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18 40주년 기념식 거행

입력 2020.05.18 (11:59) 수정 2020.05.18 (13: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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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제40주년 5.18 기념식이 오늘 옛 전남도청 앞에서 거행됐습니다.

코로나 19 여파로 예년에 비해 기념식 참석자 수는 크게 줄었지만 40주년을 추모하는 열기는 어느 때보다 뜨거웠습니다.

곽선정 기자입니다.

[리포트]

제40주년 5·18민주화운동 기념식이 옛 전남도청 앞 5.18 민주광장에서 거행됐습니다.

코로나 19 여파로 문재인 대통령과 5.18 유공자, 시민 등 4백여 명만 참석한 가운데 열렸습니다.

이번 기념식이 열린 곳은 5.18 항쟁 현장이자, 시민군이 최후까지 저항했던 장솝니다.

국립 5·18묘역이 아닌 곳에서 행사가 치러지는 것은 1997년 5.18이 국가기념일로 지정된 이후 처음입니다.

기념식 주제는 ‘'세월은 흘러가도, 산천은 안다'.

'택시운전사', '화려한 휴가' 등 5·18 민주화운동을 다룬 영화를 활용한 영상이 흐르며 행사가 시작됐습니다.

또 김용택 시인이 이번 기념식을 위해 집필한 '바람이 일었던 곳'이라는 묵념사를 문흥식 5·18 구속부상자회장이 낭독했습니다.

5·18 유가족인 청년들이 경과보고를 낭독했고, 헌화와 분향이 이어졌습니다.

5· 18 당시 억울하게 희생된 고 임은택 씨의 아내 최정희 씨가 고인이 된 남편에게 보내는 편지를 읽을 때는 참석자들이 눈시울을 적셨습니다.

임 씨는 5·18 당시 광주에서 일을 보고 전남 담양 집으로 돌아가다 계엄군의 총탄에 숨졌습니다.

[최정희/고 임은택 부인 : "안간데 없이 당신을 찾아 헤매던 열흘 만에 교도소에서 시신이 된 당신을 만났습니다. 이 억울한 마음을 세상천지에 누가 알까요. 그래서 그날부터 당신의 일 광주의 일을 알리고 다녔어요."]

문재인 대통령은 기념사에서 5.18 진상규명과 행불자 소재 파악에 최선을 다할 것을 약속했습니다.

한편 광주시는 시민들이 함께 오월 정신을 계승할 수 있도록 오늘을 임시공휴일로 지정했습니다.

KBS 뉴스 곽선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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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5·18 40주년 기념식 거행
    • 입력 2020-05-18 12:03:09
    • 수정2020-05-18 13:38: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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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제40주년 5.18 기념식이 오늘 옛 전남도청 앞에서 거행됐습니다.

코로나 19 여파로 예년에 비해 기념식 참석자 수는 크게 줄었지만 40주년을 추모하는 열기는 어느 때보다 뜨거웠습니다.

곽선정 기자입니다.

[리포트]

제40주년 5·18민주화운동 기념식이 옛 전남도청 앞 5.18 민주광장에서 거행됐습니다.

코로나 19 여파로 문재인 대통령과 5.18 유공자, 시민 등 4백여 명만 참석한 가운데 열렸습니다.

이번 기념식이 열린 곳은 5.18 항쟁 현장이자, 시민군이 최후까지 저항했던 장솝니다.

국립 5·18묘역이 아닌 곳에서 행사가 치러지는 것은 1997년 5.18이 국가기념일로 지정된 이후 처음입니다.

기념식 주제는 ‘'세월은 흘러가도, 산천은 안다'.

'택시운전사', '화려한 휴가' 등 5·18 민주화운동을 다룬 영화를 활용한 영상이 흐르며 행사가 시작됐습니다.

또 김용택 시인이 이번 기념식을 위해 집필한 '바람이 일었던 곳'이라는 묵념사를 문흥식 5·18 구속부상자회장이 낭독했습니다.

5·18 유가족인 청년들이 경과보고를 낭독했고, 헌화와 분향이 이어졌습니다.

5· 18 당시 억울하게 희생된 고 임은택 씨의 아내 최정희 씨가 고인이 된 남편에게 보내는 편지를 읽을 때는 참석자들이 눈시울을 적셨습니다.

임 씨는 5·18 당시 광주에서 일을 보고 전남 담양 집으로 돌아가다 계엄군의 총탄에 숨졌습니다.

[최정희/고 임은택 부인 : "안간데 없이 당신을 찾아 헤매던 열흘 만에 교도소에서 시신이 된 당신을 만났습니다. 이 억울한 마음을 세상천지에 누가 알까요. 그래서 그날부터 당신의 일 광주의 일을 알리고 다녔어요."]

문재인 대통령은 기념사에서 5.18 진상규명과 행불자 소재 파악에 최선을 다할 것을 약속했습니다.

한편 광주시는 시민들이 함께 오월 정신을 계승할 수 있도록 오늘을 임시공휴일로 지정했습니다.

KBS 뉴스 곽선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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