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참 “북한군 GP 총격 당시 북측 GP에 조준사격…최초 대응시 K-6 고장”

입력 2020.05.13 (14:14) 수정 2020.05.13 (14: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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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3일 북한군의 비무장지대 내 감시초소(GP) 총격 사건 당시 군이 북한군 GP에 2차례 조준 사격을 진행했다고 군 당국이 밝혔습니다.

합참 관계자는 오늘(13일), 북한군의 우리 측 GP 총격 당시 K-3 경기관총으로 북한군 GP 하단부에 15발을 발사했고, K-6 중기관총으로 북한군 GP 감시소를 향해 15발로 2차 대응 사격을 했다고 밝혔습니다.

이 관계자는 지난 3일 오전 7시41분 우리측 GP 근무자들이 GP 외벽에 섬광과 충격음이 발생하는 등 GP 피격 사실을 확인한 즉시 GP장이 비상벨을 누르면서 7시 45분 GP 근무자 전원이 전투준비태세에 돌입했다고 밝혔습니다.

이 관계자는 6분 뒤 부GP장이 GP 외벽에 피탄 흔적 3개를 발견하고 북한군 GP에서 사격을 했다는 판단 하에 대대장 지시에 따라 8시1분 K-6 기관총 원격사격체계로 대응 사격을 시도했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나 K-6 기관총의 기능고장으로 원격사격체계를 통한 격발이 되지 않으면서 오전 8시14분 연대장의 지시에 따라 K-3 기관총으로 대응사격을 했다고 이 관계자는 밝혔습니다.

이 관계자는 북한군 GP 하단부를 조준해 K-3 기관총 대응사격을 했고 15발을 발사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우리 군의 조준사격은 북한군의 총격음과 GP 피격에 따른 섬광을 확인한 지 32분 만에, 또 GP에 총격 흔적 3개를 발견한 시점을 기준으로 보면 22분 만에 진행됐습니다.

군 당국은 이후 북한군이 14.5mm 고사총을 발사한 것으로 확인되면서 오전 8시18분 사단장 지시에따라 K-6 중기관총으로 북한군 GP 감시소를 향해 15발의 2차 대응 사격을 진행했다고 설명했습니다.

합참 관계자는 북한군이 우리 GP를 맞췄기 때문에 우리도 조준해서 사격했다며, 우리 군의 조준 사격이 북한군 GP를 맞혔는지는 정확하게 확인되지 않는다고 설명했습니다.

이 관계자는 다만 이번 GP 총격 사건이 북한군의 우발적인 상황으로 인해 발생했다는 입장에는 변화가 없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군이 두 번이나 대응 사격을 했지만, 북한 반응이 없었고, 북한군은 일상적인 영농 활동을 했다"며 "군은 구체적으로 공개할 수는 없지만 우발적 상황이라는 첩보를 입수했고 이를 토대로 종합적으로 판단했다"고 말했습니다.

최초 K-6 기관총의 원격사격체계가 작동하지 않았던 것과 관련해서는 점검 결과 K-6 기관총의 공이가 파손돼 기능 고장이 발생한 것으로 파악됐다고 밝혔습니다.

국방부는 이번 북한군 총격 사건에 대해 '9·19 남북군사합의'를 위반한 것이라며 사건 당일 오전 9시 35분 남북 장성급 군사회담 남측 수석대표 명의로 대북 전통문을 보내 북측에 항의하고 사과와 재발 방지 등을 촉구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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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0-05-13 14:14:57
    • 수정2020-05-13 14:3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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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3일 북한군의 비무장지대 내 감시초소(GP) 총격 사건 당시 군이 북한군 GP에 2차례 조준 사격을 진행했다고 군 당국이 밝혔습니다.

합참 관계자는 오늘(13일), 북한군의 우리 측 GP 총격 당시 K-3 경기관총으로 북한군 GP 하단부에 15발을 발사했고, K-6 중기관총으로 북한군 GP 감시소를 향해 15발로 2차 대응 사격을 했다고 밝혔습니다.

이 관계자는 지난 3일 오전 7시41분 우리측 GP 근무자들이 GP 외벽에 섬광과 충격음이 발생하는 등 GP 피격 사실을 확인한 즉시 GP장이 비상벨을 누르면서 7시 45분 GP 근무자 전원이 전투준비태세에 돌입했다고 밝혔습니다.

이 관계자는 6분 뒤 부GP장이 GP 외벽에 피탄 흔적 3개를 발견하고 북한군 GP에서 사격을 했다는 판단 하에 대대장 지시에 따라 8시1분 K-6 기관총 원격사격체계로 대응 사격을 시도했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나 K-6 기관총의 기능고장으로 원격사격체계를 통한 격발이 되지 않으면서 오전 8시14분 연대장의 지시에 따라 K-3 기관총으로 대응사격을 했다고 이 관계자는 밝혔습니다.

이 관계자는 북한군 GP 하단부를 조준해 K-3 기관총 대응사격을 했고 15발을 발사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우리 군의 조준사격은 북한군의 총격음과 GP 피격에 따른 섬광을 확인한 지 32분 만에, 또 GP에 총격 흔적 3개를 발견한 시점을 기준으로 보면 22분 만에 진행됐습니다.

군 당국은 이후 북한군이 14.5mm 고사총을 발사한 것으로 확인되면서 오전 8시18분 사단장 지시에따라 K-6 중기관총으로 북한군 GP 감시소를 향해 15발의 2차 대응 사격을 진행했다고 설명했습니다.

합참 관계자는 북한군이 우리 GP를 맞췄기 때문에 우리도 조준해서 사격했다며, 우리 군의 조준 사격이 북한군 GP를 맞혔는지는 정확하게 확인되지 않는다고 설명했습니다.

이 관계자는 다만 이번 GP 총격 사건이 북한군의 우발적인 상황으로 인해 발생했다는 입장에는 변화가 없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군이 두 번이나 대응 사격을 했지만, 북한 반응이 없었고, 북한군은 일상적인 영농 활동을 했다"며 "군은 구체적으로 공개할 수는 없지만 우발적 상황이라는 첩보를 입수했고 이를 토대로 종합적으로 판단했다"고 말했습니다.

최초 K-6 기관총의 원격사격체계가 작동하지 않았던 것과 관련해서는 점검 결과 K-6 기관총의 공이가 파손돼 기능 고장이 발생한 것으로 파악됐다고 밝혔습니다.

국방부는 이번 북한군 총격 사건에 대해 '9·19 남북군사합의'를 위반한 것이라며 사건 당일 오전 9시 35분 남북 장성급 군사회담 남측 수석대표 명의로 대북 전통문을 보내 북측에 항의하고 사과와 재발 방지 등을 촉구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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