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00여 명은 연락도 안돼”…CCTV·카드내역·기지국 총동원

입력 2020.05.13 (08:08) 수정 2020.05.13 (0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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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첫 확진자가 다녀간 이태원 클럽 5곳이 아닌 제6, 제7의 클럽에서도 확진자가 나와 방역당국이 긴장하고 있습니다.

서울 서대문구에 사는 20대 남성이 확진판정을 받았는데, 지난 2일 클럽 ‘메이드’에 방문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서울 용산구에 사는 20대 남성도 지난 4일 클럽 ‘피스틸’을 방문했다가 확진판정을 받았는데요.

두 사람이 방문한 클럽 모두 첫 확진자가 다녀간 5곳 클럽이 아닌 또 다른 클럽이었습니다.

또, 첫 확진자와는 이동 동선도 겹치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한편, 이태원 클럽에 다녀온 직원을 통해 확진자가 잇따르고 있는 강남의 한 회사에선 확진자가 8명으로 늘었습니다.

이처럼 클럽 발 확진자가 늘자 서울시는 전수검사에 착수했습니다.

이태원 클럽이 다시 문을 연 지난달 24일부터 이달 6일 사이 이태원 클럽 인근을 다녀갔던 사람 10.905명이 대상입니다.

이는 경찰청과 이동통신사의 협조를 통해 파악된 명단이데요,

이 기간 이태원 클럽 인근의 휴대전화 기지국 접속자 전체 명단으로 파악한 수칩니다.

서울시는 일단 이들 전원에 대해 빠른 시간 안에 진단검사를 받으라는 문자 메시지를 발송한 상탭니다.

다행히, 서울시는 전화번호만 확인하는 익명검사 실시 이후 검사 건수가 2배 가까이 늘었다고 밝혔습니다.

문제는 이태원 유흥시설 관련 확진자는 늘어만 가운데 여전히 2천 명 가까운 사람들은 아직도 연락이 안되고 있다는 점입니다.

해당 기간 이태원 클럽을 방문했다면, 스스로 진단검사를 받는 게 감염 확산을 막는 최선의 방법일 겁니다.

김민혁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정부가 파악한 이태원 일대 클럽 5곳의 방문자는 모두 5천여 명입니다.

이 중, 2천4백여 명과는 직접 통화해 조사를 마쳤습니다.

전화를 받지 않은 3천여 명 중에 천 백여 명에겐 '안내 문자'가 전달됐습니다.

문제는 2천 명에 가까운 사람들, 아직 연락도 안 된다는 겁니다.

이들이 출입 명부에 남긴 번호 중 상당수는 '가짜'였습니다.

[윤태호/중앙사고수습본부 방역총괄반장 : "허위작성, 나머지 아직 전화 자체가 안 되거나 문자수신 자체가 안 되는 경우를, 아마 그게 분류가 어려운 그러한 것으로 해당되지 않는가 라는 (생각을 하고)"]

추가 전파를 막기 위해 가장 중요한 건 이들을 신속하게 찾는 겁니다.

방역 당국은 먼저 통신사의 기지국 정보와 클럽에서 사용한 카드의 결제 정보를 활용해 방문자를 추적하고 있습니다.

해당 업소의 CCTV도 이미 확보됐는데, 조사에 협조하지 않으면 경찰을 동원해 조사할 예정입니다.

하지만 이보다 더 빠른 방법은 스스로 신고하고 검사받는 것입니다.

대상은 4월 24일부터 5월 6일 사이 이태원 유흥시설을 방문했거나 공개된 동선에 있었던 사람입니다.

진단 검사는 무료입니다.

서울시는 신분 노출을 꺼리는 사람들을 위해 전화번호만으로 검사하는 익명 검사를 실시하고 있는데 방역 당국은 이를 전국으로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박능후/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차장 : "이태원 클럽 집단 감염의 확산을 조기에 차단하고,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서는 국민 여러분의 협조가 절대적으로 필요합니다."]

서울 이태원 클럽과 관련한 진단 검사 건수는 누적 8천 건이 넘었고 다른 지역의 클럽과 관련한 검사까지 합하면 만 건이 넘습니다.

