”
    • 입력 2020-05-11 19:19:51
    • 수정2020-05-11 19:50:12
    뉴스 7
[앵커]

클럽 등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오면서, 지역 내 집단 감염이 다시 확산하지 않을까 걱정하는 분들이 많은데요.

더이상 미룰 수 없다며 지난주와 이번 주부터 대면 강의를 재개한 대학들도, 또 학생들도 걱정이 많습니다.

김지숙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개강 이후 두 달 만에 강의실에서 만난 교수와 학생들.

["점바, 왔고... 아나스타샤도 왔네요."]

한국외대는 이번 주부터 30명 이하가 듣는 수업 200개를 대면강의로 진행합니다.

첫날인 오늘, 1교시 영어 수업엔 수강생 8명이 모두 나왔습니다.

[페르난도 체카/한국외대 국제학부 3학년 : "지금까지는 이 수업이 (이번 학기) 첫 대면 강의예요. 친구들과 다시 만나게 됐고, 평소처럼 강의를 듣게 돼 기쁩니다."]

하지만 불안감에 계속 온라인 수업을 듣겠다고 하는 학생들도 있습니다.

[로버트 데이비스/한국외대 영어학과 교수 : "(내일 수업엔) 75%의 학생이 오겠다고 답했는데 이태원에서의 집단 감염으로 숫자가 더 적어질 수도 있습니다."]

도서관 같은 학교 시설도 두 달 만에 문을 열었습니다.

혹시 모를 상황에 대비해 좌석 거리를 떼어놓고 여럿이 모이는 자리는 이용을 금지했습니다.

["너무 이날을 기다렸다, 정말..."]

서울대 음대는 지난주부터 악기 실기수업 등을 대면 강의로 진행 중입니다.

["어깨 흔들지 말고, 옳지. 유리가 있으니까 (소리가) 살짝 돌아서 오네."]

하지만 음대 특성상 밀접 접촉하거나 침이 튈 수 있어 가림막을 설치했습니다.

[이연진/서울대 음악대학 대학원 1학년 : "지금은 고쳐야되는 부분이 있으면 바로 말씀을 해주시는 부분에 있어서 되게 좋았고, 걱정되는 부분도 있지만 각자 개인 위생에 좀 더 철저하게(하면 괜찮을 거라 생각합니다)."]

연세대와 고려대, 경희대 등도 대면 강의를 재개했지만, 이태원 클럽 집단 감염 이후 국민대와 인천대가 대면 강의를 보류하는 등 일부 대학은 신중하게 지켜본다는 입장으로 돌아섰습니다.

KBS 뉴스 김지숙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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