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 다음달 외국 관광객 허용…독일, 시위 잇따라

입력 2020.05.17 (21:18) 수정 2020.05.17 (21:53)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유럽 국가 가운데 가장 먼저 국경 문을 닫았던 이탈리아가 다음달부터 외국인 관광객의 입국을 허용하기로 했습니다.

자국민 이동제한도 함께 푼다는데, 코로나19 기세가 한풀 꺾였다는 판단, 또 여름 휴가철을 앞두고 ​관광을 활성화할 ​필요가 있다는 정부 의지가 반영된 것으로 보입니다.

독일에서는 코로나19로 인한 여러 통제조치를 철회하라는 시위가 잇따랐습니다.

베를린 유광석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코로나19 바이러스가 걷잡을 수 없이 번지던 3월 초.

이탈리아 정부는 전국 이동제한령과 국경 차단이란 초강수를 꺼내 들었습니다.

그로부터 석 달 가까이 지난 다음 달 3일 빗장이 풀립니다.

국경 재개방과 자국민의 이동제한 해제를 담은 행정명령을 정부가 승인했습니다.

[주세페 콘테/이탈리아 총리 : "6월 3일부터 이탈리아에 오는 사람들은 격리 의무 없이 유럽연합 국가들을 여행할 수 있습니다."]

이에 따라 26개 '솅겐 조약' 가입국에서 오는 관광객들은 14일의 격리 기간 없이 이탈리아 입국이 가능합니다.

이탈리아 국민들도 전국을 자유롭게 이동할 수 있고, 솅겐 가입국으로 여행도 가능합니다.

이번 조치는 하루 사망자가 두 달 여 만에 가장 적게 나오는 등 바이러스 진정세를 바탕으로, 여름 휴가철 관광을 활성화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관광산업은 이탈리아 경제의 13%를 차지합니다.

독일 베를린 등 대도시에서는 제한 조치가 개인의 권리를 침해한다며 신속히 철회하라는 시위가 열렸습니다.

정부가 바이러스의 위험을 과장해 공포를 확산시킨다는 음모론도 제기됐습니다.

[게리온/시위 참가자 : "정부 조치는 다른 목적을 이행하기 위한 수단입니다. 보건 의제가 아닙니다."]

봉쇄 조치를 완화하는 국가들은 바이러스 재확산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습니다.

베를린에서 KBS 뉴스 유광석입니다.

▶ ‘ 코로나19 확산 우려’ 최신 기사 보기
http://news.kbs.co.kr/news/list.do?icd=19588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이탈리아, 다음달 외국 관광객 허용…독일, 시위 잇따라
    • 입력 2020-05-17 21:18:46
    • 수정2020-05-17 21:53:10
    뉴스 9
[앵커]

유럽 국가 가운데 가장 먼저 국경 문을 닫았던 이탈리아가 다음달부터 외국인 관광객의 입국을 허용하기로 했습니다.

자국민 이동제한도 함께 푼다는데, 코로나19 기세가 한풀 꺾였다는 판단, 또 여름 휴가철을 앞두고 ​관광을 활성화할 ​필요가 있다는 정부 의지가 반영된 것으로 보입니다.

독일에서는 코로나19로 인한 여러 통제조치를 철회하라는 시위가 잇따랐습니다.

베를린 유광석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코로나19 바이러스가 걷잡을 수 없이 번지던 3월 초.

이탈리아 정부는 전국 이동제한령과 국경 차단이란 초강수를 꺼내 들었습니다.

그로부터 석 달 가까이 지난 다음 달 3일 빗장이 풀립니다.

국경 재개방과 자국민의 이동제한 해제를 담은 행정명령을 정부가 승인했습니다.

[주세페 콘테/이탈리아 총리 : "6월 3일부터 이탈리아에 오는 사람들은 격리 의무 없이 유럽연합 국가들을 여행할 수 있습니다."]

이에 따라 26개 '솅겐 조약' 가입국에서 오는 관광객들은 14일의 격리 기간 없이 이탈리아 입국이 가능합니다.

이탈리아 국민들도 전국을 자유롭게 이동할 수 있고, 솅겐 가입국으로 여행도 가능합니다.

이번 조치는 하루 사망자가 두 달 여 만에 가장 적게 나오는 등 바이러스 진정세를 바탕으로, 여름 휴가철 관광을 활성화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관광산업은 이탈리아 경제의 13%를 차지합니다.

독일 베를린 등 대도시에서는 제한 조치가 개인의 권리를 침해한다며 신속히 철회하라는 시위가 열렸습니다.

정부가 바이러스의 위험을 과장해 공포를 확산시킨다는 음모론도 제기됐습니다.

[게리온/시위 참가자 : "정부 조치는 다른 목적을 이행하기 위한 수단입니다. 보건 의제가 아닙니다."]

봉쇄 조치를 완화하는 국가들은 바이러스 재확산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습니다.

베를린에서 KBS 뉴스 유광석입니다.

▶ ‘ 코로나19 확산 우려’ 최신 기사 보기
http://news.kbs.co.kr/news/list.do?icd=19588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2024 파리 올림픽 배너 이미지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