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고용 ‘충격’…울산 취업자 8년 만에 최저

입력 2020.05.14 (13:52) 수정 2020.05.14 (15: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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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코로나19 여파로 울산의 지난달 취업자가 8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습니다.

도소매와 음식숙박업 등 서비스업은 코로나 충격에서 조금씩 벗어나고 있지만, 제조업 고용 상황은 회복 기미가 보이지 않습니다.

이상준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울산 남구청이 운영하는 일자리종합센터입니다.

코로나19로 비대면 문화가 확산되고 있지만, 일자리를 찾는 사람들의 발길은 이어지고 있습니다.

[이형기/구직자 : "코로나가 발생하는 바람에 일자리도 없어지고 한번 와 보라던 회사도 다시 연락 와서 조금 어려울 것 같다, 이런 식으로 얘기 하더라고요."]

[김연수/남구 일자리종합센터장 : "코로나19로 인해서 신규 일자리는 거의 창출되지 않고 있고요, 빠진 일자리만 메우는 식의 구인들만 있습니다."]

이같은 코로나 발 고용충격이 수치로도 나타났습니다.

동남지방통계청 조사결과, 지난달 울산의 취업자는 55만 2천명으로, 2012년 6월 55만 천명을 기록한 이후 8년 만에 가장 적었습니다.

특히 코로나가 울산에 본격적으로 영향을 미친 2월 이후 두 달 새 취업자는 만 7천명이나 줄었습니다.

업종별로 고용 명암도 뚜렷합니다.

2월에 비해 3월에 7천명이나 줄었던 도소매와 음식숙박업은 4월 들어 천명이 늘었지만, 제조업은 2월과 3월은 같았지만, 4월에 6천명이나 줄었습니다. 

문제의 심각성은 아예 구직을 포기하는 비경제활동 인구의 증가입니다.

2월 36만 4천명에서 4월에는 38만 8천명까지 늘었습니다.

[심채연/동남지방통계청 울산고용팀장 : "신규 취업시장에서 구인이 급감하고, 공공기관·기업 등의 채용이 축소되고, 연기되는 등 취업이 어려운 상황으로 일자리 구하기를 포기한 구직 단념자가 늘어났기 때문으로 분석됩니다."]

4월 고용률도 57.2%로, 지난해 1월 이후 가장 낮았습니다.

울산 산업에서 제조업이 차지하는 비중이 62%에 달하는 점을 감안하면, 제조업 부진이 계속되는 한 울산의 고용 상황도 개선되기 어려울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이상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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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코로나19 고용 ‘충격’…울산 취업자 8년 만에 최저
    • 입력 2020-05-14 13:52:15
    • 수정2020-05-14 15:36:09
    930뉴스(울산)
[앵커] 코로나19 여파로 울산의 지난달 취업자가 8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습니다. 도소매와 음식숙박업 등 서비스업은 코로나 충격에서 조금씩 벗어나고 있지만, 제조업 고용 상황은 회복 기미가 보이지 않습니다. 이상준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울산 남구청이 운영하는 일자리종합센터입니다. 코로나19로 비대면 문화가 확산되고 있지만, 일자리를 찾는 사람들의 발길은 이어지고 있습니다. [이형기/구직자 : "코로나가 발생하는 바람에 일자리도 없어지고 한번 와 보라던 회사도 다시 연락 와서 조금 어려울 것 같다, 이런 식으로 얘기 하더라고요."] [김연수/남구 일자리종합센터장 : "코로나19로 인해서 신규 일자리는 거의 창출되지 않고 있고요, 빠진 일자리만 메우는 식의 구인들만 있습니다."] 이같은 코로나 발 고용충격이 수치로도 나타났습니다. 동남지방통계청 조사결과, 지난달 울산의 취업자는 55만 2천명으로, 2012년 6월 55만 천명을 기록한 이후 8년 만에 가장 적었습니다. 특히 코로나가 울산에 본격적으로 영향을 미친 2월 이후 두 달 새 취업자는 만 7천명이나 줄었습니다. 업종별로 고용 명암도 뚜렷합니다. 2월에 비해 3월에 7천명이나 줄었던 도소매와 음식숙박업은 4월 들어 천명이 늘었지만, 제조업은 2월과 3월은 같았지만, 4월에 6천명이나 줄었습니다.  문제의 심각성은 아예 구직을 포기하는 비경제활동 인구의 증가입니다. 2월 36만 4천명에서 4월에는 38만 8천명까지 늘었습니다. [심채연/동남지방통계청 울산고용팀장 : "신규 취업시장에서 구인이 급감하고, 공공기관·기업 등의 채용이 축소되고, 연기되는 등 취업이 어려운 상황으로 일자리 구하기를 포기한 구직 단념자가 늘어났기 때문으로 분석됩니다."] 4월 고용률도 57.2%로, 지난해 1월 이후 가장 낮았습니다. 울산 산업에서 제조업이 차지하는 비중이 62%에 달하는 점을 감안하면, 제조업 부진이 계속되는 한 울산의 고용 상황도 개선되기 어려울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이상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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