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20대 스모 선수 숨져…“오늘 긴급사태 해제”

입력 2020.05.14 (12:30) 수정 2020.05.14 (12: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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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일본에서 코로나19 첫 20대 사망자가 나왔는데 다름아닌 일본의 국기, 스모 선수였습니다.

특히 증상이 심한 상황에서 입원할 병원을 못 찾아 나흘 넘게 헤맸던 걸로 드러났는데요.

상황이 이런데도 일본 정부는 오늘(14일) 전국에 발령한 긴급사태를 대부분 해제할 예정입니다.

도쿄 황현택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올해 만 28살, 일본의 현역 스모 선수인 스에타케.

어제 새벽, 한 달이 넘는 투병 끝에 도쿄 시내 병원에서 숨졌습니다.

사인은 폐렴에 의한 다발성 장기부전.

700명 가까운 코로나19 사망자가 나온 일본에서 첫 20대 사망자입니다.

그의 죽음은 일본 의료체계의 현실을 그대로 보여줬습니다.

38도의 고열이 시작된 건 지난달 4일.

하지만 이틀 동안 보건소와 연락이 안 됐고, 일반 병원을 찾는데 또 이틀이 흘렀습니다.

결국 다음날 피를 토하고 나서야 구급차에 실려 입원이 결정됐습니다.

[고이케 유리코/도쿄도지사 : "(지금은) 병상을 확보해서 반드시 환자를 받도록 체제를 정비했지만 그 당시에는 여러 과제가 있었을 때였습니다."]

일본의 국기인 스모, 그것도 20대 젊은 선수의 죽음으로 일본 국민들은 큰 충격을 받았습니다.

이런 가운데 일본 정부는 이달 말로 예정됐던 긴급사태를 오늘, 조기 해제할 예정입니다.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최근 나흘째 100명을 밑도는 등 확산세가 진정됐다는 판단에서입니다.

[스가 요시히데/일본 관방장관 : "감염 확대 방지와 사회 경제 활동의 양립을 꾀할 필요가 있기 때문에 전문가들의 의견을 듣고 결정하겠습니다."]

일본 전역 47개 광역자치단체 가운데 현재 39곳에 대한 긴급사태 해제가 유력한 상황입니다.

도쿄와 오사카, 홋카이도 등 나머지 8곳에 대해선 일주일 뒤에 해제 여부가 재검토됩니다.

도쿄에서 KBS 뉴스 황현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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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日, 20대 스모 선수 숨져…“오늘 긴급사태 해제”
    • 입력 2020-05-14 12:31:20
    • 수정2020-05-14 12:49:23
    뉴스 12
[앵커]

일본에서 코로나19 첫 20대 사망자가 나왔는데 다름아닌 일본의 국기, 스모 선수였습니다.

특히 증상이 심한 상황에서 입원할 병원을 못 찾아 나흘 넘게 헤맸던 걸로 드러났는데요.

상황이 이런데도 일본 정부는 오늘(14일) 전국에 발령한 긴급사태를 대부분 해제할 예정입니다.

도쿄 황현택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올해 만 28살, 일본의 현역 스모 선수인 스에타케.

어제 새벽, 한 달이 넘는 투병 끝에 도쿄 시내 병원에서 숨졌습니다.

사인은 폐렴에 의한 다발성 장기부전.

700명 가까운 코로나19 사망자가 나온 일본에서 첫 20대 사망자입니다.

그의 죽음은 일본 의료체계의 현실을 그대로 보여줬습니다.

38도의 고열이 시작된 건 지난달 4일.

하지만 이틀 동안 보건소와 연락이 안 됐고, 일반 병원을 찾는데 또 이틀이 흘렀습니다.

결국 다음날 피를 토하고 나서야 구급차에 실려 입원이 결정됐습니다.

[고이케 유리코/도쿄도지사 : "(지금은) 병상을 확보해서 반드시 환자를 받도록 체제를 정비했지만 그 당시에는 여러 과제가 있었을 때였습니다."]

일본의 국기인 스모, 그것도 20대 젊은 선수의 죽음으로 일본 국민들은 큰 충격을 받았습니다.

이런 가운데 일본 정부는 이달 말로 예정됐던 긴급사태를 오늘, 조기 해제할 예정입니다.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최근 나흘째 100명을 밑도는 등 확산세가 진정됐다는 판단에서입니다.

[스가 요시히데/일본 관방장관 : "감염 확대 방지와 사회 경제 활동의 양립을 꾀할 필요가 있기 때문에 전문가들의 의견을 듣고 결정하겠습니다."]

일본 전역 47개 광역자치단체 가운데 현재 39곳에 대한 긴급사태 해제가 유력한 상황입니다.

도쿄와 오사카, 홋카이도 등 나머지 8곳에 대해선 일주일 뒤에 해제 여부가 재검토됩니다.

도쿄에서 KBS 뉴스 황현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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