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취업자 47만 6천 명↓…1999년 2월 이후 최대 감소폭

입력 2020.05.13 (08:07) 수정 2020.05.13 (09: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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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여파로 지난달 취업자 수가 47만 넘게 줄어 21년 2개월 만에 가장 큰 폭으로 감소했습니다.

취업자와 구직활동에 나선 실업자의 합계인 경제활동인구도 55만명이나 줄어 2000년 이후 감소폭이 가장 컸습니다.

통계청이 오늘(13일) 발표한 '2020년 4월 고용동향'을 보면 지난달 취업자는 2,656만 2천명으로 1년 전보다 47만 6천명 줄었습니다.

외환위기 여파가 미쳤던 1999년 2월 65만 6천명 줄어든 이후 감소폭이 가장 큽니다.

15세 이상 고용률은 1년 전보다 1.4%포인트 내린 59.4%로 2010년 4월(59.2%) 이후 최저를 기록했습니다. 하락폭은 2009년 5월(1.4%포인트) 이후 가장 컸고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비교 기준인 15∼64세 고용률 역시 1.4%포인트 하락한 65.1%였습니다.

실업자 수는 7만3천명 줄어든 117만 2천명, 실업률은 0.2%포인트 내린 4.2%였지만 체감 실업률을 보여주는 고용보조지표3(확장실업률)은 14.9%로 1년 만에 2.5%포인트 상승해 2015년 1월 이후 최고치였습니다.

이는 구직활동에 나서는 사람 자체가 줄어든 영향으로 보이는데 경제활동인구는 2,773만 4천명으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55만 명이 줄었고 구직 의지가 없으면서 취업도 하지 않은 비경제활동인구는 83만1천명 늘어난 1,699만1천명으로 집계됐습니다.

경제활동인구 감소폭과 비경제활동인구 증가폭은 각각 통계 기준을 변경해 집계한 2000년 6월 이후 최대입니다.

비경제활동인구 가운데 '쉬었음'으로 분류되는 사람은 240만8천명으로 1년 전보다 43만7천명 증가했고 구직단념자는 61만 1천명으로 1년 전보다 12만 4천명이 늘어 모두 3월보다 증가폭이 커졌습니다.

이처럼 고용시장이 큰 충격을 받은 이유로는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소비 활동 위축이 꼽힙니다.

통계청은 "코로나19 감염확산을 막기 위해 모임이나 외출 자제가 이어지고 있고 관광객 급감 영향으로 숙박·음식업과 교육서비스업을 중심으로 취업자가 감소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업종별로 보면 숙박·음식점업에서 21만 2천명이 줄어 감소폭이 가장 컸고 교육서비스업이 13만명, 도소매업이 12만 3천명이 줄었습니다.

제조업의 경우도 취업자가 1년 전보다 4만 4천명이 줄어 3월 2만 3천명이 줄었던 것보다 감소폭이 더 커졌습니다.

통계청은 관광객 유입 감소로 화장품류 판매가 부진하고 석유류 판매도 줄면서 제조업에도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습니다.

반면 보건·사회복지서비스업에서는 7만 7천명이 늘었고 농림어업은 7만 3천명, 운수 및 창고업은 3만 4천명이 늘었습니다.

연령별로 보면 40대가 19만명이 줄었고 30대는 17만 2천명, 20대는 15만 9천명, 50대는 14만 3천명이 감소했습니다.

다만 60세 이상은 27만 4천명이 늘었는데 주로 참여하는 보건 및 사회복지서비스업 일자리가 늘었고 노인 공공일자리 사업이 임시 중단됐지만 여전히 취업자로 집계되는 등의 영향이 있는 것으로 풀이됩니다.

종사상 지위별로는 임시·일용직의 타격이 컸는데 임시근로자는 58만7천명 줄어들어 1990년 1월 통계 개편 이후 가장 큰 감소폭을 보였습니다.

일용근로자도 19만5천명 감소해 2016년 5월(-27만1천명) 이후 최대폭으로 줄었습니다.

취업시간대별로 살펴봐도 36시간 이상 취업자는 651만 3천명이 줄어 1년 전보다 29.9%가 감소했고 반대로 36시간 미만 취업자는 490만 6천명이 늘어 1년 전과 비교해 2배로 늘었습니다.

