택배특수 속 실직위기에 몰린 노동자

입력 2020.05.13 (2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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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코로나19 영향으로 택배 업체가 특수를 맞고 있지만 정작 일부 택배 노동자들은 실직 위기에 내몰리고 있습니다. 

한 업체가 물류비 부담 등을 이유로 당진지역 택배 기사에게 주는 수수료를 일방적으로 내려 재계약을 못하고 있습니다. 

최선중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당진지역 택배 노동자 20여 명이 배달 현장 대신 길거리로 나섰습니다. 

소속 택배회사가 지난 3월, 기사에게 주는 수수료를 건당 2백 원씩 내리는 조건 제시에 재계약을 못한 노동자들입니다.

한 달 수입이 60만 원 이상 줄게 돼 사실상 해고 통보와 다를게 없다는 주장합니다.  

[조철형/택배 노동자 : "적게는 60만 원 많게는 150만 원 정도 (한달 수입에)차이가 납니다. 그거는 저희가 생활할 수 없는 금액이고요 도저히, 그거는 저희보고 일을 관두라는 얘기니까."]

업체 측은 최근 택배 물량 급증으로 물류비용이 증가한 데다 당진의 경우 인력 수급이 어려워 높게 책정됐던 수수료를 정상화한 것이라는 입장입니다. 

하지만 이 업체는 최근 전국의 농산물 택배비도 5% 인상해 기업 이익만 챙긴다는 비판이 나옵니다. 

[이복규/전국택배노조 충청지부장 : "(기업이) 솔선수범해서 이 위기를 극복할 수 있도록 해야 하는데 이런 경제위기 상황을 틈타서 이렇게 수수료를 삭감하는 문제는 자정해야 한다고 봅니다."]

비난 여론이 거세지자 업체 측은 한발 물러서는 모양새입니다.  

[이승배/(주)한진 홍보팀장 : "당진지역 인력 수급하는 것도 어려워서 회사 입장에서는 인력 한 분이라도 필요한 실정입니다.(택배기사들이) 계속 일할 수 있도록 노력할 예정입니다."]

코로나19로 고용시장이 직격탄을 맞은 요즘, 특수를 맞은 택배업체가 먼저 나서 노동자와 상생 방안을 찾아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최선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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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택배특수 속 실직위기에 몰린 노동자
    • 입력 2020-05-13 22:18:41
    뉴스9(대전)
[앵커] 코로나19 영향으로 택배 업체가 특수를 맞고 있지만 정작 일부 택배 노동자들은 실직 위기에 내몰리고 있습니다.  한 업체가 물류비 부담 등을 이유로 당진지역 택배 기사에게 주는 수수료를 일방적으로 내려 재계약을 못하고 있습니다.  최선중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당진지역 택배 노동자 20여 명이 배달 현장 대신 길거리로 나섰습니다.  소속 택배회사가 지난 3월, 기사에게 주는 수수료를 건당 2백 원씩 내리는 조건 제시에 재계약을 못한 노동자들입니다. 한 달 수입이 60만 원 이상 줄게 돼 사실상 해고 통보와 다를게 없다는 주장합니다.   [조철형/택배 노동자 : "적게는 60만 원 많게는 150만 원 정도 (한달 수입에)차이가 납니다. 그거는 저희가 생활할 수 없는 금액이고요 도저히, 그거는 저희보고 일을 관두라는 얘기니까."] 업체 측은 최근 택배 물량 급증으로 물류비용이 증가한 데다 당진의 경우 인력 수급이 어려워 높게 책정됐던 수수료를 정상화한 것이라는 입장입니다.  하지만 이 업체는 최근 전국의 농산물 택배비도 5% 인상해 기업 이익만 챙긴다는 비판이 나옵니다.  [이복규/전국택배노조 충청지부장 : "(기업이) 솔선수범해서 이 위기를 극복할 수 있도록 해야 하는데 이런 경제위기 상황을 틈타서 이렇게 수수료를 삭감하는 문제는 자정해야 한다고 봅니다."] 비난 여론이 거세지자 업체 측은 한발 물러서는 모양새입니다.   [이승배/(주)한진 홍보팀장 : "당진지역 인력 수급하는 것도 어려워서 회사 입장에서는 인력 한 분이라도 필요한 실정입니다.(택배기사들이) 계속 일할 수 있도록 노력할 예정입니다."] 코로나19로 고용시장이 직격탄을 맞은 요즘, 특수를 맞은 택배업체가 먼저 나서 노동자와 상생 방안을 찾아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최선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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