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중이용시설도 비공개?…부산시, 불안 ‘자초’
입력 2020.05.13 (19:54)
수정 2020.05.13 (2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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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클럽을 방문한 20대 확진자는 9일간 일상생활을 하며 부산 곳곳을 돌아다녔습니다.
2차 감염까지 발생한 만큼 무엇보다 동선에 다녀간 접촉자 관리가 중요한데, 정작 부산시가 동선을 제대로 공개하지 않아 시민들이 분통을 터뜨리고 있습니다.
특히 부산시가 공개한 일부 동선이 실제와 다른 경우도 있어 불안을 자초한다는 지적입니다.
노준철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아버지와 1살 조카까지 2차 감염이 발생한 부산 139번 확진자. 부산시가 공개한 동선입니다.
지난 2일 클럽 방문 바로 다음 날 부산에 왔는데 교통편이나 동선은 없습니다.
4일엔 해운대에 갔는데 8시간 동안 이 20대 남성이 방문한 곳은 하나도 공개되지 않았습니다.
국내외 관광객이 많이 찾는 아쿠아리움을 방문했지만 부산시는 공개 필요성이 없다고 했습니다.
[안병선/부산시 건강정책과장 : "이 시설은 출입객에 대해 마스크 착용을 굉장히 엄격하게 하고 있었기 때문에 접촉자 분류를 하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이 시설은 특별히 저희가 동선을 공개해야 될 필요를 못 느껴서."]
부산시는 이 남성이 5월 5일 부산 북구의 부모 집에 '종일' 머물렀고 이때 가족 감염을 일으킨 것으로 봤습니다.
하지만 경남 거제시 발표는 다릅니다.
거제시는 확진 판정을 받은 거제 20대 남성이 지난 5일, 부산의 한 커피숍에서 오후 내내 부산 139번 확진자를 만난 것으로 파악해 공개했습니다.
이에 대해 부산시는 커피숍 조사가 끝나 동선에 넣지 않았다고 해명했습니다.
[안병선/부산시 건강정책과장 : "그 커피숍을 이용하신 분들에 대해서 저희가 CCTV를 통해 모두 접촉자 확인이 가능했습니다. 그래서 커피숍 이름은 공개하지 않습니다."]
서울시는 신규 확진자의 동선과 정확한 방문 장소, 시간대까지 공개중이며 인천시도 업소 상호만 빼고 방문 시간과 장소를 모두 발표합니다.
이와 대조적으로 부산시는 확진자의 9일 동안의 행적으로 사실상, 자택-부모 집-직장만 공개했습니다.
결국, 커피숍, 만화방, 음식점 등을 다녀갔다는 소문만 떠돌 뿐, 공식적인 확인이 이뤄지지 않았습니다.
지난 8일부터 이틀간 부산을 다녀간 인천 107번 확진자의 동선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구청 관계자/음성변조 : "레스토랑 1곳 가고, 미용실과 (광안리) 모텔, 식당 2곳, 호프집 1곳에 (간 것으로….)"]
방문지 6곳을 확인하고도 정작 부산시는 동선을 공개하지 않았습니다.
확진자 동선과 겹치는 접촉자들의 신고와 관리가 어느 때보다 중요한 시점. 부산시가 확진자 동선 공개를 꺼리는 사이, 코로나19 재확산 우려는 더 커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노준철입니다.
클럽을 방문한 20대 확진자는 9일간 일상생활을 하며 부산 곳곳을 돌아다녔습니다.
2차 감염까지 발생한 만큼 무엇보다 동선에 다녀간 접촉자 관리가 중요한데, 정작 부산시가 동선을 제대로 공개하지 않아 시민들이 분통을 터뜨리고 있습니다.
특히 부산시가 공개한 일부 동선이 실제와 다른 경우도 있어 불안을 자초한다는 지적입니다.
노준철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아버지와 1살 조카까지 2차 감염이 발생한 부산 139번 확진자. 부산시가 공개한 동선입니다.
지난 2일 클럽 방문 바로 다음 날 부산에 왔는데 교통편이나 동선은 없습니다.
4일엔 해운대에 갔는데 8시간 동안 이 20대 남성이 방문한 곳은 하나도 공개되지 않았습니다.
국내외 관광객이 많이 찾는 아쿠아리움을 방문했지만 부산시는 공개 필요성이 없다고 했습니다.
[안병선/부산시 건강정책과장 : "이 시설은 출입객에 대해 마스크 착용을 굉장히 엄격하게 하고 있었기 때문에 접촉자 분류를 하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이 시설은 특별히 저희가 동선을 공개해야 될 필요를 못 느껴서."]
부산시는 이 남성이 5월 5일 부산 북구의 부모 집에 '종일' 머물렀고 이때 가족 감염을 일으킨 것으로 봤습니다.
하지만 경남 거제시 발표는 다릅니다.
