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크렘린 대변인도 코로나19 확진…“대통령과 최근 접촉 안해”
입력 2020.05.13 (09:11)
수정 2020.05.13 (09:15)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정부 고위인사가 잇따라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러시아에서 약 20년간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의 '입' 역할을 한 크렘린궁 대변인도 코로나19로 병원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리아노보스티 통신 등에 따르면 크렘린궁 대변인을 맡은 드미트리 페스코프(52) 대통령 행정실 부실장이 현지시간 12일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고 병원에 입원했다고 직접 밝혔습니다. 페스코프 대변인은 이날 일부 현지 언론이 보도한 자신의 감염 사실에 대한 기자들의 확인 요청에 "그렇다. 감염됐다.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고 답했습니다.
함께 코로나19 확진판정을 받은 페스코프의 아내 타티야나 나브카는 기자들에게 남편이 직장에서 감염됐다고 주장하고, 페스코프의 치료 경과가 "만족스럽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다른 가족 구성원에게 바이러스를 옮기지 않기 위해 병원 입원을 결정했다고 덧붙였습니다.
외신은 푸틴 대통령이 언제 마지막으로 페스코프와 대면했는지 명확하지 않다고 보도했습니다. 페스코프는 푸틴 대통령과 대면 접촉한 것은 한 달이 넘었다면서 자신으로 인해 푸틴 대통령이 감염됐을 가능성을 부인했습니다.
크렘린궁에 출입하는 기자들은 페스코프가 마지막으로 공개석상에 나온 것은 지난달 30일로 푸틴 대통령과 회의하는 자리였다고 트위터를 통해 전했으나, 두 사람이 같은 공간에 있었는지는 불확실합니다.
푸틴 대통령은 현재 전염병 감염을 우려해 모스크바 시내 크렘린궁으로 출근하지 않고 모스크바 서쪽 외곽의 노보오가료보 관저에서 원격으로 업무를 보고 있으며, 정부의 코로나19 대책 회의도 원격 화상회의 형식으로 주재하고 있습니다.
이에 앞서 지난달 30일엔 미하일 미슈스틴(54) 러시아 총리가 코로나19 감염 사실을 스스로 밝힌 바 있습니다. 뒤이어 이달 1일에는 블라디미르 야쿠셰프(51) 건설부 장관이, 6일에는 올가 류비모바(39) 문화부 장관이 감염 사실을 밝혔습니다.
의회 의원들 가운데서도 확진자가 나왔습니다. 뱌체슬라프 볼로딘 러시아 하원(국가두마) 의장은 이날 하원 의원 3명이 감염돼 그중 1명은 이미 완치돼 퇴원했고, 2명은 치료 중이라고 전했습니다.
러시아에선 열흘 연속 하루 1만명 이상의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쏟아지면서 이날 현재 누적 확진자가 23만2천243명으로 늘었으며, 수도 모스크바에서만 12만1천301명이 감염됐습니다.
[사진 출처 : ITAR-TASS=연합뉴스]
▶ ‘ 코로나19 확산 우려’ 최신 기사 보기http://news.kbs.co.kr/news/list.do?icd=19588
리아노보스티 통신 등에 따르면 크렘린궁 대변인을 맡은 드미트리 페스코프(52) 대통령 행정실 부실장이 현지시간 12일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고 병원에 입원했다고 직접 밝혔습니다. 페스코프 대변인은 이날 일부 현지 언론이 보도한 자신의 감염 사실에 대한 기자들의 확인 요청에 "그렇다. 감염됐다.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고 답했습니다.
함께 코로나19 확진판정을 받은 페스코프의 아내 타티야나 나브카는 기자들에게 남편이 직장에서 감염됐다고 주장하고, 페스코프의 치료 경과가 "만족스럽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다른 가족 구성원에게 바이러스를 옮기지 않기 위해 병원 입원을 결정했다고 덧붙였습니다.
