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넓다고 안전한 건 아냐”…비자림로에 2+1도로 도입?
입력 2020.05.13 (22:21)
수정 2020.05.13 (2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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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비자림로 확장 사업은 도로 확포장을 위해 수많은 나무를 베어내며 환경 훼손 논란을 빚고 있는데요.
제주도가 계획하는 대규모 확장이 아니더라도 지금보다 한 차로만 늘려도 안전성과 정시성을 확보할 수 있다는 전문가의 의견이 제시됐습니다.
나종훈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기존 폭 9m의 왕복 2차로를 폭 27m의 왕복 4차로로 계획하고 있는 비자림로 확장사업.
안전하고 빠른 길을 만들자는 게 확장사업의 논리입니다.
도로가 넓어지면 과연 안전한 길이 될까?
국책기관 교통전문가는 시민토론회에서 비자림로가 현재 갓길 없는 왕복 2차로라 위험하다며 도로 구조 변화 필요성엔 공감했습니다.
하지만, 도로가 넓어지면 제한속도도 완화될 수 있는 만큼, 대형사고의 위험만 커진다며 불필요한 확장은 경계했습니다.
특히, 제한속도가 높다고 정시성이 확보되는 것도 아니라며 제주도의 계획안보다 줄인 폭 13m 왕복 3차로라는 새로운 개념을 제안했습니다.
비자림로의 최소 확장으로도 충분히 안전성과 정시성, 여기에 비용절감이란 효과를 얻을 수 있다는 겁니다.
[한상진/한국교통연구원 선임연구위원 : "실제로 스웨덴은 폭 13m 도로에서 시속 90km 제한속도를 운영하고 있어요. 그런데도 사고는 거의 나지 않아요."]
환경청도 생태종 보호를 위해선 도로 폭을 줄이는 게 핵심이라며 대안 검토 필요성에 공감했습니다.
[최종인/영산강유역환경청 환경평가과장 : "(생태계) 보호를 할 수 있는 합리적 대안이 뭐냐. 도로 폭 축소지 않습니까? 동물들이 건너갈 수 있는 거리가 너무 멀기 때문에. 27m라는 거리는 사람이 뛰어가기도 힘들어요."]
공사 재개 방침을 밝힌 제주도는 이번 토론회 내용을 종합적으로 검토해 도로 폭 조정 등 대안 마련을 고민하겠다는 계획입니다.
KBS 뉴스 나종훈입니다.
비자림로 확장 사업은 도로 확포장을 위해 수많은 나무를 베어내며 환경 훼손 논란을 빚고 있는데요.
제주도가 계획하는 대규모 확장이 아니더라도 지금보다 한 차로만 늘려도 안전성과 정시성을 확보할 수 있다는 전문가의 의견이 제시됐습니다.
나종훈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기존 폭 9m의 왕복 2차로를 폭 27m의 왕복 4차로로 계획하고 있는 비자림로 확장사업.
안전하고 빠른 길을 만들자는 게 확장사업의 논리입니다.
도로가 넓어지면 과연 안전한 길이 될까?
국책기관 교통전문가는 시민토론회에서 비자림로가 현재 갓길 없는 왕복 2차로라 위험하다며 도로 구조 변화 필요성엔 공감했습니다.
하지만, 도로가 넓어지면 제한속도도 완화될 수 있는 만큼, 대형사고의 위험만 커진다며 불필요한 확장은 경계했습니다.
특히, 제한속도가 높다고 정시성이 확보되는 것도 아니라며 제주도의 계획안보다 줄인 폭 13m 왕복 3차로라는 새로운 개념을 제안했습니다.
비자림로의 최소 확장으로도 충분히 안전성과 정시성, 여기에 비용절감이란 효과를 얻을 수 있다는 겁니다.
[한상진/한국교통연구원 선임연구위원 : "실제로 스웨덴은 폭 13m 도로에서 시속 90km 제한속도를 운영하고 있어요. 그런데도 사고는 거의 나지 않아요."]
환경청도 생태종 보호를 위해선 도로 폭을 줄이는 게 핵심이라며 대안 검토 필요성에 공감했습니다.
[최종인/영산강유역환경청 환경평가과장 : "(생태계) 보호를 할 수 있는 합리적 대안이 뭐냐. 도로 폭 축소지 않습니까? 동물들이 건너갈 수 있는 거리가 너무 멀기 때문에. 27m라는 거리는 사람이 뛰어가기도 힘들어요."]
공사 재개 방침을 밝힌 제주도는 이번 토론회 내용을 종합적으로 검토해 도로 폭 조정 등 대안 마련을 고민하겠다는 계획입니다.
KBS 뉴스 나종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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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20-05-13 22:21:56
- 수정2020-05-13 22:22:02

[앵커]
비자림로 확장 사업은 도로 확포장을 위해 수많은 나무를 베어내며 환경 훼손 논란을 빚고 있는데요.
제주도가 계획하는 대규모 확장이 아니더라도 지금보다 한 차로만 늘려도 안전성과 정시성을 확보할 수 있다는 전문가의 의견이 제시됐습니다.
나종훈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기존 폭 9m의 왕복 2차로를 폭 27m의 왕복 4차로로 계획하고 있는 비자림로 확장사업.
안전하고 빠른 길을 만들자는 게 확장사업의 논리입니다.
도로가 넓어지면 과연 안전한 길이 될까?
국책기관 교통전문가는 시민토론회에서 비자림로가 현재 갓길 없는 왕복 2차로라 위험하다며 도로 구조 변화 필요성엔 공감했습니다.
하지만, 도로가 넓어지면 제한속도도 완화될 수 있는 만큼, 대형사고의 위험만 커진다며 불필요한 확장은 경계했습니다.
특히, 제한속도가 높다고 정시성이 확보되는 것도 아니라며 제주도의 계획안보다 줄인 폭 13m 왕복 3차로라는 새로운 개념을 제안했습니다.
비자림로의 최소 확장으로도 충분히 안전성과 정시성, 여기에 비용절감이란 효과를 얻을 수 있다는 겁니다.
[한상진/한국교통연구원 선임연구위원 : "실제로 스웨덴은 폭 13m 도로에서 시속 90km 제한속도를 운영하고 있어요. 그런데도 사고는 거의 나지 않아요."]
환경청도 생태종 보호를 위해선 도로 폭을 줄이는 게 핵심이라며 대안 검토 필요성에 공감했습니다.
[최종인/영산강유역환경청 환경평가과장 : "(생태계) 보호를 할 수 있는 합리적 대안이 뭐냐. 도로 폭 축소지 않습니까? 동물들이 건너갈 수 있는 거리가 너무 멀기 때문에. 27m라는 거리는 사람이 뛰어가기도 힘들어요."]
공사 재개 방침을 밝힌 제주도는 이번 토론회 내용을 종합적으로 검토해 도로 폭 조정 등 대안 마련을 고민하겠다는 계획입니다.
KBS 뉴스 나종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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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종훈 기자 na@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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