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중국에 물어보라” 논란…미 언론 “중국주식 투자 중단 지시 있어”

입력 2020.05.13 (07:10) 수정 2020.05.13 (07:18)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트럼프 미 대통령이 어제 기자회견에서 '왜 그렇게 진단 역량을 경쟁하듯 얘기하냐'는 중국계 미국 기자 질문에 '중국에 물어보라'고 답변한 뒤 논란이 일자, '중국계 미국인들이 중국에 화가 나 있다'는 트윗을 올리면서 다시 중국 책임론을 강조하고 나섰습니다.

미 언론들은 백악관의 지시로 중국주식투자를 금지하는 내용이 논의되고 있다고 했습니다.

금철영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미국이 진단검사에선 세계를 이끈다는 플래카드까지 내걸고 기자회견을 하던 트럼프 대통령.

기자회견 내내 한국을 포함해 세계 어느 나라의 진단건수를 합쳐도 미국이 더 많다고 강조합니다.

그러자 한 기자가 이렇게 묻습니다.

["Why does that matter? Why is this a global competition to you if every day Americans are still losing their lives, and we’re still seeing more cases every day?"]

["Well, they’re losing their lives everywhere in the world. Maybe that’s a question you should ask China. Don’t ask me. Ask China that question. Okay? When you ask them that question you may get a very unusual answer. Yes, behind you, please."]

미 CBS 방송기자는 왜 자신의 질문에 콕 집어 그렇게 답변하는지 다시 물었습니다.

["Sir, why are you saying that to me - specifically?"]

[President Donald Trump : "I’m telling you."]

[CBS 기자 : "That I should ask China."]

[President Donald Trump : "I’m not saying it specifically to anybody. I’m saying it to anybody that would ask a nasty question like that."]

해당 기자는 자신의 질문이 형편없는 게 아니라며 맞받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더 이상 언급하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대통령의 발언 이후 중국계 미국인 등 아시아계를 위축시킬 수 있다는 우려와 비판이 제기됐습니다.

트럼프 대통령도 이를 의식한 듯 트윗을 통해 "아시아계 미국인들은 중국이 미국과 전 세계에 한 일에 매우 화가 나 있다"고 했습니다. "이 가운데 중국계 미국인들이 가장 많이 화가 나 있다"고도 했습니다.

하지만 중국의 책임론을 강조하면서 나오는 트럼프 대통령의 최근 언급들이 사회갈등을 야기할 수도 있다는 우려는 가시지 않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백악관이 기금 규모가 수천억달러에 달하는 미 공적연기금의 중국주식 투자를 중단토록 했다고 블룸버그 통신 등 미 언론들이 보도했습니다.

버지니아에서 KBS 뉴스 금철영입니다.

▶ ‘ 코로나19 확산 우려’ 최신 기사 보기
http://news.kbs.co.kr/news/list.do?icd=19588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트럼프 “중국에 물어보라” 논란…미 언론 “중국주식 투자 중단 지시 있어”
    • 입력 2020-05-13 07:13:27
    • 수정2020-05-13 07:18:26
    뉴스광장
[앵커]

트럼프 미 대통령이 어제 기자회견에서 '왜 그렇게 진단 역량을 경쟁하듯 얘기하냐'는 중국계 미국 기자 질문에 '중국에 물어보라'고 답변한 뒤 논란이 일자, '중국계 미국인들이 중국에 화가 나 있다'는 트윗을 올리면서 다시 중국 책임론을 강조하고 나섰습니다.

미 언론들은 백악관의 지시로 중국주식투자를 금지하는 내용이 논의되고 있다고 했습니다.

금철영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미국이 진단검사에선 세계를 이끈다는 플래카드까지 내걸고 기자회견을 하던 트럼프 대통령.

기자회견 내내 한국을 포함해 세계 어느 나라의 진단건수를 합쳐도 미국이 더 많다고 강조합니다.

그러자 한 기자가 이렇게 묻습니다.

["Why does that matter? Why is this a global competition to you if every day Americans are still losing their lives, and we’re still seeing more cases every day?"]

["Well, they’re losing their lives everywhere in the world. Maybe that’s a question you should ask China. Don’t ask me. Ask China that question. Okay? When you ask them that question you may get a very unusual answer. Yes, behind you, please."]

미 CBS 방송기자는 왜 자신의 질문에 콕 집어 그렇게 답변하는지 다시 물었습니다.

["Sir, why are you saying that to me - specifically?"]

[President Donald Trump : "I’m telling you."]

[CBS 기자 : "That I should ask China."]

[President Donald Trump : "I’m not saying it specifically to anybody. I’m saying it to anybody that would ask a nasty question like that."]

해당 기자는 자신의 질문이 형편없는 게 아니라며 맞받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더 이상 언급하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대통령의 발언 이후 중국계 미국인 등 아시아계를 위축시킬 수 있다는 우려와 비판이 제기됐습니다.

트럼프 대통령도 이를 의식한 듯 트윗을 통해 "아시아계 미국인들은 중국이 미국과 전 세계에 한 일에 매우 화가 나 있다"고 했습니다. "이 가운데 중국계 미국인들이 가장 많이 화가 나 있다"고도 했습니다.

하지만 중국의 책임론을 강조하면서 나오는 트럼프 대통령의 최근 언급들이 사회갈등을 야기할 수도 있다는 우려는 가시지 않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백악관이 기금 규모가 수천억달러에 달하는 미 공적연기금의 중국주식 투자를 중단토록 했다고 블룸버그 통신 등 미 언론들이 보도했습니다.

버지니아에서 KBS 뉴스 금철영입니다.

▶ ‘ 코로나19 확산 우려’ 최신 기사 보기
http://news.kbs.co.kr/news/list.do?icd=19588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