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황금연휴로 회복됐던 이동, ‘이태원 클럽’ 집단 감염에 제동

입력 2020.05.15 (19:08) 수정 2020.05.15 (19: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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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코로나19 이후 사회적 거리 두기에 동참하느라 집에 머물고, 꼭 가야하는 곳만 조심스레 다닌 분들 많으실 겁니다.

사회 전체적으로는 이런 이동에 어떤 변화가 있었는지 빅데이터로 분석해봤더니, 코로나의 급속한 확산과 진정, 그리고 재확산 추이가 숫자에 고스란히 드러났습니다.

박예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코로나19 인구 이동 조사는 통계청이 SK텔리콤과 함께 모바일 빅데이터를 분석하는 방식으로 이뤄졌습니다.

살고있는 시군구를 30분 이상 벗어난 경우를 '이동'으로 봤는데, 코로나19 발생 4주차 토요일인 2월 29일 이동량이 가장 많이 줄었습니다.

[2월 20일 9시 뉴스 : "오늘 코로나19 확진자 가운데 처음으로 사망자가 나왔습니다."]

첫 사망자가 나오고, 이후 지역 내 집단 감염 형태로 번지면서 1년 전 같은 주 토요일보다 42%나 이동이 줄었습니다.

코로나19 발생 전 주말과 비교하면 이날과 다음날인 3월 1일의 이동량이 39%, 가장 많이 감소했습니다.

시민들의 불안이 가장 컸던 셈입니다.

사회적 거리 두기가 시행됐던 3월 22일 이후 4주 동안 이동량은 20%가량 줄어든 채 유지됐습니다.

이후 확진자 수 감소에 맞춰 인구 이동량은 점차 늘었고, 노동절, 어린이날을 낀 황금연휴 주말에는 발병 전 주말 평균보다 이동이 오히려 더 늘었습니다.

하지만 이태원 클럽을 시작으로 코로나19가 재확산하면서 다시 이동량은 감소세로 돌아섰습니다.

질병의 확산 추이가 움직임에 고스란히 드러난 겁니다.

연령대별로는 코로나19 발병 이후 20대와 60대, 70세 이상의 이동량이 가장 많이 줄었습니다.

20대의 경우 개강 연기로, 노년층은 코로나19에 취약하다는 점 때문에 움직임이 준 것으로 보인다고 통계청은 설명했습니다.

성별로는 남성보다 여성, 입지 유형별로는 상업지역의 이동량이 더 많이 줄었습니다.

시도 별로는 피해가 컸던 대구 경북과 관광지역인 제주, 강원에서 변화가 뚜렷했습니다.

통계청은 앞으로 매주 통계 데이터센터 홈페이지에 인구 이동 자료를 제공할 계획입니다.

KBS 뉴스 박예원입니다.

▶ ‘ 코로나19 확산 우려’ 최신 기사 보기
http://news.kbs.co.kr/news/list.do?icd=195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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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5월 황금연휴로 회복됐던 이동, ‘이태원 클럽’ 집단 감염에 제동
    • 입력 2020-05-15 19:10:36
    • 수정2020-05-15 19:4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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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코로나19 이후 사회적 거리 두기에 동참하느라 집에 머물고, 꼭 가야하는 곳만 조심스레 다닌 분들 많으실 겁니다.

사회 전체적으로는 이런 이동에 어떤 변화가 있었는지 빅데이터로 분석해봤더니, 코로나의 급속한 확산과 진정, 그리고 재확산 추이가 숫자에 고스란히 드러났습니다.

박예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코로나19 인구 이동 조사는 통계청이 SK텔리콤과 함께 모바일 빅데이터를 분석하는 방식으로 이뤄졌습니다.

살고있는 시군구를 30분 이상 벗어난 경우를 '이동'으로 봤는데, 코로나19 발생 4주차 토요일인 2월 29일 이동량이 가장 많이 줄었습니다.

[2월 20일 9시 뉴스 : "오늘 코로나19 확진자 가운데 처음으로 사망자가 나왔습니다."]

첫 사망자가 나오고, 이후 지역 내 집단 감염 형태로 번지면서 1년 전 같은 주 토요일보다 42%나 이동이 줄었습니다.

코로나19 발생 전 주말과 비교하면 이날과 다음날인 3월 1일의 이동량이 39%, 가장 많이 감소했습니다.

시민들의 불안이 가장 컸던 셈입니다.

사회적 거리 두기가 시행됐던 3월 22일 이후 4주 동안 이동량은 20%가량 줄어든 채 유지됐습니다.

이후 확진자 수 감소에 맞춰 인구 이동량은 점차 늘었고, 노동절, 어린이날을 낀 황금연휴 주말에는 발병 전 주말 평균보다 이동이 오히려 더 늘었습니다.

하지만 이태원 클럽을 시작으로 코로나19가 재확산하면서 다시 이동량은 감소세로 돌아섰습니다.

질병의 확산 추이가 움직임에 고스란히 드러난 겁니다.

연령대별로는 코로나19 발병 이후 20대와 60대, 70세 이상의 이동량이 가장 많이 줄었습니다.

20대의 경우 개강 연기로, 노년층은 코로나19에 취약하다는 점 때문에 움직임이 준 것으로 보인다고 통계청은 설명했습니다.

성별로는 남성보다 여성, 입지 유형별로는 상업지역의 이동량이 더 많이 줄었습니다.

시도 별로는 피해가 컸던 대구 경북과 관광지역인 제주, 강원에서 변화가 뚜렷했습니다.

통계청은 앞으로 매주 통계 데이터센터 홈페이지에 인구 이동 자료를 제공할 계획입니다.

KBS 뉴스 박예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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