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 “헌법 전문에 5.18 정신 담겨야”…최초 발포 명령도 조사

[앵커]

문재인 대통령은 5.18 40주년을 맞아 가진 언론 인터뷰에서, 개헌이 논의된다면 헌법 전문에 5.18 정신이 반드시 담겨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또 최초 발포 명령자가 누구인지 등 풀리지 않은 의혹들을 규명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홍성희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1980년 5.18 소식을 경찰 유치장에서 접했다는 문 대통령,

[문재인 대통령 : " 저를 조사하던 경찰관들로부터 그 소식을 들었습니다. 계엄군의 발포로 많은 광주 시민들이 사상을 당한 사실..."]

광주가 겪은 고통은 당시 민주화 운동 세력에게 큰 죄책감을 남겼다고 말했습니다.

특히 민주화를 요구하며 서울역에 모였던 대학생들이 해산을 결정하면서 광주만 고립됐다고 회고했습니다.

[문재인 대통령 : "그 부채의식이 그 이후 민주화 운동을 더욱 더 확산시키고 촉진시키는 그런 계기가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이어 현재의 헌법 전문에 대해 4.19 혁명만으로는 민주화 운동을 설명하기 부족하다며, 5.18 정신도 담아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문재인 대통령 : "개헌이 논의가 된다면 헌법 전문에서 그 취지가 반드시 되살아나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이에 개헌을 다시 추진하는 게 아니냐는 관측도 나왔는데, 청와대는 개헌 논의를 주도할 계획은 없다고 선을 그었습니다.

문 대통령은 2018년 개헌안을 국회에 냈지만 의결정족수가 안 돼 투표가 이뤄지지 않았습니다.

5.18 진상 규명에 대해서는 아직 밝혀내야 할 진실이 많다며, 최초 발포 명령자와 헬기 사격 경위, 집단 학살 등을 언급했습니다.

[문재인 대통령 : "진정으로 화해하고 통합의 길로 나아가기 위한 그래서 꼭 필요한 일이라고 믿습니다."]

또 5.18을 왜곡하고, 이를 확대 재생산하는 고리를 끊어야 통합적인 정치로 발전할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5.18 하면 생각나는 인물로는 노무현 당시 변호사를 꼽으며 "광주 항쟁의 주역은 아니지만 광주를 확장한 분"이라고 답했습니다.

KBS 뉴스 홍성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