KBS 뉴스 김민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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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900여 명은 연락도 안돼”…CCTV·카드내역·기지국 총동원
    • 입력 2020-05-13 08:10:31
    • 수정2020-05-13 08:1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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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첫 확진자가 다녀간 이태원 클럽 5곳이 아닌 제6, 제7의 클럽에서도 확진자가 나와 방역당국이 긴장하고 있습니다.

서울 서대문구에 사는 20대 남성이 확진판정을 받았는데, 지난 2일 클럽 ‘메이드’에 방문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서울 용산구에 사는 20대 남성도 지난 4일 클럽 ‘피스틸’을 방문했다가 확진판정을 받았는데요.

두 사람이 방문한 클럽 모두 첫 확진자가 다녀간 5곳 클럽이 아닌 또 다른 클럽이었습니다.

또, 첫 확진자와는 이동 동선도 겹치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한편, 이태원 클럽에 다녀온 직원을 통해 확진자가 잇따르고 있는 강남의 한 회사에선 확진자가 8명으로 늘었습니다.

이처럼 클럽 발 확진자가 늘자 서울시는 전수검사에 착수했습니다.

이태원 클럽이 다시 문을 연 지난달 24일부터 이달 6일 사이 이태원 클럽 인근을 다녀갔던 사람 10.905명이 대상입니다.

이는 경찰청과 이동통신사의 협조를 통해 파악된 명단이데요,

이 기간 이태원 클럽 인근의 휴대전화 기지국 접속자 전체 명단으로 파악한 수칩니다.

서울시는 일단 이들 전원에 대해 빠른 시간 안에 진단검사를 받으라는 문자 메시지를 발송한 상탭니다.

다행히, 서울시는 전화번호만 확인하는 익명검사 실시 이후 검사 건수가 2배 가까이 늘었다고 밝혔습니다.

문제는 이태원 유흥시설 관련 확진자는 늘어만 가운데 여전히 2천 명 가까운 사람들은 아직도 연락이 안되고 있다는 점입니다.

해당 기간 이태원 클럽을 방문했다면, 스스로 진단검사를 받는 게 감염 확산을 막는 최선의 방법일 겁니다.

김민혁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정부가 파악한 이태원 일대 클럽 5곳의 방문자는 모두 5천여 명입니다.

이 중, 2천4백여 명과는 직접 통화해 조사를 마쳤습니다.

전화를 받지 않은 3천여 명 중에 천 백여 명에겐 '안내 문자'가 전달됐습니다.

문제는 2천 명에 가까운 사람들, 아직 연락도 안 된다는 겁니다.

이들이 출입 명부에 남긴 번호 중 상당수는 '가짜'였습니다.

[윤태호/중앙사고수습본부 방역총괄반장 : "허위작성, 나머지 아직 전화 자체가 안 되거나 문자수신 자체가 안 되는 경우를, 아마 그게 분류가 어려운 그러한 것으로 해당되지 않는가 라는 (생각을 하고)"]

추가 전파를 막기 위해 가장 중요한 건 이들을 신속하게 찾는 겁니다.

방역 당국은 먼저 통신사의 기지국 정보와 클럽에서 사용한 카드의 결제 정보를 활용해 방문자를 추적하고 있습니다.

해당 업소의 CCTV도 이미 확보됐는데, 조사에 협조하지 않으면 경찰을 동원해 조사할 예정입니다.

하지만 이보다 더 빠른 방법은 스스로 신고하고 검사받는 것입니다.

대상은 4월 24일부터 5월 6일 사이 이태원 유흥시설을 방문했거나 공개된 동선에 있었던 사람입니다.

진단 검사는 무료입니다.

서울시는 신분 노출을 꺼리는 사람들을 위해 전화번호만으로 검사하는 익명 검사를 실시하고 있는데 방역 당국은 이를 전국으로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박능후/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차장 : "이태원 클럽 집단 감염의 확산을 조기에 차단하고,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서는 국민 여러분의 협조가 절대적으로 필요합니다."]

서울 이태원 클럽과 관련한 진단 검사 건수는 누적 8천 건이 넘었고 다른 지역의 클럽과 관련한 검사까지 합하면 만 건이 넘습니다.

KBS 뉴스 김민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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