외신은 푸틴 대통령이 언제 마지막으로 페스코프와 대면했는지 명확하지 않다고 보도했습니다. 페스코프는 푸틴 대통령과 대면 접촉한 것은 한 달이 넘었다면서 자신으로 인해 푸틴 대통령이 감염됐을 가능성을 부인했습니다.
크렘린궁에 출입하는 기자들은 페스코프가 마지막으로 공개석상에 나온 것은 지난달 30일로 푸틴 대통령과 회의하는 자리였다고 트위터를 통해 전했으나, 두 사람이 같은 공간에 있었는지는 불확실합니다.
푸틴 대통령은 현재 전염병 감염을 우려해 모스크바 시내 크렘린궁으로 출근하지 않고 모스크바 서쪽 외곽의 노보오가료보 관저에서 원격으로 업무를 보고 있으며, 정부의 코로나19 대책 회의도 원격 화상회의 형식으로 주재하고 있습니다.
이에 앞서 지난달 30일엔 미하일 미슈스틴(54) 러시아 총리가 코로나19 감염 사실을 스스로 밝힌 바 있습니다. 뒤이어 이달 1일에는 블라디미르 야쿠셰프(51) 건설부 장관이, 6일에는 올가 류비모바(39) 문화부 장관이 감염 사실을 밝혔습니다.
의회 의원들 가운데서도 확진자가 나왔습니다. 뱌체슬라프 볼로딘 러시아 하원(국가두마) 의장은 이날 하원 의원 3명이 감염돼 그중 1명은 이미 완치돼 퇴원했고, 2명은 치료 중이라고 전했습니다.
러시아에선 열흘 연속 하루 1만명 이상의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쏟아지면서 이날 현재 누적 확진자가 23만2천243명으로 늘었으며, 수도 모스크바에서만 12만1천301명이 감염됐습니다.
[사진 출처 : ITAR-TASS=연합뉴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러 크렘린 대변인도 코로나19 확진…“대통령과 최근 접촉 안해”
-
- 입력 2020-05-13 09:11:10
- 수정2020-05-13 09:15:05

정부 고위인사가 잇따라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러시아에서 약 20년간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의 '입' 역할을 한 크렘린궁 대변인도 코로나19로 병원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리아노보스티 통신 등에 따르면 크렘린궁 대변인을 맡은 드미트리 페스코프(52) 대통령 행정실 부실장이 현지시간 12일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고 병원에 입원했다고 직접 밝혔습니다. 페스코프 대변인은 이날 일부 현지 언론이 보도한 자신의 감염 사실에 대한 기자들의 확인 요청에 "그렇다. 감염됐다.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고 답했습니다.
함께 코로나19 확진판정을 받은 페스코프의 아내 타티야나 나브카는 기자들에게 남편이 직장에서 감염됐다고 주장하고, 페스코프의 치료 경과가 "만족스럽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다른 가족 구성원에게 바이러스를 옮기지 않기 위해 병원 입원을 결정했다고 덧붙였습니다.
외신은 푸틴 대통령이 언제 마지막으로 페스코프와 대면했는지 명확하지 않다고 보도했습니다. 페스코프는 푸틴 대통령과 대면 접촉한 것은 한 달이 넘었다면서 자신으로 인해 푸틴 대통령이 감염됐을 가능성을 부인했습니다.
크렘린궁에 출입하는 기자들은 페스코프가 마지막으로 공개석상에 나온 것은 지난달 30일로 푸틴 대통령과 회의하는 자리였다고 트위터를 통해 전했으나, 두 사람이 같은 공간에 있었는지는 불확실합니다.
푸틴 대통령은 현재 전염병 감염을 우려해 모스크바 시내 크렘린궁으로 출근하지 않고 모스크바 서쪽 외곽의 노보오가료보 관저에서 원격으로 업무를 보고 있으며, 정부의 코로나19 대책 회의도 원격 화상회의 형식으로 주재하고 있습니다.
