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24 현장] 중국, 코로나19 재확산 우려…우한 일부 봉쇄

입력 2020.05.12 (20:33) 수정 2020.05.12 (2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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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중국에서 코로나19 재확산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지린성에 이어 후베이성 우한에서도 집단감염이 발생해 일부 지역에 다시 봉쇄조치가 내려졌습니다.

베이징 연결합니다. 강민수 특파원!

중국 내에서 또다시 봉쇄조치가 나왔군요?

[기자]

네, 지린성과 후베이성에서 집단감염 사례가 보고되면서 일부 지역이 다시 봉쇄됐습니다.

코로나19 바이러스 재확산 우려가 커지면서 중국 당국도 다시 긴장하는 모습입니다.

지린성 수란시는 지난 주말에 10여 명 확진환자가 잇따라 나오면서 다른 도시와 연결되는 교통편이 모두 차단됐고, 전 주민에게 외출금지령이 내려졌습니다.

[가오/지린성 전염병 예방통제국 : "주민 2,005명을 추적해 확진자, 무증상 감염자와 접촉한 290명을 확인했고, 전원이 의료관찰을 받고 있습니다."]

후베이성 우한도 다시 위험지역으로 떠올랐습니다.

봉쇄조치가 전면 해제된 지 약 한 달 만에 둥시후구 싼민마을이 다시 14일간 봉쇄에 들어갔는데요.

지난 9일부터 이틀 동안 확진자 6명이 발생하면서 5천여 명 주민 전원이 격리상태로 관찰을 받고 있습니다.

후베이성 당국은 둥시후구의 코로나19 위험등급을 저위험에서 중위험으로 상향 조정했습니다.

[앵커]

바이러스 재확산을 어떻게 통제하느냐가 관건이 된 것 같은데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우한시에서는 전 시민을 대상으로 코로나19 검사를 추진할 거란 소식이 전해지고 있습니다.

사실 5월 초만 하더라도 중국은 일상복귀에 속도를 내던 상황이었습니다.

현재까지 약 1억 명, 중국 전역 학생의 39%가 등교를 시작했구요.

지난 1월 폐쇄했던 상하이 디즈니랜드도 개장하면서 당국이 바이러스 통제에 자신감을 과시하던 상황이었는데 집단감염이 발생하면서 경계를 완전히 늦추지는 못하고 있는 분위깁니다.

[앵커]

중국에서 신규확진보다 주목하는 부분이 있다는데 어떤 내용입니까?

[기자]

네, 안정기에 접어든 중국에서 복병이 된 ‘무증상 감염자’입니다.

증상이 없는 상태에서 슈퍼전파자 역할을 하기 때문에 위험합니다.

[미펑/중국 국가위생건강위 대변인 : "집단감염이 계속 늘고 있습니다. 감염원인과 전염경로를 철저하게 파악해야 합니다."]

중국 정부는 무증상 감염자를 확진자 통계에 넣지 않고 있는데요.

당국이 관찰 중인 무증상자는 760명에 달하고, 후베이성에서만 매일 10여 명씩 늘고 있습니다.

대유행이 다시 시작될 위험성이 아직도 여전하다는 겁니다.

[앵커]

코로나19 사태로 미뤄졌던 중국 정치행사 ‘양회’가 곧 열리지 않습니까?

어떤 내용이 발표될지도 궁금한데요?

[기자]

네, 코로나19 사태로 미뤄졌던 중국 최대 정치이벤트 ‘양회’가 오는 21일에 열립니다.

코로나19 사태종식을 선언하면서 양회를 분위기 전환의 계기로 만들겠다, 지금 중국 공산당 지도부의 목표로 분명해 보이는데요.

양회에서 가장 주목되는 부분은 경제성장률 목표치였습니다.

올해는 코로나로 인한 불확실성이 워낙 커서 목표치를 제시하지 않을 가능성도 있다는 분석이 지금 나오고 있습니다.

지난 월요일에는 시진핑 주석이 산시성에 들러서 마스크를 쓰지 않고 농민들과 만나는 모습이 공개되기도 했는데요.

양회를 앞두고 중국사회 각 분야가 빠르게 정상화되고 있음을 보여주려는 행보로 해석됩니다.