거제시는 확진 판정을 받은 거제 20대 남성이 지난 5일, 부산의 한 커피숍에서 오후 내내 부산 139번 확진자를 만난 것으로 파악해 공개했습니다.
이에 대해 부산시는 커피숍 조사가 끝나 동선에 넣지 않았다고 해명했습니다.
[안병선/부산시 건강정책과장 : "그 커피숍을 이용하신 분들에 대해서 저희가 CCTV를 통해 모두 접촉자 확인이 가능했습니다. 그래서 커피숍 이름은 공개하지 않습니다."]
서울시는 신규 확진자의 동선과 정확한 방문 장소, 시간대까지 공개중이며 인천시도 업소 상호만 빼고 방문 시간과 장소를 모두 발표합니다.
이와 대조적으로 부산시는 확진자의 9일 동안의 행적으로 사실상, 자택-부모 집-직장만 공개했습니다.
결국, 커피숍, 만화방, 음식점 등을 다녀갔다는 소문만 떠돌 뿐, 공식적인 확인이 이뤄지지 않았습니다.
지난 8일부터 이틀간 부산을 다녀간 인천 107번 확진자의 동선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구청 관계자/음성변조 : "레스토랑 1곳 가고, 미용실과 (광안리) 모텔, 식당 2곳, 호프집 1곳에 (간 것으로….)"]
방문지 6곳을 확인하고도 정작 부산시는 동선을 공개하지 않았습니다.
확진자 동선과 겹치는 접촉자들의 신고와 관리가 어느 때보다 중요한 시점. 부산시가 확진자 동선 공개를 꺼리는 사이, 코로나19 재확산 우려는 더 커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노준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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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럽을 방문한 20대 확진자는 9일간 일상생활을 하며 부산 곳곳을 돌아다녔습니다.
2차 감염까지 발생한 만큼 무엇보다 동선에 다녀간 접촉자 관리가 중요한데, 정작 부산시가 동선을 제대로 공개하지 않아 시민들이 분통을 터뜨리고 있습니다.
특히 부산시가 공개한 일부 동선이 실제와 다른 경우도 있어 불안을 자초한다는 지적입니다.
노준철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아버지와 1살 조카까지 2차 감염이 발생한 부산 139번 확진자. 부산시가 공개한 동선입니다.
지난 2일 클럽 방문 바로 다음 날 부산에 왔는데 교통편이나 동선은 없습니다.
4일엔 해운대에 갔는데 8시간 동안 이 20대 남성이 방문한 곳은 하나도 공개되지 않았습니다.
국내외 관광객이 많이 찾는 아쿠아리움을 방문했지만 부산시는 공개 필요성이 없다고 했습니다.
[안병선/부산시 건강정책과장 : "이 시설은 출입객에 대해 마스크 착용을 굉장히 엄격하게 하고 있었기 때문에 접촉자 분류를 하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이 시설은 특별히 저희가 동선을 공개해야 될 필요를 못 느껴서."]
부산시는 이 남성이 5월 5일 부산 북구의 부모 집에 '종일' 머물렀고 이때 가족 감염을 일으킨 것으로 봤습니다.
하지만 경남 거제시 발표는 다릅니다.
거제시는 확진 판정을 받은 거제 20대 남성이 지난 5일, 부산의 한 커피숍에서 오후 내내 부산 139번 확진자를 만난 것으로 파악해 공개했습니다.
이에 대해 부산시는 커피숍 조사가 끝나 동선에 넣지 않았다고 해명했습니다.
[안병선/부산시 건강정책과장 : "그 커피숍을 이용하신 분들에 대해서 저희가 CCTV를 통해 모두 접촉자 확인이 가능했습니다. 그래서 커피숍 이름은 공개하지 않습니다."]
서울시는 신규 확진자의 동선과 정확한 방문 장소, 시간대까지 공개중이며 인천시도 업소 상호만 빼고 방문 시간과 장소를 모두 발표합니다.
이와 대조적으로 부산시는 확진자의 9일 동안의 행적으로 사실상, 자택-부모 집-직장만 공개했습니다.
결국, 커피숍, 만화방, 음식점 등을 다녀갔다는 소문만 떠돌 뿐, 공식적인 확인이 이뤄지지 않았습니다.
지난 8일부터 이틀간 부산을 다녀간 인천 107번 확진자의 동선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구청 관계자/음성변조 : "레스토랑 1곳 가고, 미용실과 (광안리) 모텔, 식당 2곳, 호프집 1곳에 (간 것으로….)"]
방문지 6곳을 확인하고도 정작 부산시는 동선을 공개하지 않았습니다.
확진자 동선과 겹치는 접촉자들의 신고와 관리가 어느 때보다 중요한 시점. 부산시가 확진자 동선 공개를 꺼리는 사이, 코로나19 재확산 우려는 더 커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노준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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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준철 기자 argos@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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