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첫 20대 사망자가 스모 선수…“나흘 넘게 병원 헤매”
입력 2020.05.13 (13:57)
수정 2020.05.13 (16:56)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코로나19에 감염돼 한 달 넘게 투병 생활을 해 오던 일본 현역 스모(相撲) 선수가 처음으로 사망했습니다.
이 스모 선수는 지금까지 나온 일본 내 코로나19 사망자 가운데 첫 20대 환자였으며, 특히 발열 등 증상이 처음 나타난 뒤 보건소 측으로부터 검사 관련 상담을 제때 받지 못하고 입원할 병원도 찾지 못해 나흘 이상이나 헤맨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일본 스모협회는 선수 양성 기관인 다카다가와베야(高田川部屋)에 소속된 스에타케 기요타카(末武淸孝·28)가 오늘(13일) 오전 0시 반쯤 입원 중이던 도쿄(東京) 시내 병원에서 폐렴에 의한 다발성 장기부전으로 숨졌다고 밝혔습니다.
'쇼부시'(勝武士)라는 선수명으로 활약해온 스에타케의 계급은 스모 선수를 구분하는 상위 10등급 가운데 아래에서 3번째인 산단메(三段目)였습니다.
앞서 일본 스모협회는 전통 무예를 중단없이 이어간다는 취지에서 지난 3월 오사카(大阪)에서 '봄 대회'(하루바쇼·春場所)를 사상 처음으로 무관중으로 강행했고, 스에타케는 이 대회에 출전한 직후 발열 증상이 시작된 걸로 전해졌습니다.
스모협회가 발표한 내용에 따르면 스에타케는 지난달 4일 38도의 고열이 시작된 뒤 코치진이 이틀에 걸쳐 보건소에 계속 전화했으나 통화하지 못했습니다.
일본에서는 코로나19 증상이 나타나면 응급환자가 아닐 경우 일반적으로 먼저 보건소에 전화해 상담을 받은 뒤 진단 검사를 거쳐 입원 병원을 안내받도록 하고 있습니다.
보건소 측과 제대로 통화하지 못한 코치진은 지난달 7일까지 나흘간이나 동네 병원 여러 곳을 물색했지만 코로나19 의심 환자 받기를 꺼리는 분위기 때문에 입원할 곳을 찾지 못했습니다.
스에타케는 첫 증상이 나타나고 5일째인 지난달 8일에야 피가 섞인 혈담이 나오자 구급차를 불렀지만, 입원할 병원을 배정받지 못하고 헤매다가 그날 밤이 돼서야 한 대학병원에 입원했다고 합니다.
그러나 대학병원의 간이 검사에서 음성 판정이 나왔고, 하루 뒤에 상태가 악화해 다른 대학병원으로 옮겨 진행한 PCR(유전자증폭) 검사에서 확진 판정을 받았습니다.
지난달 19일부터 병세가 악화해 집중치료를 받은 스에타케는 결국 이날 새벽 0시 30분께 코로나19로 인한 다장기부전(多臟器不全)으로 사망했습니다.
일본의 국기(國技)인 스모는 '리키시'(力士)로 불리는 두 선수가 흙으로 쌓아 올린 지름 4.55m의 대결 무대인 '도효'(土俵)에서 거의 알몸으로 맞붙은 채 힘과 기술을 겨루는 종목입니다.
상대를 도효 밖으로 밀어내기 위해 격렬하게 부닥치는 경기 방식 때문에 집단 감염 우려가 크다는 지적을 받아왔습니다.
실제로 지금까지 선수 6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고, 쇼부시를 뺀 나머지 5명은 입원 후 코로나19 재검사에서 음성 판정을 받아 지난달 말 퇴원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핫카쿠(八角) 일본스모협회 이사장은 "쇼부시는 '리키시'답게 끈질기게 견디고 끝까지 병마와 싸웠다"면서 "지금은 그냥 편하게 잠들었으면 좋겠다"는 내용의 추도사를 발표했습니다.
건강한 신체의 상징으로 통하는 스모 선수가 코로나19 감염으로 숨진 사례가 처음 나온 것에 대해 일본인들은 충격으로 받아들이는 분위기입니다.
한편 일본스모협회는 다음주부터 '리키시' 693명을 포함해 협회 관계자 1천여 명 전원을 대상으로 코로나19에 감염됐었는지 병력을 확인하는 항체검사를 하기로 했습니다.
스모협회는 애초 오는 24일부터 예정됐던 여름 대회인 '나쓰바쇼(夏場所)'를 일본 정부의 긴급사태 연장 결정에 맞춰 취소했습니다.
