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전의 프로야구 ‘진짜 승부는 7회부터 시작?’

입력 2020.05.15 (21:46) 수정 2020.05.15 (2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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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승부는 9회말 투아웃부터'라는 야구 격언이 있는데요.

실제 올 시즌 프로야구에서는 구원투수들의 부진으로 인한 역전 승부가 속출하면서 종반인 7회부터 반전에 반전이 거듭되고 있습니다.

강재훈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9회말 LG의 마지막 공격, 베테랑 정근우가 승부에 마침표를 찍습니다.

[중계멘트 : "초구 받아 때렸습니다. 우익수 쪽! 잡지 못합니다. LG트윈스의 정근우가 팀에 짜릿한 끝내기 승리를 선물합니다."]

LG는 정근우의 이 한 방으로 18년 만에 SK와의 3연전을 싹쓸이했습니다.

하루 앞서 사직에서는 민병헌이 데뷔 이후 첫 끝내기 홈런을 터뜨렸습니다.

올 시즌 총 42경기에서 역전승은 23번, 끝내기 승리도 6번이나 돼 진짜 승부는 7회부터라는 말이 나옵니다.

실제, 리그 전체 득점 가운데 7회 이후 득점이 무려 40%에 달해 프로야구 출범 이후 역대 최고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화제가 된 NC 박석민의 무릎 홈런 등 7회 이후 홈런 비율도 전체의 절반 가까이나 됩니다.

아직 시즌 초반이지만 각 구단 구원투수들이 최근 5점대 중반의 평균자책점으로 부진한 영향이 큽니다.

특히, 희비가 갈린 마무리 투수들의 성적은 팀 순위로 직결되고 있습니다.

조상우와 원종현이 건재한 키움과 NC가 상위권을 달리고 있는 반면, KT는 마무리 이대은 두 차례 블론세이브를 기록하며 역대 최초로 세 경기 연속 연장 끝내기로 졌습니다.

한화 역시 강한 선발진에도 불펜이 무너지며 하위권에 처지는 등, 시즌 초반 7회 이후에 강한 자가 진정한 강자로 자리매김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강재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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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역전의 프로야구 ‘진짜 승부는 7회부터 시작?’
    • 입력 2020-05-15 21:47:13
    • 수정2020-05-15 22:0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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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승부는 9회말 투아웃부터'라는 야구 격언이 있는데요.

실제 올 시즌 프로야구에서는 구원투수들의 부진으로 인한 역전 승부가 속출하면서 종반인 7회부터 반전에 반전이 거듭되고 있습니다.

강재훈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9회말 LG의 마지막 공격, 베테랑 정근우가 승부에 마침표를 찍습니다.

[중계멘트 : "초구 받아 때렸습니다. 우익수 쪽! 잡지 못합니다. LG트윈스의 정근우가 팀에 짜릿한 끝내기 승리를 선물합니다."]

LG는 정근우의 이 한 방으로 18년 만에 SK와의 3연전을 싹쓸이했습니다.

하루 앞서 사직에서는 민병헌이 데뷔 이후 첫 끝내기 홈런을 터뜨렸습니다.

올 시즌 총 42경기에서 역전승은 23번, 끝내기 승리도 6번이나 돼 진짜 승부는 7회부터라는 말이 나옵니다.

실제, 리그 전체 득점 가운데 7회 이후 득점이 무려 40%에 달해 프로야구 출범 이후 역대 최고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화제가 된 NC 박석민의 무릎 홈런 등 7회 이후 홈런 비율도 전체의 절반 가까이나 됩니다.

아직 시즌 초반이지만 각 구단 구원투수들이 최근 5점대 중반의 평균자책점으로 부진한 영향이 큽니다.

특히, 희비가 갈린 마무리 투수들의 성적은 팀 순위로 직결되고 있습니다.

조상우와 원종현이 건재한 키움과 NC가 상위권을 달리고 있는 반면, KT는 마무리 이대은 두 차례 블론세이브를 기록하며 역대 최초로 세 경기 연속 연장 끝내기로 졌습니다.

한화 역시 강한 선발진에도 불펜이 무너지며 하위권에 처지는 등, 시즌 초반 7회 이후에 강한 자가 진정한 강자로 자리매김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강재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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