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방역 골든타임에 시장·군수도 단체 식사 물의

입력 2020.05.13 (20:14) 수정 2020.05.13 (2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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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한 고강도 '사회적 거리 두기' 기간에 이시종 도지사와 충청북도 공무원이 단체 회식 등을 4백 번 넘게 가져 물의를 일으켰는데요.

KBS의 취재 결과, 시장·군수들도 마찬가지였습니다.

심지어 한 군수는, 딸이 운영하는 식당에서 단체 간담회를 열기도 했습니다.

민수아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리포트]

옥천의 한 식당입니다.

코로나19 확산으로 '사회적 거리 두기'가 강조되던 지난 3월 3일, 김재종 옥천군수는 이곳에서 지역 기관 단체장 등 20여 명과 간담회를 했습니다.

이 식당은 김 군수의 딸이 운영하는 곳으로, 군수의 업무추진비 48만 원이 식비로 결제됐습니다.

[김재종/옥천군수 : "(조용한) 장소를 찾다 보니까 비서실에서 그렇게 한 것 같아요. 그런 부분을 깊이 인식을 못 하고 자리를 한 것 같습니다."]

이차영 괴산군수는 특정 마을 집단 감염 피해가 확산하던 지난 3월 7일 점심, 저녁에 직원 10여 명과 잇따라 단체 식사를 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이차영/괴산군수 : "그렇게 (식사)한 게 조금 그렇긴 한데 최대한 거리를 두려고 했고, 직원들이 휴일에도 나와서 고생을 하고 그러니까…."]

KBS의 취재 결과, 3월 한 달 동안 충북 도내 시장·군수 11명이 260여 차례의 단체 회식과 간담회를 이어간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시장·군수별로 130여만 원에서 최대 688만 원까지 모두 3,663만 원의 업무 추진비를 썼습니다.

[이병관/충북청주경실련 사무처장 : "도민들이 공무원들한테 바랐던 것은 몇몇 식당을 살리기 위해서 회식을 하는 것이 아니라 더 많은 자영업자, 경제를 살리기 위해서 고민하고 정책을 좀 만들어달라는 취지였는데…."]

직원 격려 등 불가피한 경우도 있었겠지만, 방역 최일선에 나서야 할 단체장들이 세금을 사용해 식사 자리를 가진 점은 비난을 피하기 어려워 보입니다.

KBS 뉴스 민수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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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단독] 방역 골든타임에 시장·군수도 단체 식사 물의
    • 입력 2020-05-13 20:14:30
    • 수정2020-05-13 20:14:32
    뉴스7(청주)
[앵커]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한 고강도 '사회적 거리 두기' 기간에 이시종 도지사와 충청북도 공무원이 단체 회식 등을 4백 번 넘게 가져 물의를 일으켰는데요. KBS의 취재 결과, 시장·군수들도 마찬가지였습니다. 심지어 한 군수는, 딸이 운영하는 식당에서 단체 간담회를 열기도 했습니다. 민수아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리포트] 옥천의 한 식당입니다. 코로나19 확산으로 '사회적 거리 두기'가 강조되던 지난 3월 3일, 김재종 옥천군수는 이곳에서 지역 기관 단체장 등 20여 명과 간담회를 했습니다. 이 식당은 김 군수의 딸이 운영하는 곳으로, 군수의 업무추진비 48만 원이 식비로 결제됐습니다. [김재종/옥천군수 : "(조용한) 장소를 찾다 보니까 비서실에서 그렇게 한 것 같아요. 그런 부분을 깊이 인식을 못 하고 자리를 한 것 같습니다."] 이차영 괴산군수는 특정 마을 집단 감염 피해가 확산하던 지난 3월 7일 점심, 저녁에 직원 10여 명과 잇따라 단체 식사를 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이차영/괴산군수 : "그렇게 (식사)한 게 조금 그렇긴 한데 최대한 거리를 두려고 했고, 직원들이 휴일에도 나와서 고생을 하고 그러니까…."] KBS의 취재 결과, 3월 한 달 동안 충북 도내 시장·군수 11명이 260여 차례의 단체 회식과 간담회를 이어간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시장·군수별로 130여만 원에서 최대 688만 원까지 모두 3,663만 원의 업무 추진비를 썼습니다. [이병관/충북청주경실련 사무처장 : "도민들이 공무원들한테 바랐던 것은 몇몇 식당을 살리기 위해서 회식을 하는 것이 아니라 더 많은 자영업자, 경제를 살리기 위해서 고민하고 정책을 좀 만들어달라는 취지였는데…."] 직원 격려 등 불가피한 경우도 있었겠지만, 방역 최일선에 나서야 할 단체장들이 세금을 사용해 식사 자리를 가진 점은 비난을 피하기 어려워 보입니다. KBS 뉴스 민수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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