▶ ‘ 코로나19 확산 우려’ 최신 기사 보기http://news.kbs.co.kr/news/list.do?icd=19588
이 스모 선수는 지금까지 나온 일본 내 코로나19 사망자 가운데 첫 20대 환자였으며, 특히 발열 등 증상이 처음 나타난 뒤 보건소 측으로부터 검사 관련 상담을 제때 받지 못하고 입원할 병원도 찾지 못해 나흘 이상이나 헤맨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일본 스모협회는 선수 양성 기관인 다카다가와베야(高田川部屋)에 소속된 스에타케 기요타카(末武淸孝·28)가 오늘(13일) 오전 0시 반쯤 입원 중이던 도쿄(東京) 시내 병원에서 폐렴에 의한 다발성 장기부전으로 숨졌다고 밝혔습니다.
'쇼부시'(勝武士)라는 선수명으로 활약해온 스에타케의 계급은 스모 선수를 구분하는 상위 10등급 가운데 아래에서 3번째인 산단메(三段目)였습니다.
앞서 일본 스모협회는 전통 무예를 중단없이 이어간다는 취지에서 지난 3월 오사카(大阪)에서 '봄 대회'(하루바쇼·春場所)를 사상 처음으로 무관중으로 강행했고, 스에타케는 이 대회에 출전한 직후 발열 증상이 시작된 걸로 전해졌습니다.
스모협회가 발표한 내용에 따르면 스에타케는 지난달 4일 38도의 고열이 시작된 뒤 코치진이 이틀에 걸쳐 보건소에 계속 전화했으나 통화하지 못했습니다.
일본에서는 코로나19 증상이 나타나면 응급환자가 아닐 경우 일반적으로 먼저 보건소에 전화해 상담을 받은 뒤 진단 검사를 거쳐 입원 병원을 안내받도록 하고 있습니다.
보건소 측과 제대로 통화하지 못한 코치진은 지난달 7일까지 나흘간이나 동네 병원 여러 곳을 물색했지만 코로나19 의심 환자 받기를 꺼리는 분위기 때문에 입원할 곳을 찾지 못했습니다.
스에타케는 첫 증상이 나타나고 5일째인 지난달 8일에야 피가 섞인 혈담이 나오자 구급차를 불렀지만, 입원할 병원을 배정받지 못하고 헤매다가 그날 밤이 돼서야 한 대학병원에 입원했다고 합니다.
그러나 대학병원의 간이 검사에서 음성 판정이 나왔고, 하루 뒤에 상태가 악화해 다른 대학병원으로 옮겨 진행한 PCR(유전자증폭) 검사에서 확진 판정을 받았습니다.
지난달 19일부터 병세가 악화해 집중치료를 받은 스에타케는 결국 이날 새벽 0시 30분께 코로나19로 인한 다장기부전(多臟器不全)으로 사망했습니다.
일본의 국기(國技)인 스모는 '리키시'(力士)로 불리는 두 선수가 흙으로 쌓아 올린 지름 4.55m의 대결 무대인 '도효'(土俵)에서 거의 알몸으로 맞붙은 채 힘과 기술을 겨루는 종목입니다.
상대를 도효 밖으로 밀어내기 위해 격렬하게 부닥치는 경기 방식 때문에 집단 감염 우려가 크다는 지적을 받아왔습니다.
실제로 지금까지 선수 6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고, 쇼부시를 뺀 나머지 5명은 입원 후 코로나19 재검사에서 음성 판정을 받아 지난달 말 퇴원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핫카쿠(八角) 일본스모협회 이사장은 "쇼부시는 '리키시'답게 끈질기게 견디고 끝까지 병마와 싸웠다"면서 "지금은 그냥 편하게 잠들었으면 좋겠다"는 내용의 추도사를 발표했습니다.
건강한 신체의 상징으로 통하는 스모 선수가 코로나19 감염으로 숨진 사례가 처음 나온 것에 대해 일본인들은 충격으로 받아들이는 분위기입니다.
한편 일본스모협회는 다음주부터 '리키시' 693명을 포함해 협회 관계자 1천여 명 전원을 대상으로 코로나19에 감염됐었는지 병력을 확인하는 항체검사를 하기로 했습니다.
스모협회는 애초 오는 24일부터 예정됐던 여름 대회인 '나쓰바쇼(夏場所)'를 일본 정부의 긴급사태 연장 결정에 맞춰 취소했습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日 첫 20대 사망자가 스모 선수…“나흘 넘게 병원 헤매”
-
- 입력 2020-05-13 13:57:05
- 수정2020-05-13 16:56:44

코로나19에 감염돼 한 달 넘게 투병 생활을 해 오던 일본 현역 스모(相撲) 선수가 처음으로 사망했습니다.
