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강원] “산천어, 토종 생태계 위협 가능한 최상위 포식자”
입력 2020.05.13 (20:12)
수정 2020.05.13 (2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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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북한강을 점령한 산천어의 확산 실태와 문제점을 살펴보는 연속보도, 세 번째 순서입니다.
바닷가의 계곡에서나 발견되던 산천어가 영서 내륙에서도 발견되면서, 생태계 교란이 우려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산천어가 하천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전문가들과 함께 살펴봤습니다.
박성은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겉보기엔 송어처럼 보이는 산천어.
둘 다 연어과의 물고기입니다.
차이점은 송어는 바다와 민물을 오가지만, 산천어는 민물에만 산다는 점입니다.
산천어의 크기도 40cm 넘게 자라, 민물에선 천적이 거의 없습니다.
[최재석/강원대 어류연구센터장 : "얘네들은 원래 상위 포식자예요. 상위 포식자인데, 그런 상위 포식자의 교란이 발생할 수가 있는 것이겠죠."]
북한강 호수에서 잡힌 산천어 몇 마리를 강원대학교에 의뢰해 해부해 봤습니다.
위를 가르니 아직 소화가 덜 된 먹이 덩어리가 나옵니다.
하나씩 떼어내 보니, 손가락 한두 마디 크기의 빙어 같은 작은 물고기 형체가 드러납니다.
산천어 한 마리의 위에선 물고기 11마리가 발견되기도 합니다.
잡히기 직전까지 하천에서 먹이활동을 했다는 증거입니다.
[최재석/강원대 어류연구센터장 : "강한 육식성 어종이고, 와서 지금 먹이활동을 왕성하게 하고 있고."]
더 큰 문제는 토착화입니다.
하천에 풀린 산천어는 생식기능이 없어 1년 이상은 못 산다는 게 화천군의 주장입니다.
[오경택/화천군 관광정책과장 : "자연 생태계에 어떤 영향을 주거나 그런 부분이 없다고, 저희가 그 전에도 계속 조사를 해왔기 때문에,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전문가의 의견은 다릅니다.
산천어가 4년 이상도 생존할 수 있다는 겁니다.
또, 산천어의 사촌 격인 무지개 송어같은 경우는 번식이 불가능하지만, 산천어는 생식기능이 온전해 새끼도 낳을 수 있다는 주장도 나옵니다.
[이채성/강원도수산자원연구원 전문위원 : "이것은(산천어) 그냥 자연 그대로 번식이 되긴 되죠. 자연 번식을 해서 나오기 때문에."]
이제는 북한강의 대표적 생태계 교란종이 된 배스와 블루길.
지금같은 상태라면, 산천어가 제2의 배스나 블루길이 될 수도 있다고 전문가들은 경고합니다.
KBS 뉴스 박성은입니다.
북한강을 점령한 산천어의 확산 실태와 문제점을 살펴보는 연속보도, 세 번째 순서입니다.
바닷가의 계곡에서나 발견되던 산천어가 영서 내륙에서도 발견되면서, 생태계 교란이 우려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산천어가 하천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전문가들과 함께 살펴봤습니다.
박성은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겉보기엔 송어처럼 보이는 산천어.
둘 다 연어과의 물고기입니다.
차이점은 송어는 바다와 민물을 오가지만, 산천어는 민물에만 산다는 점입니다.
산천어의 크기도 40cm 넘게 자라, 민물에선 천적이 거의 없습니다.
[최재석/강원대 어류연구센터장 : "얘네들은 원래 상위 포식자예요. 상위 포식자인데, 그런 상위 포식자의 교란이 발생할 수가 있는 것이겠죠."]
북한강 호수에서 잡힌 산천어 몇 마리를 강원대학교에 의뢰해 해부해 봤습니다.
위를 가르니 아직 소화가 덜 된 먹이 덩어리가 나옵니다.
하나씩 떼어내 보니, 손가락 한두 마디 크기의 빙어 같은 작은 물고기 형체가 드러납니다.
산천어 한 마리의 위에선 물고기 11마리가 발견되기도 합니다.
