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언유착’ 의혹 채널A “해당 기자 특정 검사장 이름 거론”

입력 2020.05.14 (19:22) 수정 2020.05.14 (19: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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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른바 '검·언 유착' 의혹과 관련한 검찰 수사가 진행되는 가운데, KBS 취재진이 의혹과 관련한 방송통신위원회의 '채널A 의견청취' 속기록을 직접 확인했습니다.

채널A 측은 "해당 기자가 특정 검사장 이름을 거론했다" 답했는데, 다만 객관적으로 특정할 수는 없는 상황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오승목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지난달 9일 방송통신위원회 위원 5명 전원이 참석한 채널A 재승인 관련 의견청취 자리.

채널A 김차수 대표를 상대로 '검·언 유착' 의혹과 관련한 질문이 이어졌습니다.

채널A측은 당초 "'현직 검사장'이 누군지, 객관적으로 특정할 수 없는 상황"이라는 입장을 밝혔지만 한 위원이, "기자에게 '검사장'이 누군지 물어보았나" 라고 묻자, 채널A 측은 "특정 이름을 거론하긴 했다"고 답했습니다.

관련 질문은 또 나왔습니다.

방통위 측이 "'검사장' 맞느냐"라고 물었고, 채널A 측은 "예'라고 대답하며 고개를 끄덕인 겁니다.

이 부분에 대해 채널A 측은, "특정인이라고 객관적 확인은 못했다"는 점을 강조하며 회의록 정정을 요청했지만, 방통위 측 거절로 별도 문서로 첨부했습니다.

또 채널A는 "해당 기자와 함께 법조팀장도 취재원을 만나려고 했다"고 진술했는데, "사회부장에게 보고하지는 않았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의혹을 제보한 지 모 씨의 변호인 황희석 전 법무부 인권국장은 "채널A 사회부장과 지도부가 공작을 알고 개입했다는 증거자료를 검찰에 제출했다"고 밝혔습니다.

지목된 '검사장'을 채널A 기자들이 인정하는 발언과, 채널A 윗선의 개입을 확인할 문자 메시지 등이라는 겁니다.

검찰은 해당 자료를, 지난달 28일 채널A 본사와 기자 자택 등에서 확보한 압수물과 함께 분석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오승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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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검·언유착’ 의혹 채널A “해당 기자 특정 검사장 이름 거론”
    • 입력 2020-05-14 19:24:20
    • 수정2020-05-14 19:48: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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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른바 '검·언 유착' 의혹과 관련한 검찰 수사가 진행되는 가운데, KBS 취재진이 의혹과 관련한 방송통신위원회의 '채널A 의견청취' 속기록을 직접 확인했습니다.

채널A 측은 "해당 기자가 특정 검사장 이름을 거론했다" 답했는데, 다만 객관적으로 특정할 수는 없는 상황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오승목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지난달 9일 방송통신위원회 위원 5명 전원이 참석한 채널A 재승인 관련 의견청취 자리.

채널A 김차수 대표를 상대로 '검·언 유착' 의혹과 관련한 질문이 이어졌습니다.

채널A측은 당초 "'현직 검사장'이 누군지, 객관적으로 특정할 수 없는 상황"이라는 입장을 밝혔지만 한 위원이, "기자에게 '검사장'이 누군지 물어보았나" 라고 묻자, 채널A 측은 "특정 이름을 거론하긴 했다"고 답했습니다.

관련 질문은 또 나왔습니다.

방통위 측이 "'검사장' 맞느냐"라고 물었고, 채널A 측은 "예'라고 대답하며 고개를 끄덕인 겁니다.

이 부분에 대해 채널A 측은, "특정인이라고 객관적 확인은 못했다"는 점을 강조하며 회의록 정정을 요청했지만, 방통위 측 거절로 별도 문서로 첨부했습니다.

또 채널A는 "해당 기자와 함께 법조팀장도 취재원을 만나려고 했다"고 진술했는데, "사회부장에게 보고하지는 않았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의혹을 제보한 지 모 씨의 변호인 황희석 전 법무부 인권국장은 "채널A 사회부장과 지도부가 공작을 알고 개입했다는 증거자료를 검찰에 제출했다"고 밝혔습니다.

지목된 '검사장'을 채널A 기자들이 인정하는 발언과, 채널A 윗선의 개입을 확인할 문자 메시지 등이라는 겁니다.

검찰은 해당 자료를, 지난달 28일 채널A 본사와 기자 자택 등에서 확보한 압수물과 함께 분석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오승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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