이에 앞서 지난달 30일엔 미하일 미슈스틴(54) 러시아 총리가 코로나19 감염 사실을 스스로 밝힌 바 있습니다. 뒤이어 이달 1일에는 블라디미르 야쿠셰프(51) 건설부 장관이, 6일에는 올가 류비모바(39) 문화부 장관이 감염 사실을 밝혔습니다.
의회 의원들 가운데서도 확진자가 나왔습니다. 뱌체슬라프 볼로딘 러시아 하원(국가두마) 의장은 이날 하원 의원 3명이 감염돼 그중 1명은 이미 완치돼 퇴원했고, 2명은 치료 중이라고 전했습니다.
러시아에선 열흘 연속 하루 1만명 이상의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쏟아지면서 이날 현재 누적 확진자가 23만2천243명으로 늘었으며, 수도 모스크바에서만 12만1천301명이 감염됐습니다.
[사진 출처 : ITAR-TASS=연합뉴스]
▶ ‘ 코로나19 확산 우려’ 최신 기사 보기http://news.kbs.co.kr/news/list.do?icd=19588
리아노보스티 통신 등에 따르면 크렘린궁 대변인을 맡은 드미트리 페스코프(52) 대통령 행정실 부실장이 현지시간 12일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고 병원에 입원했다고 직접 밝혔습니다. 페스코프 대변인은 이날 일부 현지 언론이 보도한 자신의 감염 사실에 대한 기자들의 확인 요청에 "그렇다. 감염됐다.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고 답했습니다.
함께 코로나19 확진판정을 받은 페스코프의 아내 타티야나 나브카는 기자들에게 남편이 직장에서 감염됐다고 주장하고, 페스코프의 치료 경과가 "만족스럽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다른 가족 구성원에게 바이러스를 옮기지 않기 위해 병원 입원을 결정했다고 덧붙였습니다.
외신은 푸틴 대통령이 언제 마지막으로 페스코프와 대면했는지 명확하지 않다고 보도했습니다. 페스코프는 푸틴 대통령과 대면 접촉한 것은 한 달이 넘었다면서 자신으로 인해 푸틴 대통령이 감염됐을 가능성을 부인했습니다.
크렘린궁에 출입하는 기자들은 페스코프가 마지막으로 공개석상에 나온 것은 지난달 30일로 푸틴 대통령과 회의하는 자리였다고 트위터를 통해 전했으나, 두 사람이 같은 공간에 있었는지는 불확실합니다.
푸틴 대통령은 현재 전염병 감염을 우려해 모스크바 시내 크렘린궁으로 출근하지 않고 모스크바 서쪽 외곽의 노보오가료보 관저에서 원격으로 업무를 보고 있으며, 정부의 코로나19 대책 회의도 원격 화상회의 형식으로 주재하고 있습니다.
이에 앞서 지난달 30일엔 미하일 미슈스틴(54) 러시아 총리가 코로나19 감염 사실을 스스로 밝힌 바 있습니다. 뒤이어 이달 1일에는 블라디미르 야쿠셰프(51) 건설부 장관이, 6일에는 올가 류비모바(39) 문화부 장관이 감염 사실을 밝혔습니다.
의회 의원들 가운데서도 확진자가 나왔습니다. 뱌체슬라프 볼로딘 러시아 하원(국가두마) 의장은 이날 하원 의원 3명이 감염돼 그중 1명은 이미 완치돼 퇴원했고, 2명은 치료 중이라고 전했습니다.
러시아에선 열흘 연속 하루 1만명 이상의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쏟아지면서 이날 현재 누적 확진자가 23만2천243명으로 늘었으며, 수도 모스크바에서만 12만1천301명이 감염됐습니다.
[사진 출처 : ITAR-TASS=연합뉴스]

-
-
이재희 기자 leej@kbs.co.kr
이재희 기자의 기사 모음
-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
좋아요
0
-
응원해요
0
-
후속 원해요
0
이슈
코로나19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