[사진 출처 : 게티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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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4월 취업자 47만 6천 명↓…1999년 2월 이후 최대 감소폭
    • 입력 2020-05-13 08:07:45
    • 수정2020-05-13 09:48:56
    경제
코로나19 여파로 지난달 취업자 수가 47만 넘게 줄어 21년 2개월 만에 가장 큰 폭으로 감소했습니다.

취업자와 구직활동에 나선 실업자의 합계인 경제활동인구도 55만명이나 줄어 2000년 이후 감소폭이 가장 컸습니다.

통계청이 오늘(13일) 발표한 '2020년 4월 고용동향'을 보면 지난달 취업자는 2,656만 2천명으로 1년 전보다 47만 6천명 줄었습니다.

외환위기 여파가 미쳤던 1999년 2월 65만 6천명 줄어든 이후 감소폭이 가장 큽니다.

15세 이상 고용률은 1년 전보다 1.4%포인트 내린 59.4%로 2010년 4월(59.2%) 이후 최저를 기록했습니다. 하락폭은 2009년 5월(1.4%포인트) 이후 가장 컸고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비교 기준인 15∼64세 고용률 역시 1.4%포인트 하락한 65.1%였습니다.

실업자 수는 7만3천명 줄어든 117만 2천명, 실업률은 0.2%포인트 내린 4.2%였지만 체감 실업률을 보여주는 고용보조지표3(확장실업률)은 14.9%로 1년 만에 2.5%포인트 상승해 2015년 1월 이후 최고치였습니다.

이는 구직활동에 나서는 사람 자체가 줄어든 영향으로 보이는데 경제활동인구는 2,773만 4천명으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55만 명이 줄었고 구직 의지가 없으면서 취업도 하지 않은 비경제활동인구는 83만1천명 늘어난 1,699만1천명으로 집계됐습니다.

경제활동인구 감소폭과 비경제활동인구 증가폭은 각각 통계 기준을 변경해 집계한 2000년 6월 이후 최대입니다.

비경제활동인구 가운데 '쉬었음'으로 분류되는 사람은 240만8천명으로 1년 전보다 43만7천명 증가했고 구직단념자는 61만 1천명으로 1년 전보다 12만 4천명이 늘어 모두 3월보다 증가폭이 커졌습니다.

이처럼 고용시장이 큰 충격을 받은 이유로는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소비 활동 위축이 꼽힙니다.

통계청은 "코로나19 감염확산을 막기 위해 모임이나 외출 자제가 이어지고 있고 관광객 급감 영향으로 숙박·음식업과 교육서비스업을 중심으로 취업자가 감소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업종별로 보면 숙박·음식점업에서 21만 2천명이 줄어 감소폭이 가장 컸고 교육서비스업이 13만명, 도소매업이 12만 3천명이 줄었습니다.

제조업의 경우도 취업자가 1년 전보다 4만 4천명이 줄어 3월 2만 3천명이 줄었던 것보다 감소폭이 더 커졌습니다.

통계청은 관광객 유입 감소로 화장품류 판매가 부진하고 석유류 판매도 줄면서 제조업에도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습니다.

반면 보건·사회복지서비스업에서는 7만 7천명이 늘었고 농림어업은 7만 3천명, 운수 및 창고업은 3만 4천명이 늘었습니다.

연령별로 보면 40대가 19만명이 줄었고 30대는 17만 2천명, 20대는 15만 9천명, 50대는 14만 3천명이 감소했습니다.

다만 60세 이상은 27만 4천명이 늘었는데 주로 참여하는 보건 및 사회복지서비스업 일자리가 늘었고 노인 공공일자리 사업이 임시 중단됐지만 여전히 취업자로 집계되는 등의 영향이 있는 것으로 풀이됩니다.

종사상 지위별로는 임시·일용직의 타격이 컸는데 임시근로자는 58만7천명 줄어들어 1990년 1월 통계 개편 이후 가장 큰 감소폭을 보였습니다.

일용근로자도 19만5천명 감소해 2016년 5월(-27만1천명) 이후 최대폭으로 줄었습니다.

취업시간대별로 살펴봐도 36시간 이상 취업자는 651만 3천명이 줄어 1년 전보다 29.9%가 감소했고 반대로 36시간 미만 취업자는 490만 6천명이 늘어 1년 전과 비교해 2배로 늘었습니다.

[사진 출처 : 게티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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