이 스모 선수는 지금까지 나온 일본 내 코로나19 사망자 가운데 첫 20대 환자였으며, 특히 발열 등 증상이 처음 나타난 뒤 보건소 측으로부터 검사 관련 상담을 제때 받지 못하고 입원할 병원도 찾지 못해 나흘 이상이나 헤맨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일본 스모협회는 선수 양성 기관인 다카다가와베야(高田川部屋)에 소속된 스에타케 기요타카(末武淸孝·28)가 오늘(13일) 오전 0시 반쯤 입원 중이던 도쿄(東京) 시내 병원에서 폐렴에 의한 다발성 장기부전으로 숨졌다고 밝혔습니다.
'쇼부시'(勝武士)라는 선수명으로 활약해온 스에타케의 계급은 스모 선수를 구분하는 상위 10등급 가운데 아래에서 3번째인 산단메(三段目)였습니다.
앞서 일본 스모협회는 전통 무예를 중단없이 이어간다는 취지에서 지난 3월 오사카(大阪)에서 '봄 대회'(하루바쇼·春場所)를 사상 처음으로 무관중으로 강행했고, 스에타케는 이 대회에 출전한 직후 발열 증상이 시작된 걸로 전해졌습니다.
스모협회가 발표한 내용에 따르면 스에타케는 지난달 4일 38도의 고열이 시작된 뒤 코치진이 이틀에 걸쳐 보건소에 계속 전화했으나 통화하지 못했습니다.
일본에서는 코로나19 증상이 나타나면 응급환자가 아닐 경우 일반적으로 먼저 보건소에 전화해 상담을 받은 뒤 진단 검사를 거쳐 입원 병원을 안내받도록 하고 있습니다.
보건소 측과 제대로 통화하지 못한 코치진은 지난달 7일까지 나흘간이나 동네 병원 여러 곳을 물색했지만 코로나19 의심 환자 받기를 꺼리는 분위기 때문에 입원할 곳을 찾지 못했습니다.
스에타케는 첫 증상이 나타나고 5일째인 지난달 8일에야 피가 섞인 혈담이 나오자 구급차를 불렀지만, 입원할 병원을 배정받지 못하고 헤매다가 그날 밤이 돼서야 한 대학병원에 입원했다고 합니다.
그러나 대학병원의 간이 검사에서 음성 판정이 나왔고, 하루 뒤에 상태가 악화해 다른 대학병원으로 옮겨 진행한 PCR(유전자증폭) 검사에서 확진 판정을 받았습니다.
지난달 19일부터 병세가 악화해 집중치료를 받은 스에타케는 결국 이날 새벽 0시 30분께 코로나19로 인한 다장기부전(多臟器不全)으로 사망했습니다.
일본의 국기(國技)인 스모는 '리키시'(力士)로 불리는 두 선수가 흙으로 쌓아 올린 지름 4.55m의 대결 무대인 '도효'(土俵)에서 거의 알몸으로 맞붙은 채 힘과 기술을 겨루는 종목입니다.
상대를 도효 밖으로 밀어내기 위해 격렬하게 부닥치는 경기 방식 때문에 집단 감염 우려가 크다는 지적을 받아왔습니다.
실제로 지금까지 선수 6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고, 쇼부시를 뺀 나머지 5명은 입원 후 코로나19 재검사에서 음성 판정을 받아 지난달 말 퇴원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핫카쿠(八角) 일본스모협회 이사장은 "쇼부시는 '리키시'답게 끈질기게 견디고 끝까지 병마와 싸웠다"면서 "지금은 그냥 편하게 잠들었으면 좋겠다"는 내용의 추도사를 발표했습니다.
건강한 신체의 상징으로 통하는 스모 선수가 코로나19 감염으로 숨진 사례가 처음 나온 것에 대해 일본인들은 충격으로 받아들이는 분위기입니다.
한편 일본스모협회는 다음주부터 '리키시' 693명을 포함해 협회 관계자 1천여 명 전원을 대상으로 코로나19에 감염됐었는지 병력을 확인하는 항체검사를 하기로 했습니다.
스모협회는 애초 오는 24일부터 예정됐던 여름 대회인 '나쓰바쇼(夏場所)'를 일본 정부의 긴급사태 연장 결정에 맞춰 취소했습니다.
