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의 눈] 코로나19 극복, 이웃사랑 실천 계기로

입력 2020.05.14 (20:51) 수정 2020.05.14 (2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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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19에 대한 걱정이 다시 커지고 있습니다.

이번에는 젊은 청년들이 많이 찾는 이태원과 홍대 앞 클럽이 문제가 됐습니다.

이곳에서 감염된 청년들이 가족, 이웃들에게 바이러스를 옮겨서 2차, 3차 감염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여든 살 먹은 할머니, 과외 수업을 받은 학생과 그 어머니 등, 현재까지 나온 확진자만 130명입니다.

등교가 다시 연기되고 회사, 공사장도 문을 닫고 있습니다.

광주 전남지역에서도 문제가 된 황금 연휴때 이 지역을 다녀온 방문자 7백여 명을 검사하고 있는데, 다행히 아직 확진자는 없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이곳을 방문했다는 사실을 드러내지 않고 있는 사람이 있을 거라는 우려입니다.

코로나19는 특성상 젊은 사람들에게는 별 증상이 나타나지 않을 수 있습니다.

그러나 증상이 없는 상황에서도 다른 사람들에게 전염은 가능합니다.

정은경 질병관리본부장이 코로나19를 두고 참 잔인한 바이러스라고 말한 이유가, 내가 감염되면 나와 가장 가까운 가족, 가장 가까운 이웃에게 피해를 주기 때문입니다.

그동안에는 내 건강을 위해서 코로나19 바이러스 예방에 신경을 썼다면 이제는 내 가족, 내 이웃을 위해서 예방에 한층 더 주의를 기울여야겠습니다.

내가 지키는 예방 수칙, 적극적인 검사가 이제, 가족 사랑, 이웃 사랑이 됐습니다.

우리의 이웃 사랑은 코로나19로 일자리를 잃은 이웃에게도 나누어져야 합니다.

지난달 취업자가 작년보다 47만 명이나 줄었습니다.

1997년 외환 위기 이후 최악의 상황입니다.

정부가 여러 가지 대책을 내놓고 있지만, 아직 많이 부족합니다.

특히 당장 일자리를 잃는 노동자들, 당장 살길이 막막해진 자영업자를 돌보는 일에 정부와 지방자치단체가 더 많은 힘을 기울여야 합니다.

정부는 어려움에 처한 기업을 지원하기 위해 수십조에 달하는 엄청난 돈을 쏟아붓고 있습니다.

기업을 살리는 일이 일자리를 지키는 일이기도 하겠지만, 정부의 기업 지원이 노동자들의 일자리 지키기와 직결되기를 바랍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어려움에 처할수록 회사와 노동자를 함께 생각하는 경영진의 자세도 중요합니다.

우리는 지금 코로나19로 건강과 생계를 위협받고 있지만, 코로나 19는 우리의 가족 사랑, 이웃 사랑을 확인할 수 있는 계기가 될 수도 있습니다.

꼭 그렇게 됐으면 좋겠습니다.

기자의 눈 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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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자의 눈] 코로나19 극복, 이웃사랑 실천 계기로
    • 입력 2020-05-14 20:51:30
    • 수정2020-05-14 21:04:34
    뉴스7(광주)
코로나 19에 대한 걱정이 다시 커지고 있습니다. 이번에는 젊은 청년들이 많이 찾는 이태원과 홍대 앞 클럽이 문제가 됐습니다. 이곳에서 감염된 청년들이 가족, 이웃들에게 바이러스를 옮겨서 2차, 3차 감염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여든 살 먹은 할머니, 과외 수업을 받은 학생과 그 어머니 등, 현재까지 나온 확진자만 130명입니다. 등교가 다시 연기되고 회사, 공사장도 문을 닫고 있습니다. 광주 전남지역에서도 문제가 된 황금 연휴때 이 지역을 다녀온 방문자 7백여 명을 검사하고 있는데, 다행히 아직 확진자는 없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이곳을 방문했다는 사실을 드러내지 않고 있는 사람이 있을 거라는 우려입니다. 코로나19는 특성상 젊은 사람들에게는 별 증상이 나타나지 않을 수 있습니다. 그러나 증상이 없는 상황에서도 다른 사람들에게 전염은 가능합니다. 정은경 질병관리본부장이 코로나19를 두고 참 잔인한 바이러스라고 말한 이유가, 내가 감염되면 나와 가장 가까운 가족, 가장 가까운 이웃에게 피해를 주기 때문입니다. 그동안에는 내 건강을 위해서 코로나19 바이러스 예방에 신경을 썼다면 이제는 내 가족, 내 이웃을 위해서 예방에 한층 더 주의를 기울여야겠습니다. 내가 지키는 예방 수칙, 적극적인 검사가 이제, 가족 사랑, 이웃 사랑이 됐습니다. 우리의 이웃 사랑은 코로나19로 일자리를 잃은 이웃에게도 나누어져야 합니다. 지난달 취업자가 작년보다 47만 명이나 줄었습니다. 1997년 외환 위기 이후 최악의 상황입니다. 정부가 여러 가지 대책을 내놓고 있지만, 아직 많이 부족합니다. 특히 당장 일자리를 잃는 노동자들, 당장 살길이 막막해진 자영업자를 돌보는 일에 정부와 지방자치단체가 더 많은 힘을 기울여야 합니다. 정부는 어려움에 처한 기업을 지원하기 위해 수십조에 달하는 엄청난 돈을 쏟아붓고 있습니다. 기업을 살리는 일이 일자리를 지키는 일이기도 하겠지만, 정부의 기업 지원이 노동자들의 일자리 지키기와 직결되기를 바랍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어려움에 처할수록 회사와 노동자를 함께 생각하는 경영진의 자세도 중요합니다. 우리는 지금 코로나19로 건강과 생계를 위협받고 있지만, 코로나 19는 우리의 가족 사랑, 이웃 사랑을 확인할 수 있는 계기가 될 수도 있습니다. 꼭 그렇게 됐으면 좋겠습니다. 기자의 눈 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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