하지만 연말 실업률이 9%대로 치솟을 거란 암울한 전망과 함께 공산당 지도부의 통치기반이 흔들릴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오면서 정부비판 인사들에 대한 탄압수위는 어느 때보다도 높아지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베이징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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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글로벌24 현장] 중국, 코로나19 재확산 우려…우한 일부 봉쇄
    • 입력 2020-05-12 20:39:04
    • 수정2020-05-12 20:5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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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중국에서 코로나19 재확산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지린성에 이어 후베이성 우한에서도 집단감염이 발생해 일부 지역에 다시 봉쇄조치가 내려졌습니다.

베이징 연결합니다. 강민수 특파원!

중국 내에서 또다시 봉쇄조치가 나왔군요?

[기자]

네, 지린성과 후베이성에서 집단감염 사례가 보고되면서 일부 지역이 다시 봉쇄됐습니다.

코로나19 바이러스 재확산 우려가 커지면서 중국 당국도 다시 긴장하는 모습입니다.

지린성 수란시는 지난 주말에 10여 명 확진환자가 잇따라 나오면서 다른 도시와 연결되는 교통편이 모두 차단됐고, 전 주민에게 외출금지령이 내려졌습니다.

[가오/지린성 전염병 예방통제국 : "주민 2,005명을 추적해 확진자, 무증상 감염자와 접촉한 290명을 확인했고, 전원이 의료관찰을 받고 있습니다."]

후베이성 우한도 다시 위험지역으로 떠올랐습니다.

봉쇄조치가 전면 해제된 지 약 한 달 만에 둥시후구 싼민마을이 다시 14일간 봉쇄에 들어갔는데요.

지난 9일부터 이틀 동안 확진자 6명이 발생하면서 5천여 명 주민 전원이 격리상태로 관찰을 받고 있습니다.

후베이성 당국은 둥시후구의 코로나19 위험등급을 저위험에서 중위험으로 상향 조정했습니다.

[앵커]

바이러스 재확산을 어떻게 통제하느냐가 관건이 된 것 같은데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우한시에서는 전 시민을 대상으로 코로나19 검사를 추진할 거란 소식이 전해지고 있습니다.

사실 5월 초만 하더라도 중국은 일상복귀에 속도를 내던 상황이었습니다.

현재까지 약 1억 명, 중국 전역 학생의 39%가 등교를 시작했구요.

지난 1월 폐쇄했던 상하이 디즈니랜드도 개장하면서 당국이 바이러스 통제에 자신감을 과시하던 상황이었는데 집단감염이 발생하면서 경계를 완전히 늦추지는 못하고 있는 분위깁니다.

[앵커]

중국에서 신규확진보다 주목하는 부분이 있다는데 어떤 내용입니까?

[기자]

네, 안정기에 접어든 중국에서 복병이 된 ‘무증상 감염자’입니다.

증상이 없는 상태에서 슈퍼전파자 역할을 하기 때문에 위험합니다.

[미펑/중국 국가위생건강위 대변인 : "집단감염이 계속 늘고 있습니다. 감염원인과 전염경로를 철저하게 파악해야 합니다."]

중국 정부는 무증상 감염자를 확진자 통계에 넣지 않고 있는데요.

당국이 관찰 중인 무증상자는 760명에 달하고, 후베이성에서만 매일 10여 명씩 늘고 있습니다.

대유행이 다시 시작될 위험성이 아직도 여전하다는 겁니다.

[앵커]

코로나19 사태로 미뤄졌던 중국 정치행사 ‘양회’가 곧 열리지 않습니까?

어떤 내용이 발표될지도 궁금한데요?

[기자]

네, 코로나19 사태로 미뤄졌던 중국 최대 정치이벤트 ‘양회’가 오는 21일에 열립니다.

코로나19 사태종식을 선언하면서 양회를 분위기 전환의 계기로 만들겠다, 지금 중국 공산당 지도부의 목표로 분명해 보이는데요.

양회에서 가장 주목되는 부분은 경제성장률 목표치였습니다.

올해는 코로나로 인한 불확실성이 워낙 커서 목표치를 제시하지 않을 가능성도 있다는 분석이 지금 나오고 있습니다.

지난 월요일에는 시진핑 주석이 산시성에 들러서 마스크를 쓰지 않고 농민들과 만나는 모습이 공개되기도 했는데요.

양회를 앞두고 중국사회 각 분야가 빠르게 정상화되고 있음을 보여주려는 행보로 해석됩니다.

하지만 연말 실업률이 9%대로 치솟을 거란 암울한 전망과 함께 공산당 지도부의 통치기반이 흔들릴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오면서 정부비판 인사들에 대한 탄압수위는 어느 때보다도 높아지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베이징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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