▶ ‘ 코로나19 확산 우려’ 최신 기사 보기http://news.kbs.co.kr/news/list.do?icd=19588
이 스모 선수는 지금까지 나온 일본 내 코로나19 사망자 가운데 첫 20대 환자였으며, 특히 발열 등 증상이 처음 나타난 뒤 보건소 측으로부터 검사 관련 상담을 제때 받지 못하고 입원할 병원도 찾지 못해 나흘 이상이나 헤맨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일본 스모협회는 선수 양성 기관인 다카다가와베야(高田川部屋)에 소속된 스에타케 기요타카(末武淸孝·28)가 오늘(13일) 오전 0시 반쯤 입원 중이던 도쿄(東京) 시내 병원에서 폐렴에 의한 다발성 장기부전으로 숨졌다고 밝혔습니다.
'쇼부시'(勝武士)라는 선수명으로 활약해온 스에타케의 계급은 스모 선수를 구분하는 상위 10등급 가운데 아래에서 3번째인 산단메(三段目)였습니다.
앞서 일본 스모협회는 전통 무예를 중단없이 이어간다는 취지에서 지난 3월 오사카(大阪)에서 '봄 대회'(하루바쇼·春場所)를 사상 처음으로 무관중으로 강행했고, 스에타케는 이 대회에 출전한 직후 발열 증상이 시작된 걸로 전해졌습니다.
스모협회가 발표한 내용에 따르면 스에타케는 지난달 4일 38도의 고열이 시작된 뒤 코치진이 이틀에 걸쳐 보건소에 계속 전화했으나 통화하지 못했습니다.
일본에서는 코로나19 증상이 나타나면 응급환자가 아닐 경우 일반적으로 먼저 보건소에 전화해 상담을 받은 뒤 진단 검사를 거쳐 입원 병원을 안내받도록 하고 있습니다.
보건소 측과 제대로 통화하지 못한 코치진은 지난달 7일까지 나흘간이나 동네 병원 여러 곳을 물색했지만 코로나19 의심 환자 받기를 꺼리는 분위기 때문에 입원할 곳을 찾지 못했습니다.
스에타케는 첫 증상이 나타나고 5일째인 지난달 8일에야 피가 섞인 혈담이 나오자 구급차를 불렀지만, 입원할 병원을 배정받지 못하고 헤매다가 그날 밤이 돼서야 한 대학병원에 입원했다고 합니다.
그러나 대학병원의 간이 검사에서 음성 판정이 나왔고, 하루 뒤에 상태가 악화해 다른 대학병원으로 옮겨 진행한 PCR(유전자증폭) 검사에서 확진 판정을 받았습니다.
지난달 19일부터 병세가 악화해 집중치료를 받은 스에타케는 결국 이날 새벽 0시 30분께 코로나19로 인한 다장기부전(多臟器不全)으로 사망했습니다.
일본의 국기(國技)인 스모는 '리키시'(力士)로 불리는 두 선수가 흙으로 쌓아 올린 지름 4.55m의 대결 무대인 '도효'(土俵)에서 거의 알몸으로 맞붙은 채 힘과 기술을 겨루는 종목입니다.
상대를 도효 밖으로 밀어내기 위해 격렬하게 부닥치는 경기 방식 때문에 집단 감염 우려가 크다는 지적을 받아왔습니다.
실제로 지금까지 선수 6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고, 쇼부시를 뺀 나머지 5명은 입원 후 코로나19 재검사에서 음성 판정을 받아 지난달 말 퇴원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핫카쿠(八角) 일본스모협회 이사장은 "쇼부시는 '리키시'답게 끈질기게 견디고 끝까지 병마와 싸웠다"면서 "지금은 그냥 편하게 잠들었으면 좋겠다"는 내용의 추도사를 발표했습니다.
건강한 신체의 상징으로 통하는 스모 선수가 코로나19 감염으로 숨진 사례가 처음 나온 것에 대해 일본인들은 충격으로 받아들이는 분위기입니다.
한편 일본스모협회는 다음주부터 '리키시' 693명을 포함해 협회 관계자 1천여 명 전원을 대상으로 코로나19에 감염됐었는지 병력을 확인하는 항체검사를 하기로 했습니다.
스모협회는 애초 오는 24일부터 예정됐던 여름 대회인 '나쓰바쇼(夏場所)'를 일본 정부의 긴급사태 연장 결정에 맞춰 취소했습니다.

-
-
황현택 기자 news1@kbs.co.kr
황현택 기자의 기사 모음
-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
좋아요
0
-
응원해요
0
-
후속 원해요
0
이슈
코로나19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