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못 지급됐으니 반납해”…코로나19 지원금 환수 소동

입력 2020.05.14 (20:01) 수정 2020.05.14 (2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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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횡성군에서 코로나 관련 지원금 수천만 원이 잘못 지급돼 회수하는 소동이 벌어졌습니다.

정부와 강원도가 서로 생계비 지원에 나서면서 빚어진 일입니다.

이현기 기자입니다.

[리포트]

횡성에 사는 한 주민은 최근 황당한 일을 겪었습니다.

지난달 받은 강원도의 지원금 40만 원이 잘못 지급됐으니 반납하라는 통보를 받았습니다.

이미 생활비로 다 써버렸다며 난색을 표합니다.

[횡성군민/지원금 반납 대상/음성변조 : "부담이 엄청 가죠. 지금. 왜냐하면, 전기세를, 이번 달에 전기세, 우윳값하고 다 내야 하는데 못 내게 생겼죠."]

문제가 된 돈은 강원도의 긴급생계안정지원금입니다.

지급 대상이 기초연금수급자와 장애인 등입니다.

단, 정부의 지원금 수령자는 지급 대상에서 제외하도록 했습니다.

그런데, 횡성군은 지난달 16일 기초연금수급자들에게 강원도의 지원금과 정부의 지원금을 한꺼번에 나눠주면서, 일부 주민들에게 두 가지 돈이 이중으로 지급됐습니다.

횡성군청 공무원들이 중복 여부를 걸러내지 못한 겁니다.

[횡성군 주민복지지원과 공무원 : "이게 컴퓨터 상에 이제 오류가 있다 보니까, 일부 중복자가 발생이 됐습니다. 그래서 저희가 발생된 중복자에 대해서는 조만간에…."]

이렇게 중복 지급받은 사람은 147명.

액수는 5,800만 원에 이릅니다.

뒤늦게 이 같은 사실을 확인한 횡성군은 중복지급자를 대상으로 자발적인 반납을 유도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환수 대상자들이 고령자들이 많아 접촉 자체가 쉽지 않고, 지원금을 다 썼다며 반발하는 경우도 있어 환수에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현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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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잘못 지급됐으니 반납해”…코로나19 지원금 환수 소동
    • 입력 2020-05-14 20:01:55
    • 수정2020-05-14 20:09:46
    뉴스7(춘천)
[앵커] 횡성군에서 코로나 관련 지원금 수천만 원이 잘못 지급돼 회수하는 소동이 벌어졌습니다. 정부와 강원도가 서로 생계비 지원에 나서면서 빚어진 일입니다. 이현기 기자입니다. [리포트] 횡성에 사는 한 주민은 최근 황당한 일을 겪었습니다. 지난달 받은 강원도의 지원금 40만 원이 잘못 지급됐으니 반납하라는 통보를 받았습니다. 이미 생활비로 다 써버렸다며 난색을 표합니다. [횡성군민/지원금 반납 대상/음성변조 : "부담이 엄청 가죠. 지금. 왜냐하면, 전기세를, 이번 달에 전기세, 우윳값하고 다 내야 하는데 못 내게 생겼죠."] 문제가 된 돈은 강원도의 긴급생계안정지원금입니다. 지급 대상이 기초연금수급자와 장애인 등입니다. 단, 정부의 지원금 수령자는 지급 대상에서 제외하도록 했습니다. 그런데, 횡성군은 지난달 16일 기초연금수급자들에게 강원도의 지원금과 정부의 지원금을 한꺼번에 나눠주면서, 일부 주민들에게 두 가지 돈이 이중으로 지급됐습니다. 횡성군청 공무원들이 중복 여부를 걸러내지 못한 겁니다. [횡성군 주민복지지원과 공무원 : "이게 컴퓨터 상에 이제 오류가 있다 보니까, 일부 중복자가 발생이 됐습니다. 그래서 저희가 발생된 중복자에 대해서는 조만간에…."] 이렇게 중복 지급받은 사람은 147명. 액수는 5,800만 원에 이릅니다. 뒤늦게 이 같은 사실을 확인한 횡성군은 중복지급자를 대상으로 자발적인 반납을 유도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환수 대상자들이 고령자들이 많아 접촉 자체가 쉽지 않고, 지원금을 다 썼다며 반발하는 경우도 있어 환수에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현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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