잡히기 직전까지 하천에서 먹이활동을 했다는 증거입니다.
[최재석/강원대 어류연구센터장 : "강한 육식성 어종이고, 와서 지금 먹이활동을 왕성하게 하고 있고."]
더 큰 문제는 토착화입니다.
하천에 풀린 산천어는 생식기능이 없어 1년 이상은 못 산다는 게 화천군의 주장입니다.
[오경택/화천군 관광정책과장 : "자연 생태계에 어떤 영향을 주거나 그런 부분이 없다고, 저희가 그 전에도 계속 조사를 해왔기 때문에,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전문가의 의견은 다릅니다.
산천어가 4년 이상도 생존할 수 있다는 겁니다.
또, 산천어의 사촌 격인 무지개 송어같은 경우는 번식이 불가능하지만, 산천어는 생식기능이 온전해 새끼도 낳을 수 있다는 주장도 나옵니다.
[이채성/강원도수산자원연구원 전문위원 : "이것은(산천어) 그냥 자연 그대로 번식이 되긴 되죠. 자연 번식을 해서 나오기 때문에."]
이제는 북한강의 대표적 생태계 교란종이 된 배스와 블루길.
지금같은 상태라면, 산천어가 제2의 배스나 블루길이 될 수도 있다고 전문가들은 경고합니다.
KBS 뉴스 박성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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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정2020-05-13 20:36: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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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강을 점령한 산천어의 확산 실태와 문제점을 살펴보는 연속보도, 세 번째 순서입니다.
바닷가의 계곡에서나 발견되던 산천어가 영서 내륙에서도 발견되면서, 생태계 교란이 우려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산천어가 하천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전문가들과 함께 살펴봤습니다.
박성은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겉보기엔 송어처럼 보이는 산천어.
둘 다 연어과의 물고기입니다.
차이점은 송어는 바다와 민물을 오가지만, 산천어는 민물에만 산다는 점입니다.
산천어의 크기도 40cm 넘게 자라, 민물에선 천적이 거의 없습니다.
[최재석/강원대 어류연구센터장 : "얘네들은 원래 상위 포식자예요. 상위 포식자인데, 그런 상위 포식자의 교란이 발생할 수가 있는 것이겠죠."]
북한강 호수에서 잡힌 산천어 몇 마리를 강원대학교에 의뢰해 해부해 봤습니다.
위를 가르니 아직 소화가 덜 된 먹이 덩어리가 나옵니다.
하나씩 떼어내 보니, 손가락 한두 마디 크기의 빙어 같은 작은 물고기 형체가 드러납니다.
산천어 한 마리의 위에선 물고기 11마리가 발견되기도 합니다.
잡히기 직전까지 하천에서 먹이활동을 했다는 증거입니다.
[최재석/강원대 어류연구센터장 : "강한 육식성 어종이고, 와서 지금 먹이활동을 왕성하게 하고 있고."]
더 큰 문제는 토착화입니다.
하천에 풀린 산천어는 생식기능이 없어 1년 이상은 못 산다는 게 화천군의 주장입니다.
[오경택/화천군 관광정책과장 : "자연 생태계에 어떤 영향을 주거나 그런 부분이 없다고, 저희가 그 전에도 계속 조사를 해왔기 때문에,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전문가의 의견은 다릅니다.
산천어가 4년 이상도 생존할 수 있다는 겁니다.
또, 산천어의 사촌 격인 무지개 송어같은 경우는 번식이 불가능하지만, 산천어는 생식기능이 온전해 새끼도 낳을 수 있다는 주장도 나옵니다.
[이채성/강원도수산자원연구원 전문위원 : "이것은(산천어) 그냥 자연 그대로 번식이 되긴 되죠. 자연 번식을 해서 나오기 때문에."]
이제는 북한강의 대표적 생태계 교란종이 된 배스와 블루길.
지금같은 상태라면, 산천어가 제2의 배스나 블루길이 될 수도 있다고 전문가들은 경고합니다.
KBS 뉴스 박성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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