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승의날 재량휴업 0%…“등교 대비 방역, 매일매일 고민해요”

입력 2020.05.16 (07:30) 수정 2020.05.16 (07: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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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어제는 제39회 스승의 날이었죠.

예년에는 교사나 학생에게 부담을 주지 않기 위해, 스승의 날을 재량 휴업일로 정해 쉬기도 했는데요.

하지만 코로나19 여파로 수업일수가 절대적으로 부족해지자, 학교는 휴업 없이 원격수업을 하며 다가온 등교수업 방역준비도 한창입니다.

달라진 스승의 날 모습, 김용준 기자가 학교에 다녀왔습니다.

[리포트]

현직교사 뮤지컬단 '오픈런' 스승의 날 영상.

["선생님도 처음이라~, 헤매는 게 많지만~, 애써 괜찮은척해~, 너희를 위해~! 할 수 있다~!"]

현직 교사들이 뮤지컬 레미제라블 주제곡을 개사해 스승의 날 영상을 만들었습니다.

제자들을 빨리 만나고 싶은 마음, 처음 해보는 원격수업에서의 실수 같은 에피소드가 담겨 있습니다.

등교 수업을 하지 못하고 있는 가운데 맞이한 스승의 날, 교사들이 텅 빈 교실에 모였습니다.

[서울 봉은초등학교 교사 간 대화 : "(우리 반 아이들은 (원격수업에) 새벽같이 들어와요, 렉(장애)이 걸리니까 오히려 일찍 들어와서 듣는 아이들이 있어요.) 열심히 하는 친구들은 진짜 열심히 하더라고요."]

원격 수업 노하우와 시행착오를 공유하고, 다가온 등교 수업을 어떻게 준비할지 지혜를 모읍니다.

[이유진/서울 봉은초등학교 6학년 담임교사 : "처음에는 다들 해보지 않은 거니까 다들 스트레스를 많이 받고 걱정했지만, 당면하면 어쨌든 아이들을 생각하게 되고 열심히 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 되는 것 같아요."]

[김정녀/서울 봉은초등학교 교사 : "방역적인 측면이 아이들에게 제일 중요하잖아요, 진짜 매일매일 고민하고 어떻게 하면 안전하게 등교할 수 있을까 마스크랄지 소독이랄지..."]

이 학교는 향후 등교 이후에 학생들이 코로나19 예방차원에서 손을 씻을 때 화장실에 몰리지 않게 하기 위해, 층마다 별도의 추가 세면대를 설치할 계획입니다.

서울시교육청은 분산 등교와 분산 급식 조치 외에, 학년별 등교 날짜를 나누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습니다.

[조희연/서울시 교육감 : "원격수업을 전제로 해서 부분적으로 대면수업을 결합하는 방식도 있고, 가장 안전한 (수업)방법에 대해서 다시한번 근본적으로 사고를 해야할 것 같습니다."]

한편 지난해 스승의 날엔 전국 약 700개 학교가 재량 휴업했지만, 올해는 한 곳도 없는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코로나19로 등교가 미뤄지면서 수업일수가 절대적으로 부족해졌고, 다가온 등교에 대비해 방역 작업도 한창이기 때문입니다.

KBS 뉴스 김용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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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스승의날 재량휴업 0%…“등교 대비 방역, 매일매일 고민해요”
    • 입력 2020-05-16 07:32:49
    • 수정2020-05-16 07:35: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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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어제는 제39회 스승의 날이었죠.

예년에는 교사나 학생에게 부담을 주지 않기 위해, 스승의 날을 재량 휴업일로 정해 쉬기도 했는데요.

하지만 코로나19 여파로 수업일수가 절대적으로 부족해지자, 학교는 휴업 없이 원격수업을 하며 다가온 등교수업 방역준비도 한창입니다.

달라진 스승의 날 모습, 김용준 기자가 학교에 다녀왔습니다.

[리포트]

현직교사 뮤지컬단 '오픈런' 스승의 날 영상.

["선생님도 처음이라~, 헤매는 게 많지만~, 애써 괜찮은척해~, 너희를 위해~! 할 수 있다~!"]

현직 교사들이 뮤지컬 레미제라블 주제곡을 개사해 스승의 날 영상을 만들었습니다.

제자들을 빨리 만나고 싶은 마음, 처음 해보는 원격수업에서의 실수 같은 에피소드가 담겨 있습니다.

등교 수업을 하지 못하고 있는 가운데 맞이한 스승의 날, 교사들이 텅 빈 교실에 모였습니다.

[서울 봉은초등학교 교사 간 대화 : "(우리 반 아이들은 (원격수업에) 새벽같이 들어와요, 렉(장애)이 걸리니까 오히려 일찍 들어와서 듣는 아이들이 있어요.) 열심히 하는 친구들은 진짜 열심히 하더라고요."]

원격 수업 노하우와 시행착오를 공유하고, 다가온 등교 수업을 어떻게 준비할지 지혜를 모읍니다.

[이유진/서울 봉은초등학교 6학년 담임교사 : "처음에는 다들 해보지 않은 거니까 다들 스트레스를 많이 받고 걱정했지만, 당면하면 어쨌든 아이들을 생각하게 되고 열심히 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 되는 것 같아요."]

[김정녀/서울 봉은초등학교 교사 : "방역적인 측면이 아이들에게 제일 중요하잖아요, 진짜 매일매일 고민하고 어떻게 하면 안전하게 등교할 수 있을까 마스크랄지 소독이랄지..."]

이 학교는 향후 등교 이후에 학생들이 코로나19 예방차원에서 손을 씻을 때 화장실에 몰리지 않게 하기 위해, 층마다 별도의 추가 세면대를 설치할 계획입니다.

서울시교육청은 분산 등교와 분산 급식 조치 외에, 학년별 등교 날짜를 나누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습니다.

[조희연/서울시 교육감 : "원격수업을 전제로 해서 부분적으로 대면수업을 결합하는 방식도 있고, 가장 안전한 (수업)방법에 대해서 다시한번 근본적으로 사고를 해야할 것 같습니다."]

한편 지난해 스승의 날엔 전국 약 700개 학교가 재량 휴업했지만, 올해는 한 곳도 없는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코로나19로 등교가 미뤄지면서 수업일수가 절대적으로 부족해졌고, 다가온 등교에 대비해 방역 작업도 한창이기 때문입니다.

KBS 뉴스 김용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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