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해양쓰레기, 하면 해수욕장이나 바닷가에 떠내려 온 생활쓰레기를 쉽게 떠올리실텐데요.
눈에 잘 보이지는 않지만 낚시나 어로 활동을 하다 버려진 바닷속 쓰레기 문제가 더 심각하다고 합니다.
이연경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하루 평균 220여 척의 어선이 드나드는 대천항.
부둣가에 선 사람들이 물 밖으로 무언가를 끌어 올리는 작업이 한창입니다.
물 밖으로 올라온 건 시커먼 진흙이 잔뜩 묻은 폐어구와 밧줄들인데, 10여 명이 2시간 만에 3톤을 수거했습니다.
물속 상황은 어떤지 직접 살펴봤습니다.
부유물 탓에 시야가 탁한 가운데도 잔뜩 뒤엉킨 채 버려진 그물이 눈에 띕니다.
그물 사이로는 낚시에 쓰다만 플라스틱 미끼나, 밧줄, 장갑도 있습니다.
바닷속에 버려진 쓰레기가 워낙 많다 보니 주기적으로 정화활동을 하지만 한계가 있습니다.
[황문규/보령해경구조대 순경 : "저희가 인력으로 수거할 수 있는 부분만 수거가 되기 때문에 바닷속에 큰 쓰레기 같은 경우에는 저희가 어떻게 할 수 없는 부분이 있습니다."]
크레인이 동원될 때도 있지만 미봉책에 불과합니다.
대천항 한쪽에는 해양쓰레기가 산더미처럼 쌓여 있는데, 알고 보니 이곳에 쌓인 쓰레기 대부분은 한 어민이 작업 중 거두게 된 쓰레기를 조금씩 모아 온 것입니다.
한 두 해가 아니라 수십 년 전에 버려진 것들도 쉽게 발견됩니다.
[김상태/보령연안어업연합회장 : "겨울에는 이제 복합 어구라고 주꾸미 잡기 위해서 어구를 설치해두면 바람이 불면 조금만 움직이면 이게 어구하고 뒤엉켜가지고 부부간에 가면 쓰레기 자르는 게 일이고."]
지난 2018년에만 전국에서 9만톤, 충남에서 만천 톤 넘는 해양쓰레기가 수거됐지만 한 해 발생량 14만 5천톤과 비교해 턱없이 부족한 현실입니다.
KBS 뉴스 이연경입니다.
해양쓰레기, 하면 해수욕장이나 바닷가에 떠내려 온 생활쓰레기를 쉽게 떠올리실텐데요.
눈에 잘 보이지는 않지만 낚시나 어로 활동을 하다 버려진 바닷속 쓰레기 문제가 더 심각하다고 합니다.
이연경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하루 평균 220여 척의 어선이 드나드는 대천항.
부둣가에 선 사람들이 물 밖으로 무언가를 끌어 올리는 작업이 한창입니다.
물 밖으로 올라온 건 시커먼 진흙이 잔뜩 묻은 폐어구와 밧줄들인데, 10여 명이 2시간 만에 3톤을 수거했습니다.
물속 상황은 어떤지 직접 살펴봤습니다.
부유물 탓에 시야가 탁한 가운데도 잔뜩 뒤엉킨 채 버려진 그물이 눈에 띕니다.
그물 사이로는 낚시에 쓰다만 플라스틱 미끼나, 밧줄, 장갑도 있습니다.
바닷속에 버려진 쓰레기가 워낙 많다 보니 주기적으로 정화활동을 하지만 한계가 있습니다.
[황문규/보령해경구조대 순경 : "저희가 인력으로 수거할 수 있는 부분만 수거가 되기 때문에 바닷속에 큰 쓰레기 같은 경우에는 저희가 어떻게 할 수 없는 부분이 있습니다."]
크레인이 동원될 때도 있지만 미봉책에 불과합니다.
대천항 한쪽에는 해양쓰레기가 산더미처럼 쌓여 있는데, 알고 보니 이곳에 쌓인 쓰레기 대부분은 한 어민이 작업 중 거두게 된 쓰레기를 조금씩 모아 온 것입니다.
한 두 해가 아니라 수십 년 전에 버려진 것들도 쉽게 발견됩니다.
[김상태/보령연안어업연합회장 : "겨울에는 이제 복합 어구라고 주꾸미 잡기 위해서 어구를 설치해두면 바람이 불면 조금만 움직이면 이게 어구하고 뒤엉켜가지고 부부간에 가면 쓰레기 자르는 게 일이고."]
지난 2018년에만 전국에서 9만톤, 충남에서 만천 톤 넘는 해양쓰레기가 수거됐지만 한 해 발생량 14만 5천톤과 비교해 턱없이 부족한 현실입니다.
KBS 뉴스 이연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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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십 년 쌓인 바닷속 해양 쓰레기로 몸살
-
- 입력 2020-05-13 13:34:35

[앵커]
해양쓰레기, 하면 해수욕장이나 바닷가에 떠내려 온 생활쓰레기를 쉽게 떠올리실텐데요.
눈에 잘 보이지는 않지만 낚시나 어로 활동을 하다 버려진 바닷속 쓰레기 문제가 더 심각하다고 합니다.
이연경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하루 평균 220여 척의 어선이 드나드는 대천항.
부둣가에 선 사람들이 물 밖으로 무언가를 끌어 올리는 작업이 한창입니다.
물 밖으로 올라온 건 시커먼 진흙이 잔뜩 묻은 폐어구와 밧줄들인데, 10여 명이 2시간 만에 3톤을 수거했습니다.
물속 상황은 어떤지 직접 살펴봤습니다.
부유물 탓에 시야가 탁한 가운데도 잔뜩 뒤엉킨 채 버려진 그물이 눈에 띕니다.
그물 사이로는 낚시에 쓰다만 플라스틱 미끼나, 밧줄, 장갑도 있습니다.
바닷속에 버려진 쓰레기가 워낙 많다 보니 주기적으로 정화활동을 하지만 한계가 있습니다.
[황문규/보령해경구조대 순경 : "저희가 인력으로 수거할 수 있는 부분만 수거가 되기 때문에 바닷속에 큰 쓰레기 같은 경우에는 저희가 어떻게 할 수 없는 부분이 있습니다."]
크레인이 동원될 때도 있지만 미봉책에 불과합니다.
대천항 한쪽에는 해양쓰레기가 산더미처럼 쌓여 있는데, 알고 보니 이곳에 쌓인 쓰레기 대부분은 한 어민이 작업 중 거두게 된 쓰레기를 조금씩 모아 온 것입니다.
한 두 해가 아니라 수십 년 전에 버려진 것들도 쉽게 발견됩니다.
[김상태/보령연안어업연합회장 : "겨울에는 이제 복합 어구라고 주꾸미 잡기 위해서 어구를 설치해두면 바람이 불면 조금만 움직이면 이게 어구하고 뒤엉켜가지고 부부간에 가면 쓰레기 자르는 게 일이고."]
지난 2018년에만 전국에서 9만톤, 충남에서 만천 톤 넘는 해양쓰레기가 수거됐지만 한 해 발생량 14만 5천톤과 비교해 턱없이 부족한 현실입니다.
KBS 뉴스 이연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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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연경 기자 yglee@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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